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심에 태양광발전소 준공
에너지 살림을 잘해야 하는 요즘 시대, 한국중부발전 역시 신재생에너지로 국가의 에너지 살림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서남물재생센터에 우리 회사 최초로 외부기관(서울특별시)과 협조하여 하수처리 침전지상부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한 것이다. 바로 ‘서울태양광발전소’다.
한강 올림픽대로를 따라 방화대교 부근을 달리다 보면 서울시의 하수를 정화하는 서남물재생센터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 우리 회사의 태양광 발전 설비인 서울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피 및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온 하수처리장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보고로 전환된 것이다.
서울태양광발전소는 청정에너지 공급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07년 4월 ‘서울특별시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타당성 조사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했다. 그다음 서울시의 민자 유치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서울시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 경쟁 입찰을 통해 우리 회사가 사업자로 선정되어 2007년 11월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 투자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건설 공사가 가능하게 된 것.
2010년 9월 공사를 시작할 당시 대규모 발전 사업이라 할 수 있었던 발전용량 1,301kW(총면적 24,900m²)의 서울태양광발전소는 이듬해 6월에 준공됐다. 연간 이용률 14.05%, 총전력생산량 16,562MWh을 기록하고 국가의 에너지 살림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 공급협약(RPA: Renewable Portfolio Agreement)을 통해 수익을 보존받게 되어 준공 이후 2020년 말까지 약 62억 원(전력거래 17억 원, 신재생공급인증서 45억 원)의 실적을 기록 및 운영 중에 있다.
물론 서울시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여러 난관과 봉착해야만 했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물재생 설비 위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 보니 가스 발생 및 화학물질에 의한 현장 기자재 부식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했으나 물재생 설비 내에 이물질 유입 등을 우려한 서남물재생센터의 정비장비 및 인력투입에 대한 엄격한 통제, 설비보강 요구 및 안전 가설물 설치 등 설비운영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으로 유지보수에 이만저만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운영유지담당인 서울발전본부에서는 2020년 하절기 대대적인 태양광 설비 보강공사를 진행해 노후 기자재 즉, 케이블, 현장접속반 등을 교체했으며 안전시설물 보강 및 운영감시 시스템 개선, 전력설비 냉각을 위한 열전냉각기 설치 등 안전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보강으로 설비의 운전 신뢰성을 한 차원 높였다.
서울태양광발전소는 개발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대표적인 발전분야 에너지 공기업인 우리 회사와 지자체인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상호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사업이다. 나아가 단위 용량에 비해 넓은 면적의 부지를 필요로 하는 태양광 설비의 단점을 극복해 향후 도심지 내 태양과 설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우리 회사는 서울태양광발전소 개발 및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저류지, 시·군 유휴지 등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 중에 있으며, 유휴공간 활용목적의 발전소 건축물 벽면 BIPV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