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의 전체 제어시스템과 운영을 관리하는 제어기술부의 일은 발전소 내에서도 특수업무라고 할 만큼 전문성이 요구된다.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선배들이 이끌고 열정적인 후배들이 함께하는 제어기술부.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내는 제어기술부는 지금 이 시간에도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고 있다.
제어기술부는 발전소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신경 역할을 한다. 발전소의 한 부분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처럼 움직일 수있도록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역할이다. 박노학 부장은 제어기술부가 의사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아플 때 의사가 진단을 내리고 치료하듯이, 발전소의 모든 부분에서 잘못된 점이 없는지 진단하고 고치고, 그보다 먼저 고장이 나지 않게 미리미리 수리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보령발전소가 신설된 곳이다 보니 제어기술부가 시운전부터 시작해 안정적으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모든 것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제어기술부에는 보일러제어과, 터빈제어과, 전산제어과, 탈황제어과가 있고 총 16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각 운영 및 설비부서와 함께 모든 발전소제어와 운전에 관여해서 발전소의 유지, 보수, 프로그램과 조직을 관장한다. 로직, 센서, 프로텍션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발전소 내에서도 특수업무라고 할 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다.
박상철 차장은 제어기술부에는 25년, 20년씩 한 우물만 판 직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제어기술부는 다른 부서에 비해 장기 근무자가 많습니다. 그만큼 교육 자체가 어렵고, 5년 이상은 근무해야 업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어기술부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발전소가 365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없기 때문에 일하면서 느끼는 자부심과 보람도 큽니다.”
발전소가 시운전 후,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신보령발전소는 이미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다. 제어기술부가 불합리한 로직을 선제적으로 바꾸는 등 상업운전 2년 차에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하면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틀을 벗어나 신기술을 적용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석탄발전소 최초로 발전소 자동기동시스템(APS)을 완성하고 실용화해서 운용하고 있기도 한데, 신보령발전소만의 독보적 기술이자 중부발전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민간자본으로 건설하는 민자발전 시장에서도 신보령발전본부의 급수펌프 자동기동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설명회 요청도 줄을 잇는다.
제어기술부는 선배들의 노하우와 지식을 잘 전달하고 후배들이 정비와 운전 설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제어로직 해설서 『제어분야 시운전경험집』, 『경보해설서』 등의 책을 1,000MW 발전소 최초로 발간했다. 팀워크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박노학 부장은 시운전때부터 선두에 서서 목표를 제시하고 성과가 나오도록 팀원들을 이끌어왔다. 신입사원에게도 개인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준다. “제어기술부에서는 미리 예측하고 선행 제어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핵심 목표를 정하고 2, 3개월의 단기 계획을 세워 팀원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도록이끄는 게 중요하죠. 팀 전체의 목표도 중요하고 팀원 개개인의 목표도 잘 설정해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제어기술부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2019년도에 충남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우수상, 중부발전 1부서 1핵심기술 우수상, 4차 산업혁명 최우수상, 위험성평가 경진대회 장려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박상철 차장은 개인적으로 2019년 ‘Komipo Top Engineer’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는데, 팀이 단합했기에 받은 상이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인적으로 무척 기쁜 상인데, 부서가 합심해서 잘 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려고 노력합니다.”
제어기술부는 소통을 바탕으로 각자 엔지니어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다보니 직원들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업무 성과는 계속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박노학 부장은 2020년은 조기안정화 막바지 단계라며 불합리한 조직 및 취약 설비를 개선해서 1, 2호기 동시 무고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안정화를 목표로 삼아 계획예방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품질발표대회에 도전해서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 받는 게 제어기술부의 계획입니다. 올해 간부 승격을 앞둔 직원들이 있는데, 승격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김가림 사원은 제어기술부는 마치 “무지개 같다”며 “각기 다른 성격과 색깔의 팀원들이 조화를 이루고, 다 함께 있어야 가장 멋있고 의미 있기 때문”이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개개인의 목표가 팀 전체의 목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제어기술부, 앞으로도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