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귀여운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2025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무해력. 무해력이란,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이다. 주로 해롭지 않고,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귀여운 존재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보령발전본부에도 ‘무해함’ 그 자체인 귀여운 인간 비타민이 있다. 말도 많고, 웃음도 많고···. 대화하면 할수록 무해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정민 주임이다. 카메라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면 취할수록 “이 구역 귀여움 담당은 나야 나!”라고 외치는 그녀 덕분에 <중부가족>에 ‘귀여움 과다 주의보’가 내렸다.

세상에, 주인공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보령발전본부 노무복지부
이정민 주임
Q. 일하면서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2023년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보령발전본부에서 직원들의 급여와 퇴직금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일하다 보면, “고맙다” 혹은 비슷한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이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웃으면서 “담당자분이 알아서 잘해주시겠죠”라는 말을 해주실 때 괜히 더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급여 담당 업무는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위로 받기도 해서 좋아해요.

Q. 회사 생활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작년에 회사에서 진행한 체육행사 중에 5km 마라톤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10km 마라톤을 두 번 정도 나갔는데, 그때 기록이 나쁘지 않아서 5km는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마라톤 시작 전에 혹시 몰라 귤을 먹고 뛰었는데 중간부터 속이 쓰리더라고요. 생각지 못한 변수에 당장이라도 마라톤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자존심에 포기가 되지 않았습니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겨우겨우 완주해서 더 기억에 남아요. 아, 물론 보령발전본부 여직원 기준으로 1등을 하긴 했습니다. ^_^v 아직은 10km 겨우 뛰는 정도이지만, 언젠간 하프를 나가는 날도 오겠죠?

Q. 부서 내에서 나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부서 선후배 세 분에게 물어봤는데요. ‘사랑둥이, 귀여움, 존재감 갑’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하하하. 민망하네요. 제가 말도 많고,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부서에서는 나름 조용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본성은 숨겨지지 않나 봐요. 휴가를 내거나 출장을 가면 신관 2층이 조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런 이유로 ‘존재감 갑’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Q. 입사 당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요?

외적으로는 살과 내적으론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맛있는 것을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사 때보다 조금 살이 쪘어요. “다이어트한다”라는 말을 1년 넘게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은데, 아직 성공은 못 했습니다. ^^; 그래도 이런저런 만남을 가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상대방이 가진 멋지고 배우고 싶은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상대방의 좋은 점을 계속 받아들이려고 하다 보니 내적으론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Q. 이번 호 주제는 ‘귀여움’입니다. 최근 ‘너무 귀엽잖아!’라고 미소 지었던 적은 언제였나요?

저는 정말 사소한 순간들에서 귀여움을 느끼는 편이에요. 최근에 친한 선배와 똑같은 아디다스 신발을 신고 온 날이 있었어요. 사무실에선 보통 실내화를 신으니까 신발을 같은 곳에 벗어두고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문득 바닥을 보니 똑같이 생긴 신발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 장면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ㅎㅎ 아름 주임님, 앞으로도 나랑 귀여운 추억 많이 만들자.♥

Q. ‘무해력’이 트렌드입니다. 귀여운 것들을 보며 힐링하곤 하는데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귀여운 것’을 자랑해 주세요.

물건보다는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귀여움을 발견하는 편인데요. 그나마 제가 가진 물건 중에서 귀여워하는 건 ‘아기 망곰이’라는 캐릭터 인형인 것 같아요. 용맹하게 생긴 게 귀엽더라고요. 이 귀여움에 홀려 어느덧 망곰 작가님 인스타그램 팔로우까지 했답니다.

Q. ‘귀여움’과 관련해서 구독 중인 콘텐츠가 있나요?

유튜브 ‘태요미네’ 채널이요. ‘태하’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 영상을 엄마가 올려주는 채널인데요. 태하는 정말 ‘사랑둥이 그 자체’입니다. 생긴 것도 너무 귀엽고 말하는 것도 어쩜 그렇게 예쁜지 모르겠어요. 태하 부모님의 교육 방식을 배워서 나중에 제 아이가 생기면 그대로 적용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최근에 태어난 태하 동생 예린이도 너무 귀여워요. 태하야 더 유명해져.. 아니, 유명해지지 마..

Q. 찐으로 귀여웠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말을 건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요?

“더 많이 놀고, 피아노 가르쳐줄 때 배워라~~” 어릴 땐 피아노 과외가 재미없어서 너무 하기 싫었거든요. 지금은 악기 하나를 가볍게라도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괜히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 당시엔 엄마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맨날 과외 선생님보고 치라고 하고 전 뒤에서 컴퓨터 게임을 했거든요. 엄마 미안;; 물론 지금도 피아노는 배울 수 있지만 당분간은 귀찮아서 생각이 없네요. 어릴 때 사진은 보면 말 안 듣게 생겼지만, 떼도 안 쓰고 엄청 순했대요.^^(믿어 주세요!)

Q. 회사 생활 중 ‘의외의 귀여움’을 발견한 동료가 있을까요?

세종발전본부 강대희 주임님이요. 다가가기 어려워 보여도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더라고요. 겉모습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할 것 같은데, 은근히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서 반전(?)을 느꼈어요. 참고로 반전 매력 아니고 Just 반·전입니다. ㅋㅋㅋㅋ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본인은 귀여운 편인 것 같나요?

대놓고 “귀엽다!”라는 말은 못 하겠지만 안 귀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ㅋㅋㅋ 가끔 거울을 보면 “조금 귀엽게 생기긴 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정말 가끔 해요. 저만 이런가요? 다들 스스로가 예쁘고, 귀엽고, 멋있어 보일 때가 있잖아요. 절 귀여워하는 동료들에게 왜 내가 귀여운지 물었을 땐 다들 “그냥, 존재가 귀여운데?!”라는 대답을 많이 들어요.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귀여움이 있나 봐요. 제가.^^ 다들 그냥 해준 말은 아니겠죠? 농담이고, 저를 귀여워해 주는 동료들 덕분에 제가 더 귀여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후후

Q. 귀여움 말고도 본인이 생각하는 나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수히 많지만, 강조하고 싶은 제 매력은 주변에 기분 좋은 영향을 주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칭찬을 남발하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낌없이 표현을 합니다. 상대의 장점을 크게 보고, 아낌없이 칭찬하는 거죠.

Q. 5월호 표지 모델 도전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기회가 된다면, 꼭 사보 촬영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네요. 새로운 도전이라 긴장이 되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 경험을 후회 없이 즐기고 싶어요! ‘귀여움’이라는 표지 주제에 저를 추천해 준 3월호 표지 모델 원석 주임에게도 고맙고, 역시 정확히 봤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ㅋㅋㅋ

Q. 다음 호 주제는 ‘똑똑함’입니다. 표지 모델로 적합한 동료 및 선후배를 추천해 주세요!

경영평가부의 강한솔 차장님과 인사운영실의 강유환 주임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분과 직접적으로 일해보지는 않았지만, 매번 질문드릴 때마다 어쩜 그렇게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주시는지 너무 존경스럽더라고요. 물론 알려주시는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고요. 두 분을 보면서 ‘본업을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멋있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매번 감사드려요!

Q. 사보를 보게 될 회사 동료 및 선후배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를 알고 있는 분들에게 ‘귀여움’이라는 주제와 제가 어울리는 모델이었는지 묻고 싶네요. 혹시라도 동의하지 못할 제 동기들에게는 당장 귀엽게 보라고 말해주고 싶고요.^^ 이번 기회에 제 귀여움에 빠지신 새로운 선후배님들에게도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귀엽게 봐달라고 슬쩍 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