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eptember VOL.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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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일하는 건강한 일터

work together

글. 정재림

살면서 장애인들과 얼마나 자주 마주치고 있을까?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또한 장애를 가진 친인척이 없다면 우리는 장애에 대해 한없이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자연에서 난 순한 비누 
동구밭

‘동구밭’은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동구밭의 임팩트 지표로 월 매출이 증가할 때마다 발달장애인 사원을 추가로 고용해 왔으며, 2022년 현재 전 직원 50% 이상의 발달장애 사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동구밭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우리의 먹거리와 닮은 원료인 소금, 옥수수, 아보카도, 레몬, 케일, 가지, 설탕, 다시마 등 식물 유래 성분을 이용한 비누를 만들고 있다. 또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합성 계면활성제와 방부제 등 유해 화학성분은 넣지 않았다. 비누, 설거지 비누, 샴푸 바, 린스 바, 입욕제 등 고체 세제를 주력으로 고체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 동구밭

우아한 티타임, 우엉차 
천마도예의 숲

장애인이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숲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천마도예의 숲’은 누구나 직업 생활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발달장애인 생산품 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40여 명의 발달장애인과 숙련된 도공들의 손길로 빚어내는 도자기가 인기다. 또한 100% 무농약으로 키운 우엉을 원료로 하여 다른 첨가물 없이 차별화된 공법으로 덖은 우엉차 브랜드 ‘꽃피는 등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제품의 일부분이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가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천마도예의 숲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숲 베이커리

‘숲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숲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은 중증 장애인들의 체계적인 전인적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 및 직업재활서비스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숲 베이커리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욕구에 맞추어 건강과 영양관리에 안성맞춤인 쌀로 만든 빵과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쌀빵, 밀빵, 쌀쿠키, 케이크 등 매일 아침 갓 구운 다양한 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구 시내 3개 지점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 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숲 카페도 운영 중이다.

© 숲 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