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본부 제1발전소 계전기술부

새해, 더 활기찰 결심!

세상 훈훈한 일일 에너지 충전소가 떴다. 새해를 맞아 제1발전소 계전기술부가 준비한 ‘한 잔의 휴식’이 나른한 오후를 깨운다. 부단한 노력으로 발전소를 밝히며 청정 제주의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제주발전본부. 도내 최대 전력공급단지에서 한 해 동안 고군분투해온 서로에게 건넨 뜨거운 응원을 <중부가족>에 담았다.

코미 코어

글. 윤진아 사진. 정우철

깨우자! 하루를 새롭게

이른 점심시간, 제주발전본부에 범상치 않은 트럭 한 대가 들어섰다. 방전된 직원들의 기력을 채우기 위해 제1발전소 계전기술부가 마련한 커피차다. 엄동설한에도 ‘얼죽아’ 파를 위한 얼음 동동 ‘아·아’부터 온기를 더해줄 ‘따·아’, 상큼한 아이스티와 알록달록 컵과일까지, 엄선한 메뉴들이 오가던 직원들을 불러 모은다. 말로만 듣던 커피차 실물을 보고 모처럼 설레는 기분이라는 민찬규 주임은 “연말이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깜짝선물을 고르고 나누며 도파민이 샘솟네요”라고 말했다.
“커피차가 왜 응원의 상징이 됐는지, 직접 받아보니 바로 알겠네요. 직장인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바로 커피거든요. 저도 하루에 한두 잔은 꼭 마시는데요. 오늘은 커피차 시그니처 메뉴로 색다르게 힐링하겠습니다!”

계전기술부는 1발전소인 기력과 내연의 전기·제어설비를 유지·보수·관리하는 부서다. 전기 생산의 핵심설비인 발전기부터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의 전기설비들이 안정적으로 작동되도록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발전소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주제어시스템부터 설비들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계측설비·제어설비도 이들의 몫이다. 오대성 계전기술부장은 “단순한 관리를 넘어 기존 설비들을 개선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기 및 부속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체계적인 파악 과정을 거쳐 원인을 도출하고,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기동 과정에는 대기도 일상이죠. 발전소 장기 무고장을 이끌며 설비 신뢰도 확보, 제주 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부단한 업그레이드로 청정 제주를 밝히다

제주도 전력 공급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제1발전소 계전기술부는 끊임없는 연구로 설비 개선과 업그레이드를 해나가고 있다. 전기·기기·제어·터빈제어 총 4파트 21명의 꽉 짜인 팀워크가 그 시작점! 해박한 ‘설비박사’ 오대성 부장을 필두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 사수들과 활력 넘치는 신입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완벽한 조화를 꾀하고 있다. 계전기술부 구성원의 필수역량 중 첫 번째는 ‘꼼꼼함’이다. 안정진 차장은 “전기설비를 다루는 전기, 기기과와 직접 정비를 맡는 제어과로 구성돼 있어 세심한 작업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업무 특성상 하나의 일을 완료하기 전에 새로운 일이 생기곤 해요. 여러 일이 복합적으로 얽히다 간혹 놓치는 게 생기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꼼꼼하게 각자의 일을 메모하고 스케줄을 작성해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도 필수다. 사업소마다 설비가 다 다르고 같은 사업소라도 발전 방식이 여러 가지라서, 계속해서 생소한 일이 생기고 처음 겪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민찬규 주임은 “이 모든 것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경험과 지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또한, “대기환경계측기의 동작 불량이 생기면 즉시 조치해야 하는데, 주말이든 밤이든 복구 작업을 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책임감 있게 내 몫을 다한다는 자긍심에 뿌듯하죠. 쉽게 해결되지 않는 돌발작업도 있는데요. 그럴 땐 동료들이 지원을 해줘 작업 부담을 덜어줍니다. 같이 고민하면서 어려운 돌발작업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가 배가되지요”라고 말했다.

활력 충전! 반갑다 2025년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는 제1발전소 계전기술부는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자기 설비에 대해 주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단단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밀한 업무인 만큼, 업무 외 시간은 활기찬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주기적으로 체육의 날을 정해 다 함께 운동하는 시간도 보낸다. 다 같이 의논해 종목을 정하고,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단합을 도모한다고. 김은아 주임은 추계 체육행사 때 모두 함께 볼링을 쳤던 추억을 잊지 못한다.
“특히 부장님이 숨은 고수로 활약하셨는데, 예상치 못한 고급기술 퍼레이드에 모두 깜짝 놀랐죠. 초보도 고수도 진짜 신나게 즐겼어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웃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바쁠 땐 세상 정신없는 부서지만, 기어코 여유를 만들어내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팀워크의 비결이다. 오늘의 티타임처럼 말이다. 커피차 앞에서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는 부서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끊임없이 샘솟는 이야기가 새로운 소통의 물꼬를 터주는 하루하루. 오대성 부장은 “2025년 계전기술부의 목표는 변함없이 안전”이라고 말하며,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느라 늘 긴장해야 하는 팀원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휴식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인턴사원부터 관리자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이런 자리를 좀 더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에도 팀원 모두가 일하는 동안 다치지 않고, 사고와 고장이 없는 부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오늘 향기로운 응원을 나누며 충전한 에너지로 새해엔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