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eptember VOL.118

HOME CULTURE 재밌지 크로스 컬처
보령발전본부 (2발)발전운영2실&제어기술부 가을바람 따라 목장 체험

가을바람 따라 목장 체험 연대의 가치를 아로새기다

보령발전본부 제2발전소
발전운영2실 제어기술부

글. 김주희 사진. 이승헌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함께’만큼 강력하고 든든한 힘이 또 있을까. 여럿이 모이면 저마다의 역량이 한데 모여 협업으로 연마되고, 마침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보령발전본부 제2발전소 발전운영2실과 제어기술부가 연대의 힘을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푸른 초원의 목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만끽한 것. 볕 좋은 가을날, 이들의 소통 현장을 동행했다.

탁 트인 자연 속 소통 타임

날씨도 오늘의 주인공을 축복하는 걸까.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초가을 햇살이 얼굴을 비쳤다. 발전운영2실과 제어기술부의 13인이 드넓은 목장에 모였다. 동물과 가까이에서 교감하고,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어색함도 잠시.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서로를 마주하니 색다르게 다가온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들은 발전운영2실 박순남 실장과 제어기술부 박노학 부장이다.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는 데 ‘제어’와 ‘운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랄까요. 특히 요즘에는 보령발전본부 5, 6호기 주말 급전정지와 관련된 잦은 기동정지로 인해 모두 주말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부서 간의 소통과 화합이지요. 이번 기회에 발전운영2실과 제어기술부의 교류를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발전소 인근의 ‘핫플’에서 체험을 통해 진실된 교류를 즐기고자 합니다!”

두 부서원들이 찾은 보령우유의 개화목장은 1982년 시작된 곳이다. 2007년 유기농 우유 불모지에 1세대 유기농 목장을 개척해 그 의미가 크다. 부서원들은 가장 먼저 신선한 원유를 생산하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보기로 한다. 목장으로 향하는 열세 사람의 발걸음에 경쾌한 스타카토가 실린다.

동물과 교감하며 누리는 힐링

목장에는 300여 마리의 젖소가 살고 있다. 처음 발길이 닿은 곳은 건초 창고. 직접 재배해서 제조한 유기농 먹이를 살펴본 후, 어린 송아지를 둘러본다. “생후 7일이 안 된 송아지들이에요. 저기 탯줄도 보이시죠? 살짝 쓰다듬거나 만져보세요.” 전문 가이드의 말에 조심스레 송아지에 다가간다. 송아지의 등을 다정히 쓰다듬고,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 제어기술부 박준용 주임은 “송아지의 털을 처음 만져봤는데 부드럽고 온기가 느껴지네요. 눈망울도 엄청 크고 예쁘고요.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모두 반짝이는 눈과 딸기우유 색깔의 코를 가진 송아지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젖소는 대개 생후 두 달 정도가 지나면 어른이 된다. 생후 1년이 된 어른 젖소들이 모인 축사로 들어서자 늠름한 모습의 젖소들을 마주한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젖소들로 하루에 1리터 우유를 30통 생산한다고. “이제 건초 주기를 할 거예요. 건초를 가로로 잡은 채 주시면 더욱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습니다.” 건초를 내밀자 젖소들이 날름 받아먹는다. 잘 먹는 모습이 기특한지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그렇게 동물과 한 뼘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즐긴다. 무엇보다 이들은 ‘함께’를 만끽하고 있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젖소를 바로 앞에서 본 건 처음이에요. 건초를 잘 받아먹는 모습이 귀엽네요. 발전운영2실 부서원들과 색다른 체험을 하니 더욱 특별한 기분입니다”라는 제어기술부 김지영 주임의 말에 발전운영2실 김유진 주임 또한 “제2발전소에 직원들이 많아 평소 대면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렇게 안면도 트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한결 친해진 기분이에요. 회사 안에서도 오가며 더욱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같은 마음을 전했다.

이제 축사를 나서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정상에 다다르자 초록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 같은 풍경과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맘껏 누린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릿느릿 자연을 누비는 경험은 힐링 그 자체로 다가온다.

‘화합’으로 완성한 아이스크림

마지막 체험은 아이스크림 만들기다.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아 유기농 아이스크림 제조에 나섰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우유를 주원료로 한 베이스와 소금, 얼음이다. 축구공 모양의 볼에 재료를 잘 섞어주는 과정으로 매우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우선 소금과 얼음을 섞어줍니다. 소금은 얼음이 빨리 녹는 걸 방지해줍니다. 소금이 주변의 열을 빨아들여 얼음 온도를 떨어뜨리는 원리를 활용한 방식이지요. 아이스크림 만들기의 핵심 과정이랍니다.”

볼에는 두 개의 공간이 있는데, 한쪽에서 소금과 얼음을 충분히 섞어 영하의 온도를 만든 후, 다른 한쪽에 우유 베이스를 넣고 흔들어주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정말 아이스크림이 된다고요?” 액체가 고체가 된다는 사실이 신기한 이들. 모두 한마음으로 쉐이킹 릴레이를 펼쳤다. 주어진 시간은 8분, 짝을 이뤄 바닥에 넓게 둘러앉아 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마치 공놀이를 하듯 흥겨운 음악에 맞춰 볼을 굴리자 웃음이 만발한다. 이때 화합과 팀워크가 중요한 법. 서로 속도와 방향을 맞추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사이 아이스크림이 완성됐다. 서로의 아이스크림을 나누는가 하면 비스킷과 함께 먹는 등 달콤함에 흠뻑 취해본다.

유기농 아이스크림 준비물은 우유를 주원료로 한 베이스와 소금, 얼음이다.
축구공 모양의 볼에 재료를 잘 섞어주는 과정으로 매우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어느덧 오늘의 체험이 끝나고 발전운영2실 박용남 차장이 소감을 전했다. “전입 온 지 얼마 안 된 터라 제어기술부 직원과 유대감을 쌓을 기회가 없었어요. 오늘의 계기로 앞으로도 마음을 터놓고 소통했으면 합니다!” 이에 화답하듯 제어기술부 나윤식 주임이 “평소에 발전운영2실과 전화나 메일을 통해 업무를 하곤 했는데, 이렇게 대면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라고 전했고, 제어기술부 임준성 주임은 “앞으로 서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겠습니다”라는 각오를 공유했다.

특별한 경험을 함께하며 일상을 새롭게 환기하고, 협업의 의미와 가치를 곱씹어본 하루. 두 부서원들은 끈끈해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리라 다짐했다.

“‘사람’의 힘을 믿고 밝은 미래로!”

박순남 실장 / 발전운영2실

제어기술부는 설비 조작의 편의성과 시인성 개선을 통해 현장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혹여나 기동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관계 또한 중요하지요. 더욱 돈독해진 관계를 원동력 삼아 설비 운영을 원활하게 이끌겠습니다. 즐거운 액티비티를 통해서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일부 부서원들만 참석했지만, 앞으로 모든 부서원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서로 도움 주고 이끌며 시너지 극대화”

박노학 부장 / 제어기술부

항상 회사 업무적으로만 만나다가 풍경 좋은 곳에서 함께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발전운영2실은 참 든든한 존재인데요. 최근 현장에서 문제가 될 소지의 이상 현상을 조기 발견하고 조치해주어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늘 도움을 주는 존재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