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속에 영웅 한 명쯤은 품고 산다. 영화 속 마블이 아니어도, 어디에선가 갑자기 나타나 세상을 구하는 슈퍼맨이 아니어도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내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하는 나만의 영웅을. 세종발전본부 경영기획부 부서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김백수 부장을 자신들의 영웅으로 꼽았다. 그리고 그동안 품고 있었던 그들의 속마음을 전했다.
올해로 어느새 8년째가 되었다. 이지성 주임이 김백수 부장을 직장 상사로 만난 지. 2013년 보령발전본부 지역협력팀에서 처음 만나 자재구매부를 거쳐 세종발전본부 경영기획부까지, 두 사람이 함께한 부서만 세 번째니 흔치 않은 인연이다. 이지성 주임은 김백수 부장을 영웅으로 추천했다.
“7년 전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복직했을 때 부장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워킹맘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텐데요. 근무 중에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그때부터 심장이 뛰잖아요. 어느 날 어린이집 선생님과 통화하는 제 목소리를 들으신 부장님이 얼른 가보라고, 혹 다음 날 휴가를 써야 한다면 편하게 얘기하라고 먼저 말씀해주신 일이 있었어요. 그 순간 어찌나 감사하던지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내내 눈물이 나더라고요.”
경영기획부 부서원들 모두가 이지성 주임과 한마음이다. 성혜민 차장대리는 “부장님은 워킹맘과 워킹대디의 영웅”이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코로나19 탓에 아이가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했던 지난 일 년은 저와 같은 워킹맘에게는 그야말로 ‘멘붕’의 시간이었을 거예요. 저희 집도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부장님께서 재택근무 제도를 알아봐 주셨고 사업소 차원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워킹대디 안민철 주임도 김백수 부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세종발전본부에서 함께 근무하던 아내가 지난해 보령으로 발령이 나 당황스러웠다는 그. 보령-세종 간의 장거리 출퇴근을 가장 걱정하면서 육아 단축 근무 사용을 적극 지원해주는 김백수 부장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일과 가정에 충실할 수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부서원들이 전하는 미담은 계속 이어졌다. 부서원들의 속마음을 전해 들은 김백수 부장은 “특별하게 한 일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를 고민했던 워킹대디였으니까 누구보다 부서원들의 마음을 잘 알죠”라며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악기의 가격이 아니라 악기의 튜닝을 얼마나 잘했느냐다. 튜닝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고가의 악기를 갖고 있더라도 좋은 하모니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김백수 부장은 부서원들 개개인의 성격과 성향, 개성과 강점을 파악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부서의 분위기를 조율한다. 또 누군가의 낯빛이 어두울 때 먼저 손을 내밀고 항상 밝은 웃는 얼굴로 부서원을 대한다. 그래서 김백수 부장은 부서원들에게 ‘발포비타민’으로 불린다. 대화를 하다 보면 절로 웃게 되고 웃는 동안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능력자이기 때문이다.
“워킹맘으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부서 내에서 활력소 같은 이지성 주임을 비롯해 부서원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세종발전본부로 온 이후 세명의 직원들이 출산을 했고, 앞으로 두 명의 직원이 출산할 예정입니다.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인 요즘 같은 시대에 이보다 더 기쁜 경사가 또 있을까요. 오늘을 계기로 부서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부서장이 되겠습니다. 중부발전은 워킹맘·워킹대디를 위한 제도와 기업문화가 그 어떤 곳보다 잘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노력한다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행복하게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심코 뱉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는 김백수 부장. 그래서 그는 직장 상사가 되면 적어도 상처 주는 사람은 안 돼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부서원들로부터 김백수 부장이 영웅으로 인정받는 이유다. 그리고 경영기획부 부서원들은 자신들의 영웅이 몸소 보여주는 근면성실, 열정, 책임감, 배려심 등을 닮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