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발전본부 설비인프라부

‘동기’라는 이름으로
라탄바구니처럼
단단히 엮여버렸지, 뭐야~

작가 피천득은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생겨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일 생겨나는 인연 중에 기쁜 일은 함께하며, 슬픈 일에는 위로를 나누고, 고민에는 응원을 건넬 수 있는 인연은 몇이나 될까. 그러는 의미에서 라탄바구니 만들기에 도전한 보령발전본부 동기 4인은 소중한 인연임이 틀림없다. 회사 생활의 희로애락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으니까. 라탄바구니를 엮으며 동기애를 더욱 촘촘히 다졌던 시간 속으로.

취미가 뭐예요?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장소 협조. 곰곰스튜디오

보령 설비인프라부 24사번 군산에 떴다!

벚꽃도 흐드러지게 피고, 하늘도 맑고 모든 게 좋은 날. 하루를 완벽하게 완성 짓고자 보령발전본부 정승훈 주임, 김정원 주임, 김희정 주임, 김아영 주임이 군산의 한 공방을 찾았다.
“저희 모두 설비인프라부 소속입니다. 각자 소속한 ‘과’는 다르지만, 같은 부서에 동기끼리 배정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설비인프라부의 특별한 존재인 만큼 사보에 저희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어요.” 라탄바구니 만들기를 신청한 김희정 주임이 공방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말했다.
사실 김희정 주임은 꽤 오래전부터 동기끼리 이런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단다. 같은 부서에 있음에도 서로 일하느라 바빠서 얘기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기애를 자랑하기 딱 좋은 사보에도 나오고 재밌는 체험도 한다니, 이때다 싶었다고. “다행히 동기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수다를 곁들인 라탄바구니 만들기 타임!

이들이 만들 라탄바구니는 언뜻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는 물건이다. 김아영 주임을 제외하고는 손재주와는 연관이 없다는 세 사람은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집중만 하면 누구든지 손쉽게 할 수 있어요!”라는 강사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저희는 만나면 보통 술을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취한 기억뿐이네요. 하하. 라탄바구니 만큼은 맨정신으로 완성해 보겠습니다!” 동기의 첫째 정승훈 주임이 체험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이를 본 동생들도 “파이팅”을 외치며 라탄을 엮기 시작했다. 김희정, 김아영 주임은 사각 모양의 바구니를, 정승훈, 김정원 주임은 원형 모양의 바구니를 만들 계획이다.
라탄바구니의 주재료인 환심(라탄바구니의 뼈대가 되는 단단한 줄기 부분)을 들고 배운 대로 시작해 보지만, 정승훈 주임과 김정원 주임은 처음의 패기와는 달리 헤매기 시작했다. “선생님 이거 맞아요??”, “어? 이거 잘못 끼운 것 같은데 어쩌죠?”라며 헤매는 두 사람에 비해 김희정, 김아영 주임은 차분하게 환심을 엮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을까. 초반과는 달리 다들 적응이 되었는지 평온한 모습으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우리 이거 끝나고 뭐 먹을까?”, “찾아 놓은 거 아니었어?”처럼 다음 계획을 세우다가도 취업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진지해지기도 했다.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평소에는 놀리고, 장난만 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서로 챙겨주고 고민 상담도 나눈다던 남매 케미가 느껴졌다.

추억과 동기애를 차곡차곡 담아야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라탄바구니가 모양을 갖춰갔다.
“처음에는 헤매시더니 지금은 제일 잘하시네요”라며 강사가 김정원 주임을 향해 칭찬을 건네자 세 사람의 눈이 일제히 김정원 주임의 바구니를 향했다. “우와~~ 부럽다!” 동기들의 부러움 섞인 한마디에 김정원 주임은 “손재주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몰랐던 재능을 발견한 기분이네요”라며 막바지 속도를 올렸다.
반면 원형 모양의 바구니에 비해 모서리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해서 어려웠던 사각 모양을 선택한 김아영 주임은 더딘 속도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평소 낙천적인 성격답게 “괜찮아요. 천천히 더 꼼꼼하게 완성하면 되죠!”라며 웃어 보인다.
시작한 지 두 시간 남짓 흘렀을까. 저마다의 성격이 묻어난 라탄바구니가 드디어 완성됐다.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라던 고민이 “함께하니 잘할 수 있네!”라는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각자 만든 바구니를 품에 안고 이들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러 갈 참이다. 군산의 맛집도 가고, 빵집도 가고, 인생 네 컷도 찍고···! 바쁜 스케줄이지만, 처음 동기끼리 봄나들이를 나온 만큼 완벽하게 즐길 예정이라고. 함께한 하루 동안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스트레스 없이, 그저 행복한 추억만을 라탄바구니에 빼곡히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라던 고민이 “함께하니 잘할 수 있네!”라는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각자 만든 바구니를 품에 안고 이들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러 갈 참이다.

설비인프라부 남매’s <중부가족>에 인사 올립니다!

설비인프라부 토목과 정승훈 주임

ESTP

독설가처럼 말할 때가 있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맞는 말만 함

무뚝뚝해 보이지만 장난도 잘 치고, 속은 부드러운 외강내유 스타일!

“손으로 만드는 거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동기들이랑 하니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완성된 바구니는 제 방에 두고 물건을 정리하는 용으로 쓰려고요. 동기들아! 덕분에 즐거웠어! ”

설비인프라부 기전과 김정원 주임

ISFP

순하고 부끄러움이 많아 보이지만, 동기 모임의 탱커역할 중!

겉도 부드럽고 속도 부드러운 외·유·내·유 성격의 소유자

“평상시라면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 것을 해볼 기회가 없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었어요. 잡생각도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군산까지 와서 동기들과 함께하니까 더 좋네요. 사무실보다 좋아요. 하하. 다음에는 가벼운 스포츠에 도전해 보자!”

설비인프라부 신재생설비과 김희정 주임

ISTJ

매사에 구김이 없는 편! 리액션이 좋아 대화할 때 즐거운 스타일

첫인상은 세상 활발한 E 같지만, 알고 보면 낯가리는 파워 I

“평소에 라탄바구니 만들기 해보고 싶었는데, 동기들이 함께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저는 사각 모양의 바구니를 만들었는데요. 모서리 꼬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완성하니 뿌듯하네요. 오늘을 계기로 터프팅,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처럼 신나는 거 같이 하면서 추억 쌓자!”

설비인프라부 건축과 김아영 주임

ENTJ

고민이 있으면 잘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해결사! 하지만 은근히 여려요~

낙천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막내!

“사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제가 유독 어려운 모양을 고른 것 같아요. 촘촘하게 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래도 힘들게 완성한 만큼 식탁에 집기류를 담는 용도로 잘 쓰겠습니다! 좋은 날, 동기들 덕분에 소중한 추억 만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