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건강하게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하루 정해 놓은 운동량을 채우고 SNS에 인증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고,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말까지 탄생할 정도다. 운동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서울발전본부 4인도 오·운·완을 위해 클라이밍에 도전했다고 하는데···! 클라이밍이라는 새로운 운동에 눈빛이 반짝였던 그들과 함께했다.
취미가 뭐예요?
글. 정소영 사진. 정우철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신체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마음 챙김이 중요해진 시대에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러닝, 필라테스, 테니스 등 저마다 취향에 맞는 운동 하나씩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서울발전본부에도 자타공인 ‘운동 마니아’들이 있다. 환경화학부 남기연 주임, 기계기술부 권오석 대리, 전기기술부 김용재 주임, 환경화학부 전기정 주임이다. 유관부서로서 함께하다 보니 오며 가며 친분을 쌓았고, 오늘 클라이밍을 통해 한층 더 친해지고자 권오석 대리가 자리를 마련했다.
“제가 올해 서울발전본부로 왔는데요. 기연 주임은 업무 할 때 많은 도움을 받는 친구예요. 게다가 취미로 러닝을 하고 있는데, 기연 주임도 관심이 있어서 자주 물어보더라고요. 용재 주임은 본부 내에서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로 유명해요. 몸도 좋고요. 점심시간마다 헬스장에서 만나는 헬스장 메이트입니다. 그리고 기정 주임은
신보령발전본부에서도 안면이 있었는데 서울발전본부 와서 또 만나게 되었어요. 본부에서 체지방을 7% 줄이거나, 근육을 5%로 늘리면 성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걸 성공할 정도로 운동에 진심이더라고요.”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클라이밍은 낯선 종목이다. 남기연 주임을 제외하고는 클라이밍 경험이 없었던 터라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대부분 클라이밍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다.
“빨간-주황-노란-초록-하늘-파란-보라-흰색-검은색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코스입니다. 초보자분들은 보통 빨간색에서 노란색까지의 단계를 많이 해요. 잡는 걸 홀드라고 부르고, 떨어질 때는 낙법을 하며 떨어져야 안전합니다.” 강사의 설명이 끝나자, 네 사람의 의욕이 불타올랐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면서도
설레는 모양새다.
“테이핑까지 하니까 선수 같고, 있어 보이네요”라는 권오석 대리의 말에 강사를 포함한 모두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손에 테이핑하고 초크 가루까지 묻히고 나서 제법 비장하게 홀드 앞에 선 네 사람. 가장 초보 코스부터 레벨을 높여가며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도전한 사람은 클라이밍 유경험자 남기연 주임이다. 어렵지 않게 홀드를 잡고 클리어하는 모습에 지켜보던 세 사람은 “오~”라며 감탄사를 보냈다. 물론 세 사람도 초보 코스는 어렵지 않게 클리어하며 거침없이 레벨을 높여갔다.
네 사람의 뛰어난 운동 신경에 놀란 강사는 “더 어려운 레벨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 번 도전해 보실래요?”라며 도전 욕구를 끌어 올렸다.
네 사람 역시 마다하지 않고 다음 레벨로 향했다. 하지만 너무 섣부른 도전이었을까. 차근차근하다가도 초보 코스와는 다른 홀드 위치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선생님, 다음은 어떻게 올라가요? 오른손을 뻗으라고요?”라며 당황하던 전기정 주임이 떨어졌다. 김용재 주임도 마찬가지. 하지만 운동의 매력은 끝까지 도전해야 제맛! 그들은 “어렵네요”라고 손을 털다가도 다시 도전할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본 남기연 주임, 권오석 대리도 “할 수 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네 사람 모두 사이좋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사이 시간이 흘렀다. 잠깐 쉬는 시간에도 털썩 주저앉아, 클라이밍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아마도 클라이밍이 이들에게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게 될 것 같다.
“다음에 이 멤버 이대로 꼭 다시 도전하려고요.” 처음 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고, 응원해 주는 동료들이 있기에 어렵지 않았던 클라이밍. 앞으로 클라이밍뿐만 아니라 새로운 운동도 함께 도전하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건강한 사이로 남기를 바란다. 서울발전본부 운동 마니아들 #오·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