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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일자리 나눔터 5호점 주신농산
함께 UP

희망 일자리 나눔터 5호점 주신농산
“일하는 게 아니라, 같이 노는 것 같아요”

주교리 마을에 위치한 주신농산은 한국중부발전의 지원으로 마련된 희망 일자리 나눔터. 마을에서 가족처럼 지내던 어르신들이 모여 보령 특산품인 마늘을 가공해 흑마늘진액을 만들고 있었다. ‘일하는 게 아니라, 노는 것 같다’는 어르신들의 즐거운 일터를 찾았다.

글 아이콘글. 채의병 사진 아이콘사진. 이승헌

한국중부발전은 2017년부터 ‘시니어 일자리 창출사업’을 진행해왔다. 2020년 4월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지역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 협약을 맺고 발전소 주변지역에 특산물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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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터

보령시 주교면의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 너른 들판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사이, 마을 한가운데 있는 주신농산은 토종 마늘을 구매하여 가공 판매하는 회사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이 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 설치비용을 지원한, 희망 일자리 나눔터 5호점이기도 하다.

주신농산은 100% 국내산 마늘만을 사용해 흑마늘과 흑마늘 진액을 만든다. 흑마늘은 생마늘을 발효 및 숙성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약 20여 일간 생마늘을 껍질째 원형 그대로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시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마늘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은 줄어들고 달콤한 맛이 강해져 남녀노소 누구라도 먹을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이 된다.

20여 년간 깐 마늘 사업을 해 왔다는 주신농산의 신용준 대표는 한국중부발전 덕분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지역 어르신 1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오랫동안 살아 온 마을 한가운데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할 분들을 모셔왔다. 이성례 어르신도 그런 분들 중 한 명이다. “70이 넘은 나이에, 바로 집 앞에 일할 곳이 생겼는데 그것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마을에서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들이니 일하러 오는 게 아니라 놀러 오는 것처럼 즐겁죠.”

어르신들은 마늘을 선별하고, 다듬고, 포장하는 일 등을 한다. 비옥하고 유기질이 풍부한 보령 토양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마늘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른데, 그 마늘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이다 보니 보람도 크다. “몸에 좋은 마늘을 이렇게 진액으로 만들어 먹으니까 정말 좋아요. 다른 첨가물이 전혀 없고 위생적으로 만드니까 가족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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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농산은 100% 국내산 마늘만을 사용해 흑마늘과 흑마늘 진액을 만든다.”

지역에 뿌리내리는 상부상조의 정신

주신농산에서 일하는 어르신들 역시 대부분 70세 이상이지만 일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만큼은 젊은이 못지않다. 이성례 어르신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일상에 활력이 더 넘친다고 말한다. “재미있게 일하고, 버는 돈으로는 살림에도 보탬이 되고 자식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으니까 너무 행복해졌죠. 무엇보다도 아직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뜻이니까,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산물 구매로 지역 농가 소득의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신용준 대표는 무색소, 무보존료, 무합성착향료의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발전의 보조금을 받아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중부발전의 노력에 걸맞게, 저희도 지역 어르신들과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함께 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