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부가족 문화의 밤

흥이 차~오른다 가자!

어디선가 귀여운 아이들의 노랫소리, 가야금 연주 소리, 신나는 캐럴··· 거기에 댄스곡, 감성 발라드, 트로트가 들려온다. 아이돌이라도 왔나 싶어서 흥얼거리며 소리의 근원지를 따라가 보니 종착지는 한국중부발전 본사다. 2024년 한 해 동안 고생한 중부가족을 위해 문화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넘치는 끼와 화려한 무대매너를 겸비한 출연진과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고 있노라니 역시 ‘흥’ 좀 아는 중부가족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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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문화의 밤 행사에 초대합니다

지난 12월 18일. 한국중부발전 본사에서 ‘2024 중부가족 문화의 밤’ 행사가 열렸다. 문화의 밤은 2024년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중부인들을 위한 행사로, 경영관리처 총무부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미래홀 안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부터, 직원들을 응원하러 온 가족, 업무를 마친 중부인들이 자리를 빼곡하게 채웠고, 이영조 사장과 김광일 기술안전본부장, 신훈중 노동이사도 중부가족들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자리를 빛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전국 각지의 중부가족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중부발전 유튜브에 ‘문화의 밤’ 행사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온라인상에서나마 함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행사 중간마다 지루할 틈이 없도록 경품추첨의 시간도 마련해 중부가족들의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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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지역 예술인과 아이들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경영관리처 하승준 주임과 발전환경처 강산애 주임의 사회로 드디어 1부의 막이 올랐다.
1부 ‘예술의 밤’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주인공은 중부발전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새빛누리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이다. 빨간색으로 의상을 맞춰 입고 하트 모양 머리띠를 한 해솔반, 가온반 어린이들이 등장하자, 미래홀 안은 무대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미소로 가득 찼다.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에 시선을 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토록 귀여운 아이들이 준비한 것은 수화 공연!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음악에 맞춰 준비한 수화를 열심히 선보였다. 공연 끝 무렵에 아이들의 목소리로 “안 좋은 것들만 기억하기에는 오늘 당신의 하루가 소중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오자, 어른들은 감동한 듯 박수갈채를 보내며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뒤이어 마련된 공연은 보령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다. 평소 한국중부발전은 지역 내 문화예술을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무대 역시 그 노력 중 하나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대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임원옥 백마강 시낭송예술연구원장의 시낭송, 전통예술그룹 ‘예잇’의 가야금 연주와 민요, 보령예총청년예술단 앙상블 ‘SSIMO’의 캐럴 연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제2부

놀라움과 궁금함이 뒤섞인
‘KOMIPO 복면가왕’

다음 순서는 문화의 밤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2부 ‘KOMIPO 복면가왕’이다. 이번 복면가왕은 총 28팀이 예선에 참여할 만큼 경쟁률이 높았는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팀만이 문화의 밤 무대에 서게 되었다. 심사도 공정하게 하고자, 입장 시 관객들에게 리모컨을 주고, 현장에서 노래를 듣고 즉시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의 개성을 듬뿍 담은 복면 역시 제대로 준비해 흡사 찐 <복면가왕>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을 부른 ‘코미포동산의 햇님’의 무대를 시작으로 막강한 실력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로이킴의 <봄이 와도>를 감미롭게 소화해 낸 ‘타령하는 MZ도령’은 손 흔들고 박수를 유도하는 무대매너를 보여줬으며, 영탁의 <막걸리 한 잔>을 부른 ‘전설 속 용기사’는 엄청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듀엣으로 나온 ‘등교시간 중발고’는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부르며 댄스를 곁들여 관객들을 신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의 어마어마한 무대를 보는 사이 어느새 모든 프로그램이 끝났다. 과연 대상은 누가 받았을까?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된 대상의 주인공은 바로 ‘전설 속 용기사’다. 그는 수상과 동시에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며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말미, 모든 참가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며 문화의 밤 행사는 막을 내렸다.
마음껏 웃고, 신나게 즐겼던 이날의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면, 중부가족의 2025년은 언제나 스마일이지 않을까. 동료들과 함께 행복한 마무리를 했으니, 새해에는 더 행복한 일만 남았다.

MINI INTERVIEW

경영관리처 총무부
김건오 주임

처음에 KOMIPO 복면가왕을 준비할 때는 10팀을 채울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거든요. 그런데 예상을 깨고 지원자들이 많이 몰렸어요.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기뻤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다들 많이 참여해 주시고, 즐겨주신 것 같아 뿌듯합니다. 내년에도 쭉 이어갈 계획이니 기대해 주세요!

보령발전본부
최재원 주임

평소에 나훈아 노래를 즐겨듣는 편인데요. 나훈아 노래를 할까, 고민하다가 경연곡으로는 <막걸리 한 잔>이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선정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트로트를 불렀으니 혹시 내년에 참여하게 된다면 평소 좋아하는 카더가든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요.
제 인생 모토가 ‘재밌게 살자!’인데요. KOMIPO 복면가왕 덕분에 2024년 재밌게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선후배님들도 2025년 재밌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