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쓰레기 버릴 곳을 찾지 못해 지자체들이 심각한 분쟁을 벌이고 있다. 무조건 한쪽에 감당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쓰레기 대란이었던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쓰레기를, 낭비를 줄여야만 한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배출량은 가파른 증가세에 있다. 전국 일일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2019년 5만 7,961t이었다. 공장이나 건설 현장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까지 합치면 일일 폐기물 총배출량은 같은 기간 49만 7,000t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5년 대비 2019년 생활폐기물 증가량이 6,714t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1년에는 우리나라의 공공 매립시설 215곳 중 47%에 달하는 102곳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광역시 단위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부산과 울산 모두 각각 1곳씩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양쪽 모두 10년 뒤면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폐기물 발생량은 계속해서 느는데 처리할 수 있는 소각용량의 확충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물 가운데 3분의 1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영국의 연구기관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은 유통이나 조리과정이나 먹고 남기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기후변화가 악화될 위험을 품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사람들이 먹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을 금액으로 따지면 한 해 약 4,000억 달러(약 439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4인 가족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1년간 온실가스 724kgCO₂eq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20~30년생 소나무 149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하며, 승용차 한 대가 서울과 부산을 4.8회 왕복(약 3,829km) 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과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