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일도, 육아도
똑똑하게 하는
슈퍼 대디 등-장!

‘일과 육아에 점수를 매긴다면?’이라는 질문에 전진우 차장은 50점이라고 답했다. 차장으로서, 아빠로서 아직은 초보라서 딱 절반 정도를 더 채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카메라 앞이 아직 낯선 아윤이를 활짝 웃게 만드는 걸 보니, 아윤이에게만큼은 분명 좋은 아빠가 아닐까 싶다. 육아는 친구처럼! 일은 열심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착하고 100점을 향해 달려가는 전진우 차장과 그의 사랑스러운 딸 아윤이의 행복 가득 촬영 현장! 궁금하면 따라와~♪

세상에, 주인공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신서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
전진우 차장

전아윤 어린이
Q. 업무하면서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2015년 5월에 입사했는데요. 그 후 제주발전본부와 경영관리처를 거쳐 지난해 12월에 신서천발전본부로 왔습니다. 현재는 발전운영실에서 공무차장을 맡고 있어요. 근무처에 따라 보람있는 순간이 조금씩 달랐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근무할 때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동료들과 같이 해결해 좋은 결과물을 만든 게 가장 보람이 있었어요. 지원 부서에서 일할 때는 다양한 요청을 하는 분들의 니즈를 충족했을 때가 보람 있더라고요.

Q.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지난해 12월에 차장 승격하면서 신서천발전본부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요. 부족한 경험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들이 가장 힘들더라고요. 지금 보직인 공무차장은 발전소 조직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거든요. 하지만, 다행히 현명하신 소장님, 실장님, 베테랑인 공무과 직원분들 덕분에 일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많이 도와주고 계신 우리 발전소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Q. 회사 생활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세요.

제주발전본부에서 2발전소 경상 기계 감독을 하고 있을 때가 생각나네요. 동료들과 밤늦게까지 터빈 보온재를 수정했을 때였는데요. 힘들었다가 문제가 해결된 게 좋아서 그런지 유독 잊히지 않더라고요. 원래 고생을 많이 한 게 기억에 남는 법이잖아요. 하하.

Q. 회사 생활하면서 본받고 싶은 스마트한 멘토가 있나요?

지금은 서울발전본부에 계신 한용운 차장님이요. 일할 때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분입니다. 선배님과는 제주건설본부 시절에 같이 일을 했었는데요.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고,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만 고민하시고,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세요. 선배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차장 승격에 도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고 배운 게 많거든요.

Q. 이번 호 주제는 ‘똑똑함’입니다. ‘일도, 육아도 똑똑하게 해내는 아빠’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해 봤는데요. 일과 육아 부분에서 본인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일까요?

둘 다 50점이요. 특히 육아는 아윤이가 하고 싶은 걸 먼저 물어보고, 해주려고 해요. 놀아주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동시에 잘할 수는 없더라고요. 일, 육아 딱 절반씩 부족한 것 같아요. 나머지 50점을 아내와 우리 동료분들이 채워주고 있죠.

Q.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내가 아빠라니?’ 이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했고요. ‘쑥쑥 건강하게 자라라’는 뜻에서 아윤이 태명이 ‘쑥쑥이’였는데요. 태명대로 건강하게 태어나준 게 고마웠어요. 아내한테는 말할 것도 없고요.

Q. 똑똑하게 워라밸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주말은 꼭 가족과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아윤이가 제주에서 태어나서 다섯 살 때까지 제주에서 살아서 그런지 자연을 보고 뛰어노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바깥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해요. 여름에는 바닷가에 가서 꽃게를 잡고, 겨울에는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키즈카페를 찾아가는 게 즐거움이죠. 만약 주말에 근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아이가 잠잘 준비를 할 때 회사로 출발해요. 함께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고요.

Q. 아빠로서 생각하는 ‘똑똑한 육아’란 무엇일까요?

친구처럼 놀아 주는 거요. 집에 있을 때는 아윤이가 병원 놀이를 즐겨 하는 편인데요. 인형을 환자로 하고, 아윤이가 의사, 제가 간호사가 되어서 거의 2~3시간을 병원 놀이를 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하고 싶은 걸 친구처럼 같이 해주니까 아이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Q.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아이 혼자서 해보고 싶어 하는 게 많이 늘었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저와 아내가 ‘돼, 안돼’를 판단했거든요. 지금은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면,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스스로 판단하고, 경험해 보면서 실패하더라도 성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Q. 육아하면서 나보다 아내가 더 똑똑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였어요. 아이가 유독 기운이 빠진다고 하길래, 저는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코로나19 키트 검사를 해도 음성이었고요. 그런데 아내가 병원에 데리고 가자고 하더라고요. 병원 도착 3분 전에 열경련으로 아픈 아이를 보면서 아내의 현명함에 감탄했습니다.

Q.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나요?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아윤이가 자라면서 크게 아팠던 적이 두 번 있었거든요. 한 번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다른 한 번은 화상을 입었던 때입니다. 특히 화상 입었을 때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여서 진통제 맞으면서 계속 치료하는 게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뎌줘서 고맙고 대견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조금 의젓한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지금처럼 아윤이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고, 조금 더 바란다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Q. 더 똑똑한 직원, 아빠, 남편이 되기 위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단기적으로는 해외 파견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이에게도 넓은 세상을 보여줄 기회이고, 저에게도 성장할 기회가 될 것 같아서요. 장기적으로는 아내와 아이의 말에 더 귀 기울이려고 합니다.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청’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서요. 제가 노력해야죠!

Q. 7월호 표지 모델 도전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신서천발전본부 박윤경 차장님의 추천으로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경험을 했는데요. 생각해 보면, 이번 주제에 박윤경 차장님이야말로 더 어울리는 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일도, 육아도 똑 부러지게 잘하시거든요. 긍정적인 기운으로 늘 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시고요. 제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즐거운 추억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Q. 다음 호 사보 주제는 ‘맛있는’입니다. 다음 표지 모델로 추천할 동료 또는 선후배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우리 공무과에 계시는 성해리 과장님을 추천하고 싶어요. 일도 잘하시고, 주변 사람을 웃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거든요. 게다가 맛집도 정말 많이 알고 있답니다. 과장님이 추천하는 맛집은 늘 실패하는 법이 없어요.

Q. 사보를 보게 될 회사 동료와 선후배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회사, 동료, 선후배님들 고마워요! 저, 전진우도 사보에 나옵니다. 기회가 된다면 모두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