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분위기는 자고로 눈빛으로 느껴지는 법이다. 노무복지부 부서원들은 서로 예의를 갖추었으나 상하 간의 권위의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서로를 대하는 눈빛이 따스해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내내 흘렀다. 올 5월, 죽정어울림센터를 새단장해 큰 호응을 얻은 이들. 보령발전본부를 행복한 본부로 만들겠다는 노무복지부의 의지와 열정은 뜨거웠다.
운동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을 지원해주는 많은 사람의 노고가 필요하다. 경기에 참가해 점수를 내는 사람은 선수들이지만, 선수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탁월한 실력이 뒷받침돼야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 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보령발전본부는 한국중부발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노무복지부는 보령발전본부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여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 메이커’ 같은 존재다.
“노무복지부는 노무과와 복지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무과는 노사 업무, 노사 화합 프로그램 등을 전담하고 복지과는 급여와 4대 보험, 사택 관리 등을 맡고 있습니다. 또 조화로운 노사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킴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세 명의 ‘꼰대’와 세 명의 ‘미생’이 조화를 이뤄 하나된 마음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고광백 부장의 말에 직원들이 한바탕 웃었다. 노무복지부는 입사한 지 20년이 넘는 고광백 부장, 문백춘 차장, 조필구 과장이 ‘꼰대 삼총사’로, 입사 2년 차가 된 김미진, 황수재, 은정무 사원이 ‘미생 삼총사’로 활약하며 슬기로운 ‘보령살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허리 역할을 하는 부서원이 없어 분위기가 양극화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는 그야말로 쓸데없는 걱정! 활기차고 하나된 분위기는 그 어떤 부서보다 일등이라며 이들은 자신감을 내비친다. 노무복지부는 모든 업무에 대해 토론과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데, 여기에는 존중과 배려, 그리고 솔선수범의 문화가 깃들어 있다. 고광백 부장은 먼저 부서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개인이 맡은 일은 책임감으로 완벽하게 해내고 부서원끼리 필요한 정보는 서로 공유하면서 협업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은 ‘원 팀(One Team)’ 마인드로 헤쳐나가고 있고요. 마음 속 이야기를 터놓으면서 소통하니까 업무에서도 효율성이 높습니다. 서로를 살뜰히 챙기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항상 고맙습니다!
노무복지부는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 뜻깊다. 25년 이상 된 노후시설로 활용도가 낮았던 죽정복지관을 새롭게 단장해 올 5월 ‘죽정어울림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1년 3개월이 소요된 이 프로젝트는 ‘노무과’와 ‘복지과’, ‘꼰대’와 ‘미생’의 훌륭한 합작품이기도 하다. 황수재 사원은 “죽정어울림센터는 계획 수립, 비품 예산 산출 및 구매, 입주자 의견 수렴, 홍보에 이르기까지 고광백 부장님 총괄 하에 전 부서원들이 전력을 다한 덕분에 얻은 성공적인 결과물”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총 면적 435㎡ 규모의 죽정어울림센터는 헬스장을 비롯해 당구장, 탁구장, 스크린골프, 키즈존,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추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최신식 장비 및 기구들이 집합한 센터는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닥재나 벽지 등의 내장재부터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므로 설문조사를 두 번 거쳐 콘셉트와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업무를 세부 단위로 쪼갰고 전 부서원이 역할 분담을 하여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죽정어울림센터는 이름 그대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 직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라 안타까운데요, 하루빨리 이 공간에서 직원들의 즐거운 웃음꽃이 다시금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노무복지부는 다양한 활약상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2019 정부지원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노사·협력사 간 화합행사인 추계 체육행사 ‘ONE-KOMIPO 대화합 페스티벌 IN 보령’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구내식당 내 카페테리아를 연계한 휴게공간 ‘머무름’을 조성하여 직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또 올해는 구내식당 내에 간편식(라면) 조리용 셀프코너를 신설해 호응을 얻었다.
노무복지부 부서원들은 “죽정어울림센터를 비롯하여 보령발전본부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미생 삼총사는 “업무를 하다 보면 해결이 쉽지 않거나 예민한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부장님을 비롯한 차장님, 과장님이 잘 이끌어주시는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보령발전본부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20일까지 전 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게임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저하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무복지부가 시행한 첫 번째 비대면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중부발전 내에서 가장 큰 본부이자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터라 직원들 100%를 다 만족시킬 순 없지만, 행복한 근무 환경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보령발전본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노무복지부는 스스로 ‘즐겁게 일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들이 먼저 행복해야 다른 부서, 다른 직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살뜰히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즐겁게 일하기란 수동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함을 뜻한다. 즐겁게 일해야 조직 분위기가 유연해지면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나올 수 있고 성과 또한 잘 나온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힘들고 어려울 때도 즐겁게 잘 극복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백춘 차장이 기억에 남는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매입사택과 행복마루를 배정할 때 2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입주 자격 확인, 동호수 추첨 등을 전 부서원이 합심하여 진행했는데요. 함께했기에 힘든지도 몰랐습니다. 뛰어난 결속력이야말로 노무복지부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백춘 차장의 말에 부서원들이 호응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활동으로 보령발전본부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노무복지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의 노력에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