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도, 개그도, 엄마로서도 감히 ‘최고’ 라고는 말 못 하지만, ‘최선’을 다 하는 건 자신 있다. 그 최선이 모이고 모인다면 언젠가 ‘최고’가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서유희 대리는 처음 도전하는 표지 모델에 걱정을 한가득 안고 카메라 앞에 섰지만, “기왕 하는 거 최선을 다해볼게요”라며 씩씩하게 촬영에 임했다. 조용히 농담을 던지는 여유, 셔터를 누를 때마다 자연스레 나오는 포즈····
어머, 이건 그냥 최고인데요?
세상에, 주인공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아무래도 내부 평가 실적을 관리하는 일이 힘들지만, 보람도 제일 커요. 안 될 것 같은 일도 여러 번 회의를 통해서 문제점이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 즐겁거든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목표치를 달성하면 세상 뿌듯합니다.
제가 2014년에 입사했는데요. 일보다 사람과 소통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마찰이 생기면, 스스로를 탓하고 자책하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굳이 저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는 ‘아 이런 일도 있구나,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크게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해요. 인간관계의 영역은 생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흘러가게 놔두는 게 요즘 제 전략입니다. ㅎㅎㅎ
유연근무제요! 시간 조절해서 근무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유연근무제 덕분에 업무 효율이 더 오르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9to6일 때는 자율성이 떨어지다 보니, 제 인생을 사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제가 인생을 컨트롤하면서 사는 느낌입니다. 정말 만족스러워요.
또 한 가지는 ‘동기애’가 돈독하다는 것입니다. 첫 근무를 보령에서 시작했는데, 동기들 대부분 보령이 연고지가 아니어서 사택에서 같이 살면서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테니스요. 처음에는 건강해지고 싶어서 유산소 운동 겸 시작했는데, 이제 저의 모든 여가 시간을 여기에 쓰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과 같이 하는 운동이어서 재밌어요. 가끔 회식도 하고, 대회 나가는 분들 응원도 하고요. 사실 요즘은 테니스에 대한 재미보다는 스트레스가 커요. 레슨 갔는데 잘 안되어서 열만 받았거든요.
정태오요!!^^ 우리 아이 이름입니다. 얼마 전에 접종 맞히러 병원에 데려갔는데, 병원이 떠나가라 ‘여기가 너무 아파 흐엉엉’ 하고 우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속으로 내가 드디어 실성했구나 싶었습니다(원래 울면, 저도 화가 나고 짜증 날 때가 많거든요). 제가 낳았지만, 정말 예쁩니다.
친구들끼리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깔깔거리면서 웃기만 하고 먹기만 하는, 1박 2일 ‘먹방 여행’ 같은 거요. 예전에 동기들이랑 일본 여행, 선배님들이랑 서울 먹방 여행갔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정말 재밌었거든요. 그 추억들이 10년짜리 안줏거리가 될 줄 그때는 몰랐어요. 앞으로의 10년 안줏거리를 만들러 또 여행 가고 싶네요.
세잎클로버요. 육아휴직 때 하루를 버티기 힘들어 늘 아이랑 아파트 단지 내 산책을 했거든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그 어느 시기에 아들 태오랑 세잎클로버를 찾으러 다녔어요. 제가 네잎클로버를 찾아보려고 자꾸 눈을 굴리니까 태오가 “내가 또 찾아줄게” 하면서 세잎클로버만 다 가져다주더라고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너무 행복해요.
아래 사진은 퇴근하고 갑작스럽게 경주로 여행을 간 사진입니다. 숙소도 가면서 잡고,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이라 아무 기대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네요.
저희 본부 윤혜지 사우가 저를 추천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마지못해 한다고 하긴 했는데 실은 저도 해보고 싶었어요. 호랑이도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데, 저도 이 회사에 들어와서 뭐 하나는 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연예인이 되면 어떨까?’ 상상만 해봤는데, 이번에 못다 한 꿈을 이룬(?)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손 내밀어 준 혜지 씨한테도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냥 조금 웃긴 사람이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SNL 코리아> 인데요. 유튜브에 짧게 올라온 영상들을 보고 종일 생각나서 웃고 있을 때가 많거든요. 저도 그렇게 웃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괴로운 일이 있을 때 개그 소재를 가진 사람이나 콩트를 보면 딱 전환되는 버튼이라고나 할까요? 개그는 제가 가진
고민과 번뇌를 하찮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것 같아요.
늘 어떻게 웃길까 고민하고 아이템을 찾아서 상상해 보는 것도 즐겁고, 그게 사람들에게 먹혔을 때 제가 느끼는 희열은 어마어마합니다.
초록빛 가득한 어느 봄날 외쳐보는
인간 서유희의 #해시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