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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안아주고, 사랑하라! </br>육아대디의 자녀 사랑법
중부人 톡톡

육아대디의 자녀 사랑법
웃고, 안아주고, 사랑하라!

한 카메라 광고를 보면 가족사진 속에 아버지가 없는 이유가 나온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도 아니라, 아버지는 그저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늘 앵글 밖에 계셨다. 중부인 대표‘육 아대디’들이 더 살가운 소통을 위해 사진관을 찾았다. 쭈뼛쭈뼛 좀처럼 어색함을 떨치지 못하던 세 남자가 렌즈 안으로 들어오는순 간, 사는 내내 힘이 되어줄 웃음도 사진 속에 소복이 쌓였다.

글 아이콘글. 윤진아사진 아이콘사진. 고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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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 Dad's superman 아빠는 멋진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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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더 바빠지기 전에 숨바꼭질도, 축구도, 공기놀이도 같이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언제든 대화를 나누고 싶은 아빠가 되려면 더 노력해야죠.”
- 인재기술개발원 시뮬레이터교육부 김원식 차장 -

여름날, 손잡기 딱 좋은 사진관

사진사가 요구한 101번째의 포즈를 취하며 김원식 차장과 남매의 손이 여러번 포개진다. 말이나 글로는 오롯이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희로애락을 체온은 잘도 전달해 준다.

“우리 아이들이 원래 이렇게 끼가 많았는지, 숨어있던 포즈 천재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웃음) 다 같이 사진 찍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다정하면서도 리더십이 돋보이는 수한이는 자기 일은 스스로 해내려고 애쓰며 부모와 동생을 두루 챙기는 천상 맏이다. 뭐든 몰두하면 몇 시간 동안 집중하는 건 아빠를 똑 닮았다. 흥부자 보경이는 그림에 소질이 많다. ‘활동력 최강 남매’의 아빠로서 김원식 차장도 그 어느 때보다 부지런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첫 아이를 낳고 감격에 겨워 희망찬 인생계획을 세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니 세월 참 빠르다. 남매의 꿈이 ‘아빠처럼 멋진 사람’에서 기차 기관사,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는 건 솔직히 좀 섭섭한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변신은 무죄, 그 아이를 위해 기꺼이 변화에 동참한 아빠의 변신도 무죄다.

“요즘은 종종 앞치마를 두르고 가족을 위해 요리사가 됩니다. 퇴근 후 장을 봐와서 유튜브에서 본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죠. 수한이는 고기반찬, 보경이는 계란말이를 좋아하는데요. 다행히 입맛에 맞는지 이제는 외식보다 아빠표 집밥을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특별히 해준 것도 없는데 아이들은 눈부시게 자랐다. 해 질 무렵 남매와 조잘조잘 대화를 나누던 산책길도, 뜨거운 태양 아래 뛰어노느라 건강하게 탄 구릿빛 피부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바다에서, 숲에서, 길가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이렇게나 행복하다니, 이게 무슨 횡재인가 싶단다.

공부 잘하는 똑똑한 아이보다는 건강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김원식 차장은 “아이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오늘, 자녀와 함께 영원히 잊히지 않을 추억을 만들며 아빠는 뜨겁게 뛰는 심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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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우리 아빠는 슈퍼맨 같아요. 매일 밤 영어공부도 거르지 않는 아빠, 칭찬해요!”
- 김수한(10세) -

“놀이터에선 술래잡기, 집에선 이불놀이와 카드놀이로 늘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는 아빠, 사랑해요.”
- 김보경(8세) -

Interview 2 Dad's a playground 아빠는 재밌는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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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이에요.
서희와 서연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는 것 같아요.”
- 신보령발전본부 연료자재부 이상현 차장대리 -

#독박 나들이 #성공적 #나 지금 떨고 있니?

사진관 탐험은 지루할 틈이 없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궁금하게 만드는 모퉁이를 돌아보면 늘 기대 이상의 놀거리가 쌍둥이 자매의 발길을 잡아끈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는 이상현 차장대리는 이날도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딸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나도록 이끌었다.

“말괄량이 두 딸을 저 혼자 돌보는 게 불안한지 아내가 자꾸 영상통화로 감시하네요.(웃음) 제가 얼마나 듬직한 아빠인지 오늘 제대로 보여줄 작정입니다. 하하!”

결연한 포부가 무색하게, ‘아빠 껌딱지’로 유명한 서희는 오늘도 이상현 차장대리 곁에서 떨어질 줄 몰라 적잖이 애를 먹였다. 서희는 이름 대신 ‘따롱이’로 더 많이 불린다. 쌍둥이의 태명이었던 ‘아롱이 다롱이’에서 따온 예명이다. 섬세하고 감정이 풍부한 서연이, 독립심 강하고 애교 많은 서희가 각자의 보폭에 맞춰 삶을 잘 헤쳐나가길 아빠는 바라고 또 믿는다.

“최근 발리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딸들이 숙소에 딸린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유명한 관광지는 제쳐두고 온종일 수영장에서 살았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딸들은 수중세상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온 듯하다. 천천히 발을 차며 앞으로 나가는 자매 곁에서 아빠는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이상현 차장대리는 만능 놀이기구로 변신한다. 때로는 말이 되어 딸들을 등에 태운 채 질주하고, 때로는 괴물이 되어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펼친다. 다시 오지 않을 아이들의 성장기에 소중한 추억을 알뜰히 쌓아, 사랑하는 세 여자와 오래오래 행복하겠다는 말에 힘이 실린다.

“가끔 훈육 차원에서 따끔하게 혼을 내도 어느새 다가와 저를 꼭 끌어안아요. 그럴 때면 ‘내 딸들이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뭉클해지죠. 두 딸과 오늘 하루 원 없이 웃은 것 같아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절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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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느라 힘드실 텐데도 매일 재미있게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서연(7세) -

“아빠는 제 최고의 친구예요. 이다음에 크면 저도 아빠에게 최고의 친구가 돼줄게요!”
- 이서희(7세) -

Interview 3 Dad's a friend 아빠는 최고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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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에게 바라는 건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시우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며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본사 안전품질처 산업안전실 김동훈 주임 -

초보 아빠의 행복한 일상다반사

오늘 가장 신난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막내 시우다. 신기한 소품에 둘러싸여 흥이 최고조에 오른 시우가 목마 탄 아빠의 머리카락을 입에 물고 웃음을 터뜨리자, 지켜보던 아이들도 질세라 아빠의 머리를 향해 돌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어허~ 아빠 머리카락 물지 마~ 아빠 먹는 거 아니야~”라는 아빠들의 다급한 외침에 스튜디오 가득 웃음꽃이 퍼졌다.

“웃는 모습이 참 예쁜 시우는 주변 사람들까지 절로 따라 웃게 만드는 해피바이러스예요. 얼마 전 고사리손으로 한참 그림을 그리더니 ‘아빠 얼굴!’이라며 자랑스럽게 내밀었을 땐, 웃다 울다 궁극의 행복을 맛봤죠.(웃음)”

요즘 부쩍 말이 늘고 있는 시우는 이제껏 경험해본 적 없는 최대치의 행복을 하루에도 여러 번 선물하고 있다. 말문이 트여 종알종알 이야기하며 눈을 맞추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이것저것 가리키며 새로운 걸 습득하려는 손짓발짓 하나하나가 마냥 예쁘기만 하다고. 아직은 한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이 낯설기도 하고 어렵게도 느껴지지만, 시우가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는 김동훈 주임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맛보며 인생을 새롭게 배우는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의 황금기”라고 단언한다. 숫자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장점들을 일일이 나열하는 대신, 김동훈 주임은 아들과 똑 닮은 환한 미소로 그 사실을 증명했다.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주말에는 산, 바다, 들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시우가 좀 더 크면 자전거 타고 장거리 여행도 해보고 싶어요.”

요즘 활동반경이 부쩍 늘어 온 집안을 기어 다니는 통에 찾으러 다니기 바쁜 시우 덕분에 하루하루 오롯이 행복을 느끼며 살지만,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아들의 성장 속도에 보폭을 맞춰, 아빠도 나날이 함께 성장 중이다.

“아직은 미숙한 아빠가 시우를 어떻게 키워야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까 답을 찾는 중이에요. 나날이 더 단단한 아빠가 돼서, 시우가 세상을 살아가다 힘들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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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그네도 재미있게 밀어주고 개구리도 잘 잡아줘요.
아빠가 친구 같아요. 아빠와 밖에서 노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 김시우(4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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