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레본 1발전소로 파견을 나가 근무하고 있는 해외사업처 심창현 차장이 중부발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심창현 차장이 직접 근무하면서 느낀 찌레본 1발전소의 생활을 글로나마 함께해 볼까요?
글로벌 코미포
글·사진. 미래사업단 해외사업처
IDN PT.CPS#1(찌레본1) 심창현 차장
2019년 찌레본 1발전소 계획예방정비공사 기간, 약 2주간 기술지원으로 찌레본 1발전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기회가 되면 인도네시아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막상 파견이 결정되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생활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시 딸아이가 4살밖에 되지 않아서 타지에서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한번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파견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 했던 것 같습니다. 2023년 12월 18일 드디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습니다. 그 후 저는 2주간의 인수인계 기간을 마치고 2024년 1월 1일부터
찌레본 1발전소와 정식 계약 후 근무하는 중입니다.
여기서 저는 보일러, 터빈, 석탄취급 설비 등 기계설비 전반에 걸친 정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떠오르네요.
이곳의 근무 환경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찌레본 1발전소 직원들도 우리나라의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어, 종교, 문화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느낄 때도 있지만,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PLN)와의 계약 목표 달성’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설비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소통할 때는 특별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꼽아보라면, ‘언어’인 것 같습니다. 찌레본 1발전소는 모든 회의와 업무를 영어로 진행하는데요. 발전소 정비업무를 할 때 정확한 업무협의와 지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업무협의가 잘못되지 않을까 늘 고민이 많습니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회의 중에 쪽지에 적어서 서로 확인하며 잘못된 지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중입니다.
찌레본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 열대 우림 기후입니다. 계절은 건기와 우기로만 나뉘고, 연중 온도는 26~30℃ 정도로 일정합니다. 일 년 내내 여름이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날씨입니다. 1년 동안 여름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 지치지 않기 위해 체력 분배를 잘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024년 7월 무더위를 잘 이겨내고 34일간의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뿌듯합니다. 운영 부서를 필두로 초기 점화부터, 병입, 출력 증발까지 기동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운전,
정비, 안전 등 전 직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34일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했을 때 보람이 있었습니다. 찌레본 1발전소에 적용된 중부발전의 수많은 노하우가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설비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선후배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의논하고 문제를 상의할 수 있었던 전문가의 부재를 느끼던 찰나에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선후배님들이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파견근무
2년 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앞으로도 서로 돕고, 함께 웃으며 슬기롭게 찌레본 1발전소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 책임감이 크고 동료애가 강합니다.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배려해 주고 이해해 주며 소통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운 발전소입니다.
2. 기술력이 높습니다.
파견 선배님들께서 한국중부발전의 수많은 노하우를 전했고, 대부분 한 보직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3.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강합니다.
PTW 발행이 의무적이며, 모든 작업에 안전부서와 더불어 정비, 운영부서도 안전수칙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