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밈(meme)’의 시대다. 쉽게 표현하면 문화적 농담으로,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챌린지가 피고, 지고 있다. 빠르게 등장하는 만큼 빠르게 사라지기도 하는 밈! 모르고 지나칠 뻔했는데 이제라도 알게 된 당신! 완전 럭키비키잖아!
유행의 중심
글. 편집실
지난 4월, ‘노을이의 작업실’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HAPPY’라는 랩 뮤직비디오가 올라온다. 초등학교 2학년인 차노을이 장기자랑 영상을 만들어오라는 학교 숙제에 낼 용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게 제작된 영상은 학교는 물론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끌면서 600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차노을 챌린지는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노래를 개사해 부르는 게 밈이 되었다.
요즘 밈 중 가장 인기 있는 밈을 묻는다면 단연 ‘원영적 사고’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에 의해 시작됐는데, ‘원영적 사고’란 한마디로 ‘초 긍정적인 사고’를 뜻한다. 예를 들어 긍정적 사고는 “물이 반이 남았네?”라고 한다면, 부정적 사고는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할테고, 원영적 사고는 “내가 연습 끝나고 딱 물을 먹으려 했는데, 글쎄 물이 딱 반 정도 남은거양!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앙”이라고 하는 것. 여기서 ‘럭키비키’는 운이 좋다는 영어 ‘럭키(Lucky)’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인 ‘비키(Vicky)’를 합친 말인데, 원영적 사고가 밈이 되면서 럭키비키는 ‘운이 좋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마라탕후루’는 국내에서 유행했던 ‘마라탕’과 ‘탕후루’를 합친 말로,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마라탕후루’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냈고, SNS에서 음악에 맞춰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면서 밈이 되었다. 가사의 내용은 여학생이 좋아하는 남자 선배에게 마라탕과 탕후루를 사달라며 플러팅하는 것. 최근에는 가수 황인선과 함께 부른 컬래버 싱글 ‘모찌모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유행할 줄이야! 포켓몬 공식 커뮤니티에서 매년 2월 27일을 ‘포켓몬데이’로 지정했는데, 포켓몬데이를 기념해 특별 영상도 제작했다. 역대 파트너 포켓몬들이 트레이너와 함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노래와 춤이 단순한데 중독성이 있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무는 검지손가락으로 양쪽을 번갈아 찌르면서, 마지막 박자에서 엉덩이를 살짝 흔들어주는 것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