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라운 흙을 꾹꾹 눌러서 농작물을 심는 순간, 물조리개에 물을 가득 담아 텃밭에 뿌리는 순간 그리고 잘 자란 싹이 열매를 맺는 순간…. 우리가 텃밭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무궁무진하다. 당신도 푹신한 흙을 밟고 서서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흙내음을 맡는다면 이 말이 절로 나올지 모른다. “아~ 좋다!”
· 규모 : 약 400평
· 위치 : 보령시 동대동 136-4
· 이용자 : 39명
· 운영기관 : 2020. 3. 4~2021. 2. 28
· 규모 : 1×1m
· 위치 : 행복마루 저층부 옥상(6층), 본사 건물(8, 11, 12층)
· 이용자 : 17명
· 운영기관 : 2020. 3. 4~2021. 2. 28
경영관리처 노무복지부 변석준 사원
4월 초에 뒤늦게 분양을 받았어요. 텃밭을 가꾼 지 이제 한 달 정도 지났네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너무 재밌어요. 상추, 케일, 깻잎, 가지, 방울토마토, 풋고추, 청양고추 등을 조금씩 다양하게 심었어요. 욕심이 생겨서 다 길러보고 싶더라고요.
씨앗을 뿌리기도 하고 모종을 사서 심기도 했어요. 매일 가보고 싶지만 상황이 안 될 때도 있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문해서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면서 잘 자라는지 보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자라는 걸 보니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이게 바로 농사의 매력이겠죠? 상추를 따서 먹었는데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앞으로 제가 먹을 채소는 직접 길러보겠습니다. 하하. 사택에서 텃밭까지 10분 정도 걷는데요. 운동도 되고 좋아요.
건설사업처 전원개발부 서영찬 차장
지난해 본사 주말농장이 만들어졌어요. 그때 텃밭을 가꿨던 게 너무 좋아서 올해도 참여했어요. 상추, 치커리 등 다양한 잎채소와 딸기, 고추, 토마토, 가지, 호박, 오이 등 열매식물, 감자, 고구마, 땅콩 등 뿌리식물까지 다양한 작물들을 재배 중입니다. 다양한 작물을 심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만 조성복 부장님이 옆 텃밭을 가꾸셔서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운영하고 있어요.
출근 전에 잠깐 들러서 물을 주거나 잡초를 제거하는데요. 그 일이 귀찮게 느껴지기보다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힐링하는 시간이에요. 스트레스가 없어지면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텃밭에 나오곤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고마움을 가르쳐 줄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직접 기른 유기농 작물로 식탁을 차리면 괜히 더 밥맛이 좋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계속 행복한 시간을 누리기 위해서 내년에도 지원해야겠어요.
해외사업처 해외사업운영부 윤여진 사원
올해 처음으로 텃밭을 분양받았는데요. 처음에는 뭘 심어야 할지 고민되고 막막했어요. 주말농장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옥수수, 감자, 방울토마토를 심었어요. 농사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밭을 갈고 이랑과 고랑을 내고,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고, 씨와 모종을 심고, 물을 주는 등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신경도 많이 써야 해요. 날씨도 수시로 체크해야 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면 작물들이 잘 버티고 있을지도 걱정되죠. 물을 주러 가야 하는데 못가게 되면 걱정이 됩니다.
농사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게 돼요.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농산물을 사곤 했는데, 이제는 시장에서 농산물을 보거나, 식탁에 음식들을 볼 때면,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낍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소통하면서 마음의 정화가 되고 있어요. 주말농장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요.
신재생사업처 풍력사업부 신승민 주임
저는 본사 건물에서 텃밭 상자를 운영중이에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서 1년 넘게 가꾸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욕심이 생겨서 로메인, 케일, 고수, 쑥갓, 적겨자, 루꼴라 등 쌈채소 뿐만 아니라,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딸기, 고추 등 다양한 농작물을 키웠어요.
키우는 재미는 있었지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텃밭상자엔 쌈채소, 텃밭에는 딸기, 애플민트 등 몇 개만 골라서 키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농작물을 심는 것부터 수확하기까지 과정을 보내면서 뭐든 정성이 필요하고 좋은 것을 얻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알게 됐어요. 텃밭이 크지 않아 수확한게 많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으면서 ‘행복은 나누어야 커진다’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제는 길가다가 보게 되는 흔한 들꽃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있어요. 어느새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이 제 삶의 일부가 되었답니다.
안전품질처 재난관리부 류승현 사원
주말농장에 참여한 지 이제 막 두 달 정도 되었어요. 농장에서 상추, 브로콜리, 당근, 호박, 고추, 고구마, 감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키워보고 싶었던 작물을 골라서 심었는데, 농사 감이 없다 보니 조금 과밀하게 심어졌습니다. 비가 안 올 때면 틈틈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들러서 물을 주고 있습니다. 농사 초보여서 실수도 많이 했어요. 잘못 심기도 했는데 다행히 주변 동료들이 전문가여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종을 심으면서 잘 자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올 때마다 싱그럽게 자라있는 모습을 보니깐 뿌듯하고 힐링됩니다. 저는 무언가를 직접 재배하는 것이 처음인데, 흙을 다지고 물을 주는 등의 과정을 통해 저의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제가 키우는 작물들이 수확이 잘 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해외사업처 해외화력부 양영걸 부장
2015년에 숙소에서 혼자 생활할 때 아내가 한번 키워보라며 바질 씨앗을 주었어요. 사택 베란다에 화분을 놓고 씨앗을 뿌렸더니 신기하게 싹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재미를 느껴서 매년 베란다에 화분 수를 늘리고 키운 바질잎은 아내에게 식재료용으로 가져다주죠. 지난해부터 회사에서 텃밭을 제공해줘서 본격적으로 텃밭 가꾸기를 시작했어요. 쌈채소, 방울토마토, 왕까마중, 바질, 감자, 고구마, 호박, 참외, 옥수수 등 다양하게 심었다가 올해는 쌈채소, 토마토, 감자, 바질, 옥수수 정도만 심었어요. 오일장에서 구입한 씨감자는 한 달 정도 지나니 싹이 많이 났어요, 토마토는 모종을 심은 뒤에 지지대를 꽂아놨죠.
텃밭을 가꾸면서 싹이 트고 어린모종이 건강하게 자라 풍성한 잎과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관심을 주는 만큼 잘 자라는 것이 작물이다 보니 농부와 식물이 서로 교감하는 것을 느낍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즐거움만큼 애완작물을 키우는 재미도 못지않습니다.
정보보안처 ICT기획부 김재호 차장
혼자 지내다 보니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잘 먹는 일인 것 같아요. 몸에 좋은 채소를 직접 재배해서 먹으려고 텃밭을 분양받았어요. 회사에서 나눠준 비트, 콜라비, 브로콜리 등의 채소와 다소 재배하기 수월한 감자, 고구마, 무, 당근, 방울토마토 등을 별도로 구입해서 조금씩 재배하고 있습니다. 4월 초순에 모종을 옮겨 심은 후, 주 2~3회 정도 물 주기와 잡초 제거, 비료 주기를 주로하고 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에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더욱 관심과 정성을 다하는 것 같아요. 혼자 무료할 때도 가족과 함께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도 텃밭 가꾸는게 참 좋은 것 같아요. 회사에 주말농장이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본사 기획전략처 윤리준법부 임은혜 사원
본사 건물에서 텃밭상자를 운영한 지 1년이 되었어요. 2019년에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보카도 씨앗을 심었는데 빠르게 자라는 식물이 아니다 보니 흥미가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방울토마토, 청양고추, 대파, 로즈마리 등 눈에 바로 보이는 작물 위주로 심었어요. 벌써 방울토마토와 청양고추가 달리는 걸 보니 하루하루 관찰하고 수확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어요.
텃밭을 가꾸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신선한 재료가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바로 공수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마트에서 대파, 청양고추 등을 사면 소량 구매가 어려우니까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했었는데, 아무래도 신선도나 식감이 떨어져 아쉬웠거든요. 이제는 필요할 때마다 텃밭상자로 가면 되니까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