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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다!
bucket list
Vietnam Nha trang

세 남자,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다!

에코미 투어라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출발하기 전부터 무척이나 신났다. 그것도 우리가 늘 꿈꿔오던 해외 버스킹! 국내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수없이 많은 버스킹을 하며 관객과 호응하고 음악적인 자신감을 얻어 온 우리였지만 해외에서는 어떨까?

글 아이콘글. 박병석 차장(발전교육원)
사진 아이콘사진. 박병석 차장(발전교육원)

"여행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경험이라는 말이 있다. 나에게도 여행은 지친 일상을 달래주고 또 다른 자극으로 내 안에 새로움을 가득 채우는 특별한 영양분이다. 특히 회사 안팎에서 큰 힘이 되어 준 동료들과 함께 떠난 이번 에코미 투어는 앞으로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자, 직장생활에 힘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됐다."

직장동료와 음악으로 하나 되다

인천발전본부 안재찬 대리, 신재생1센터 이보성 주임 그리고 나 박병석 차장까지. 이번에 ‘에코미 투어’를 함께 떠난 우리 셋은 직장에서 만나긴 했지만 음악이라는 고리로 단단히 연결돼 있다. 보령발전본부에서 만나 음악동호회 트랜스포머에서 활동하며 회사 행사, 지역축제 공연, 지역사회 보육원 기타교실 운영, 대천해수욕장 길거리 버스킹 등 많은 추억을 쌓아왔다. 회사 선후배 관계를 넘어 형, 동생 그리고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된 지 오래다. 그러다 2018년 각기 다른 사업소로 흩어지면서 함께할 기회가 많지 않아 늘 아쉬워하던 차에 ‘에코미 투어’라는 소중한 기회를 통해 함께할 수 있어서 출발 전부터 신난다. 우리 세 명의 공통된 버킷리스트인 해외 버스킹을 할 수 있다니! 해외 버스킹은 처음이라 현지인들과 공감할 수 있을지 다소 걱정되기도 했다.

에코미 투어 02 에코미 투어 03
에코미 투어 04 에코미 투어 05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악기와 음향장비를 옮기는 일이었다.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건반과 전기기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등 풀세션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버스킹하는 장면이 방영되곤 한다. 때문에 처음에는 우리도 이왕이면 풍부한 사운드를 내자는 생각에 어쿠스틱 기타 2대, 전기기타, 트럼펫, 카혼, 심벌, 멜로디언, 카주, 앰프 2대 등 다양한 악기와 음향장비를 가져가기로 했다. 그러나 곧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특히 비용적인 면에서 가장 큰 한계에 부딪혔다. 악기는 원칙적으로 승객과 동일한 요금의 좌석을 발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쉽지만 꼭 필요한 최소 장비들로만 짐을 꾸려 베트남 냐짱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꿈에 그리던 첫 번째 버스킹

냐짱은 동양의 나폴리, 베트남의 지중해라는 별명이 붙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연중 최고 기온 25℃의 온난한 날씨가 계속되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 아시아인들뿐만 아니라 러시아, 유럽 등에서도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냐짱에서 맞은 첫 번째 아침, 일단 허기를 달래고 냐짱을 좀 느껴보자고 숙소 밖으로 나갔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냐짱 비치. 냐짱이 휴양지로 유명한 이유는 하얀 백사장과 푸르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냐짱 비치라고 하더니, 과연 그랬다. 무려 6km에 달하는 냐짱 비치는 이국적인 풍경과 어울려 우리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를 채운 뒤 본격적으로 버스킹 연습에 돌입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송과 신나고 흥겨운 비트의 가요 20곡 정도였다. 연습을 끝마치고 드디어 첫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냐짱 비치을 따라 아래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가장 유명한 ‘I’m yours’부터 연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30~40분가량 공연을 이어나갔다. 물론 연주 중간 중간 팀을 소개하고 버스킹 목적을 알리기도 했다. 중부발전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냐짱 핑크타워 앞에서 멋지게 V 중인 이보성 주임, 냐짱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롱선사 앞에서 기념 촬영 냐짱 핑크타워 앞에서 멋지게 V 중인 이보성 주임(좌), 냐짱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롱선사 앞에서 기념 촬영(우)

음악을 함께 즐겨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비교적 성황리에 첫 버스킹을 마쳤다. 어렵게 공연을 끝내고 나니 안도감과 함께 성취감이 몰려들었고, 그날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냐짱 비치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인무대(?)에 선 두 번째 버스킹

두 번째 버스킹 장소는 냐짱 비치 중심부의 랜드마크인 핑크타워 바로 앞 광장. 광장은 냐짱 비치을 거니는 인파와 한가로이 산책을 하고 탈것들을 즐기는 저녁 시간 인파로 제법 붐볐다. 버스킹을 시작하자 사람들은 발길을 멈췄고 영상을 촬영하는 등 시선이 집중됐다. 관객들 중에는 우리 회사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공기업이고 발전회사이며 베트남에서도 반퐁사업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베트남과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하고 있다는 완벽한 답변을 전했다.

세 남자의 두번째 버스킹 장소인 냐짱 비치 세 남자의 두번째 버스킹 장소인 냐짱 비치

그렇게 10여 곡의 공연을 끝으로 냐짱에서의 마지막 버스킹을 마쳤다.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첫 번째 버스킹에 비해 관객도 많았고 합주도 잘되어 뿌듯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냐짱 비치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으로 충분했다.

문화·먹거리 완벽한 냐짱

마지막 날엔 냐짱 문화와 먹거리를 체험했다. 처음 간 곳은 냐짱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냐짱대성당이었다. 웅장한 규모와 이국적인 모습에 겉에서도 그 위용이 상당했다. 냐짱의 대표적인 불교사찰인 롱선사에도 들렀는데 우리나라 사찰과 달리 입구부터 건축물 외관이 특이했고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정신적 휴식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으로 우리는 냐짱에서 꼭 맛봐야 한다는 콩커피 카페에 들러 달달한 콩커피스무디를 함께 마시며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시내 구경까지하고 나니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 어느덧 저녁이 됐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공항으로 향했다.

미션! 에코미, 세코미와 인증샷 현지인과 에코미, 세코미 인형을 들고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에코미 투어 미션! 베트남 냐짱에서 미션 클리어

이렇게 3박 5일간의 에코미 투어, 우리의 첫 해외 버스킹 여행은 끝이 났다. 우리에게 이번 에코미 투어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 각자 서로가 속한 환경과 일상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우여곡절과 해프닝을 거치다 보니 우리 셋의 관계는 돈독해졌고, 마음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지면을 빌려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갖게 해준 사장님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그리고 중부가족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 글을 읽는 중부가족 독자 여러분들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에코미 투어를 통해 새로운 활력소를 얻고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찾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