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취임한 이영조 신임 사장님이 사보에 등판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행보에는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함께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던 이영조 사장님의 경영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 선배이자, 동료로 중부인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고자 색다른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영조 사장님의 사보 표지 촬영 후기를 담았다.
세상에, 주인공
글. 편집실 사진. 정우철
처음 사보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단박에 거부했습니다. 사보의 주인공은 직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원이 아닌 사장이 표지 모델로 나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직원들과 친밀감 형성에 도움이 되고, 지금까지 젊은 직원들만 출연했는데 내년에는 부장급과 같은 고참 직원들도 표지 모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달라’는 끈질긴 설득에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그리고 저나 여러분 모두 지금까지 사보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현업이 우선이라 잘 읽어보지 못했을 텐데요. 앞으로는 사보를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 회사는 내부 직원 출신이 CEO로 선출되어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까지 벌써 4대째죠. 그 덕분에 부드럽고 소통이 원활한 기업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이 강점이 아닐까요?
2023년도 경영평가에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입니다. 회사의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 무척 보람되더라고요. 극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37년 전, 동기들과 함께 강당 단상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식을 했는데요. 37년 만에 사장으로서 강당 단상에 선 게 감회가 남다릅니다. 신입사원 당시 새겼던 마음도 생각나고,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읽고 싶었어요. 직원으로서 느끼는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출근하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승격 대상 인원이 한정적이라 자격은 충분한데도 승격시켜 주지 못한 직원들을 볼 때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서 승격 대상 인원을 늘려, 자격이 충분한 직원들 모두 승격시켜 주자고 다짐하곤 해요.
일과 이후 생각한 내용을 따로 메모해 두는 습관이 있어요. 출근하면 이것을 잊기 전에 수첩에 옮겨 적은 후 실내 자전거를 30분 탑니다. 건강해야 또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까요.
본사 뒤편에 조성된 산책로입니다. 사계절 걷기에 정말 좋아요. 특히 은은하게 번지는 소나무 향기가 좋습니다.
저는 탁구를 참 좋아합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탁구하는 게 제 루틴이기도 해요. 건강관리도 되고, 참 재미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원들과 함께 한 게임 하고 싶네요.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중부발전은 올해도 더 성장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고, 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도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고맙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항상 직원들에게 따뜻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한 사장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활기찬 2025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세상 따뜻한 모습을 간직한 신임 이영조 사장님의 #해시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