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즐겁게 일하는 방법 중 하나는 동료들과의 마음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세종발전본부 기계기술부처럼 말이다. 내노라 하는 팀워크로 성과를 창출하며 어벤져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세종발전본부 기계기술부.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발전 설비의 정비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기계기술부는 박용규 부장을 주축으로 12명의 부서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바닷가에 자리한 발전소는 기계를 냉각하기 위해 해수를 사용하는데, 세종발전본부는 광역상수를 냉각수로 이용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냉각탑은 중부발전에서 유일한 설비다. 발전 설비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특히 냉각탑 설비에 있어서는 부서원들 모두 “중부발전 제1호 냉각탑 설비는 우리가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박용규 부장은 부서원들의 풍부한 정비 경험과 노하우, 탁월한 설비 관리 능력에 엄지를 세웠다.
“기계기술부는 가스터빈, 증기터빈, 배열회수보일러 및 보조 설비를 정비관리합니다. 유능한 직원들이 포진한 데다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져 있어 여러 모로 시너지가 납니다. 덕분에 2019년에는 최초 A급 계획예방정비공사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완벽하게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증기 터빈 터닝기어 설비개선에 의한 고장 시간 감소’라는 주제로 세종시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국품질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기계기술부는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팀워크가 단단하다. 다년간 현장에서 손발을 맞춰온 덕분이지만, 취미활동을 하며 친밀함과 돈독함을 다져온 점도 한몫 한다. 현장 안전과 설비 돌발 상황에 대비해 헬스동아리 ‘세종휘트니스’에서 체력을 키워왔다는 이들. 코로나19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지난해가 그저 아쉬울 뿐이다.
기계기술부의 팀워크가 남다른 또 다른 이유는 ‘월간 이벤트 게시판’과 ‘일일 작업 현황판’의 활용이다. 이규재 차장대리는 “기계기술부만의 꿀팁”이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휴가, 교육, 출장 등 부서원 저마다의 일정이 있는데, 직원들이 이를 파악하지 못해 스케줄이 꼬여 마음 상하는 일이 없도록 이벤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거나 공유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일 작업 현황판’을 통해서는 업무 진행 사항을 꼼꼼하게 공유한다. 발전 설비는 종류가 다양한데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또한 기계기술부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부서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잊지 못할 추억은 2019년 2월 A, B팀으로 나눠 해외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일이다.
“부장님을 포함해 다섯 명과 한 조가 되어 3박 5일 동안 대만 구석구석을 누비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함께 부대끼며 여행을 하다 보니 잊지 못할 추억이 쌓였죠. 업무가 아닌 오롯이 여행을 하며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이었기에 더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김의원 차장대리의 말에 모두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즐거운 추억 못지 않게 아찔한 추억도 있다. 전성문 차장이 기억에 남는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계획예방공사가 끝나고 기동하여 정상 운전 중이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열공급추기조절밸브(MECV) 액추에이터 O-ring 손상으로 갑자기 작동유가 다량 누설돼 발전이 멈출 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부서원들의 일사분란한 비상대응긴급조치로 위기를 헤쳐나갔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업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기계기술부는 그간 보어스코프(Borescope), 열화상 카메라 등 과학 장비를 활용한 혁신적인 관리를 통해 설비의 신뢰도를 향상시켜왔다. 또한 2014년부터 설비 부품의 국산화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기계기술부는 설비 및 부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앞으로도 기술력 향상, 경쟁력 확보는 물론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용규 부장이 각오를 전했다.
“세종발전본부 소속으로 느끼는 책임감이 큽니다. 정부부처가 세종시에 있기 때문에 말 하나,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중부발전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계기술부는 ‘중부의 얼굴’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앞으로도 수익 창출 및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부서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실력과 팀워크를 완벽하게 다지면서 즐겁고 유쾌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계기술부. 올 한해 이들의 멋진 리그전은 또 어떤 모습일까? 기계기술부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