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장애인들과 얼마나 자주 마주치고 있을까?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또한 장애를 가진 친인척이 없다면 우리는 장애에 대해 한없이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동구밭’은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동구밭의 임팩트 지표로 월 매출이 증가할 때마다 발달장애인 사원을 추가로 고용해 왔으며, 2022년 현재 전 직원 50% 이상의 발달장애 사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동구밭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우리의 먹거리와 닮은 원료인 소금, 옥수수, 아보카도, 레몬, 케일, 가지, 설탕, 다시마 등 식물 유래 성분을 이용한 비누를 만들고 있다. 또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합성 계면활성제와 방부제 등 유해 화학성분은 넣지 않았다. 비누, 설거지 비누, 샴푸 바, 린스 바, 입욕제 등 고체 세제를 주력으로 고체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 동구밭
장애인이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숲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천마도예의 숲’은 누구나 직업 생활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발달장애인 생산품 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40여 명의 발달장애인과 숙련된 도공들의 손길로 빚어내는 도자기가 인기다. 또한 100% 무농약으로 키운 우엉을 원료로 하여 다른 첨가물 없이 차별화된 공법으로 덖은 우엉차 브랜드 ‘꽃피는 등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제품의 일부분이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가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천마도예의 숲
‘숲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숲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은 중증 장애인들의 체계적인 전인적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 및 직업재활서비스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숲 베이커리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욕구에 맞추어 건강과 영양관리에 안성맞춤인 쌀로 만든 빵과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쌀빵, 밀빵, 쌀쿠키, 케이크 등 매일 아침 갓 구운 다양한 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구 시내 3개 지점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 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숲 카페도 운영 중이다.
© 숲 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