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발전본부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

주민들과 중부인
모두가 행복한 동백정을 꿈꾸며

신서천발전본부가 2026년 5월 말을 목표로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舊서천화력 지상 건물을 완전히 해체하고, 본격적인 공사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서천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 될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의 전반전을 공개한다.

중부UP로드1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고인순

舊서천화력
GOOD BYE
서천화력발전소

서천인들의 오래된 쉼터, 동백정 해수욕장

충남 서천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주민들의 자랑이자,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그뿐인가. 매해 겨울 끝자락부터 봄까지 빨갛게 피어나는 동백꽃이 군락을 이뤄 여행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마량리 동백나무숲이 곧 더 아름다워질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 신서천발전본부가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을 시작했기 때문. “마량리 동백나무숲 인근에는 원래 동백정 해수욕장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장소였기에, 이 일대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이었어요. 하지만 서천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동백정 해수욕장이 매립되었죠. 서천화력발전소는 석탄을 연소해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켜 터빈축에 연결된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했습니다. 약 35년간 제 역할을 다하고 문을 닫았어요. 이제 이곳을 다시 동백정 해수욕장으로 복원해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신서천발전본부 설비인프라부 배기만 차장이 본부 라운지에서 舊서천화력 본관 보일러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직 동백정 해수욕장을 되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신서천발전본부와 서천군은 2020년 ‘신서천화력 건설이행협약’ 로드맵에 합의하며 본격적으로 동백정 복원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동백정 복원공사 계약 후 터빈건물 발파를 계획했지만, 공사 소음 및 진동으로 공사 중지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신서천발전본부는 포기하지 않고, 서천군, 마량어촌계 주민들에게 발파공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합의를 이끌었다.
배기만 차장이 지난 과정들을 떠올렸다. “복원사업 착공식을 마쳤음에도 민원이 계속 되었어요. 발파 철거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철거 관련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한 후 저탄장 발파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상 상황도 맞춰야 했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아름다운 동백정 해수욕장을 되살리고자 하는 주민들과 관계 기관, 저희의 마음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발파 직전의 舊서천화력 보일러동 건물
舊서천화력 보일러동 발파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舊서천화력, 역사 속으로

동백정 복원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舊서천화력 본관 보일러동 발파가 있던 날, 신서천발전본부가 한국중부발전 타 본부에서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각 본부 토건분야 담당 직원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舊서천화력의 모습을 눈에 담고자 시간을 낸 것이다. 그중에서도 舊서천화력 보일러동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위해 서천에 21년 만에 온다는 한 직원은 “동료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곳이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마지막이라도 함께하고 싶어 시간을 내서 찾아왔습니다”라며 발파를 앞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5, 4,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폭발음을 일으키며 舊서천화력은 먼지와 함께 역사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아쉽다”, “그래도 곧 이 자리에 멋진 해수욕장이 생긴다고 하니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죠”라며 저마다의 소회를 나눴다.
지난 35년간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넘어, 당시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화를 상징했던 舊서천화력. 신서천발전본부는 이제 舊서천화력을 역사 속으로 보내주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려고 한다.

동료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곳이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마지막이라도 함께하고 싶어 시간을 내서 찾아왔습니다

舊서천화력 본관 보일러동 발파를 보기 위해 타 본부 토건분야 담당 직원들이 모였다.

함께 그리는 서천의 푸른 미래

신서천발전본부 설비인프라부 김지윤 주임은 “이제 지상 건물이 모두 철거가 되었으니 폐기물 처리 및 기초 콘크리트 해체 작업을 거쳐,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과 리조트 건설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 등의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 귀띔했다.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은 발전소 건설 전 자연경관을 지닌 동백나무숲 주변 연안을, 과거 해안선과 유사한 형태로 매립지를 공유수면으로 복원하는 역간척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탄소 배출원에서 흡수원으로 변경하는 최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발전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고 ESG 경영을 선도하는 한국중부발전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향후 동백정 해수욕장이 복원되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관람과 해수욕장 이용 관광객 유입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천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동백정 해수욕장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은 공사를 무사히 마치겠습니다.” 신서천발전본부 설비인프라부의 힘찬 각오에서 동백정 해수욕장의 푸른 미래가 감지된다.

한 직원이 舊서천화력 보일러동 발파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舊서천화력 보일러동 건물

MINI INTERVIEW

신서천발전본부 설비인프라부
배기만 차장

舊서천화력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아쉽기도 합니다.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 후 지금까지 전반전을 지나왔어요. 남은 후반전도 최선을 다해 동백정 해수욕장이 주민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서천발전본부 설비인프라부
김지윤 주임

저는 2024년에 입사했는데요. 면접 준비하면서 동백정 복원 공사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관련 기사, 연돌 발파 동영상을 찾아보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던 걸 직접 준비하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앞으로도 안전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보령발전본부 저탄장건설부
이건희 주임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을 위한 舊서천화력 보일러동 발파는 타 본부 토건 직군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저탄장건설부에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궁금했어요.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예상 조감도
추후 개발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