어느새 화사한 봄입니다. 코로나19 고비도 넘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계절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작년 우리가 거둔 풍성한 수확으로 좋은 경영평가 결과가 기대됩니다. 역대 최저 안전사고, 6년 연속 청렴도 우수등급, 4년 만의 흑자, 최강 연료 경쟁력 등의 성과들은 앞으로도 회사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겁니다. 타사를 압도하는 이러한 경쟁력은 에너지대전환의 격변기에 우리 일자리를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져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옛 공자님 말씀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대나 국력이 강해도 믿음이 없다면 망한다”라고 했습니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하나가 되지 못하는 조직은 결코 생존할 수 없으며 그들의 소중한 자산은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회사가 일하고 싶고 워라밸이 잘 조화된 행복한 근무여건의 회사 3위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갑질이다”, “성희롱으로 함께 하고 싶지 않다”, “근무가 너무 힘들다”, “이런 못된 회사는 없어져야 한다”라는 호소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진짜 숨 막히던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작년까지 지옥이었던 부서가 올해부터 평온해졌네요. 이제는 사업소 이동해서 가게 된 그 부서 사람들이 걱정되네요.”
“범죄입니다. 저도 최근 그런 사람이랑 3년간 근무했습니다.”
방조도 소극적 공범자입니다. 과감하게 충고하고 지적해야 합니다. 회사는 모든 구성원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요즘 신세대는 ‘갑질, 불공정, 부당지시’를 부패로 봅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하여 세대, 성별, 직군, 직무를 뛰어넘어 진심으로 배려하고 소통하여 오해와 불신을 없애야 합니다.
회사를 하나로 묶는 믿음은 소통과 화합에서 옵니다.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는 조직 단합을 해치는 것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청렴·윤리·인권의 준수, 갑질·성희롱·불합리의 제거를 최우선 가치로 관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관리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사정을 두루 살펴보고 배려하며 불편하고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에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즉, 소통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차별은 제로로! 존중은 제대로! 인권은 제일로!
따뜻한 배려와 소통으로 화합하여 하나 되어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실천하는 한국중부발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합시다.
중부가족 여러분 ! 반갑습니다.
상임감사위원 곽영교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사보를 통해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날씨가 쌀쌀해지던 가을 무렵 첫인사를 드렸는데 어느덧 봄의 기운이 완연한 계절이 오니 새삼 시간의 빠름이 느껴집니다.
우리 회사는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6년 연속 우수 등급 달성 및 부패 방지 시책평가 7년 연속 우수기업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중부가족 여러분의 노고가 없었다면 결코 달성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상임감사위원으로서 모두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시간 상임감사위원이라는 자리에서 귀를 열고 중부가족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어깨가 무거워짐과 동시에 한층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실을 거쳐 들어오는 각종 신고와 민원을 비롯해, 감사 만족도 조사의 결과를 통해 직원분들께서 갖고 계신 우려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내주신 목소리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최선의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다변적인 환경에 직면해있습니다.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책을 완비함은 물론,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살아남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를 비롯한 중부가족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야 합니다. 조직의 문화가 언제나 과거의 수준에 머물러있다면 결코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상임감사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환경 조성과 청렴한 조직문화의 정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약속드렸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 임무를 완수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힘을 보태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시국에서 중부가족 여러분의 가정이 항상 무탈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현장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회사의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요?
누구에겐 높은 연봉, 넉넉한 복지, 정년 보장, 또 다른 누군가에겐 적당한 일과 휴식 시간, 자아실현, 따뜻한 기업문화, 미래 성장 가능성 등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그 기준이 다양하고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컴퍼니 타임스’는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총망라한 평가 기준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했는데 우리 회사가 국내 기업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공기업 중에서는 1위이며 구글코리아보다도 앞섰습니다. “다 좋아서 이직할 수 없는 회사”라고 한 ‘컴퍼니 타임스’의 총평처럼 입사하면 이직이나 퇴직 없이 계속 근무하고 싶을 정도로 좋고 인기 있는 회사로 평가받은 것입니다. 이 조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외기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하여 평가한 결과여서 더욱 신뢰가 갑니다.
또 최근 신입 직원 공개모집에서는 무려 300:1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회사를 가장 선호하며, 입사하고 싶은 회사임이 틀림없는 또 하나의 객관적 증거이기도 합니다. 전에 신입 직원 최종 면접 시 다른 공기업보다 중부발전에 꼭 입사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답변은 명료했습니다. 해외사업을 잘하고 있어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확률이 다른 어느 공기업보다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외기관으로부터의 우수한 평판과 젊은이들로부터 인기 있는 좋은 회사가 되기까지에는 그간 중부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이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최근 발간된 <한국중부발전 20년사>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난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령발전본부 1, 2호기 화재 복구 100일 신화, 보령복합발전소를 인천으로 통째로 이전한 이주 대작전, 세계 최초 대용량 도심 지하발전소 건설, 그리고 폐지된 발전소 부지를 해수욕장으로 복원하는 사업, 경제적 연료구매와 활발한 해외사업은 우리만이 가진 남다르고 독특한 유전자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는 중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이러한 자부심이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계승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소통하는 중부인이 되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자부심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나 힘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하나 될 때 더 오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상대의 말을 조롱하거나 더 이상 답하기 귀찮을 때 쓰는 “어쩔 다이슨 청소기(어쩌라고, 가서 다이슨 청소기나 돌려)”, “어쩔 TV(어쩌라고, 가서 TV나 봐)”, “어쩔 냉장고(어쩌라고, 가서 냉장고나 뒤져)”와 같은 의미의 “어쩔 중부발전(어쩌다가, 중부발전 다녀)”이 아니라 수많은 국내 기업들의 표준과 젊은이들의 로망인 최고의 회사이며, 중부인 모두가 그 안에 있습니다.
안전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자발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안전은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를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안타깝게도 현장에 있던 근로자 여섯 명이 희생되었고, 시공사도 조 단위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안전조치, 건축공법 등 다양한 사고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공기 단축을 위해 기본을 지키지 않고 최대한 빨리 시공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기술안전본부장에 취임하며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직원 여러분과 합심하여 ‘KOMIPO 거북이 안전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산업재해자 90% 감소, 대통령상 수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요한 일에는 정성이 필요하듯 정성이 없으면 안전도 없습니다. 불성무안(不誠無安)의 자세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한편, 설비 신뢰도 향상은 우리의 사명이자 자존심입니다.
현재 에너지 전환에 따른 기력발전 변동성 확대로 우리 회사는 신뢰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도에는 총 기동정지 건수가 5,2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하며, 타 발전사 대비 3배 수준의 고장정지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발전사 설비 신뢰도 1위 달성을 목표로 취약설비 사전 발굴, MIRI 고도화 및 촘촘한 대응체계 마련을 통해 고장 유발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전에 몸이 보내는 이상 징후에 무관심하다 악화된 후에야 후회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발전설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장 전에 보이는 이상 징후를 소홀히 하지 않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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