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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의 작은 영웅들
엄지척 중부인

중부의 작은 영웅들

tvN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인기다. 주인공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홍반장. 한국중부발전에도 살면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위기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작은 영웅들이 있다.

정리 아이콘글. 이성미 사진 아이콘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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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기에서 구한영웅

보령발전본부 총무부 김민규 주임

지난 7월, 보령의 한 치킨집에서 벌어진 취객 간 싸움을 막은 직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령발전본부 경영지원처 총무부 김민규 주임이다.

“퇴근하고 운동 후 치킨집에 들렀어요. 한쪽에서 사람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크게 나더라고요. 살펴보니 덩치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었어요. 그대로 둬선 안 되겠다 싶어 싸움을 말렸습니다.”

“우리 일이니 신경 꺼라”라고 말하는 상대에게 김민규 주임은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를 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왜소한 상대를 일방적으로 때리는 것은 부당하다”라는 점을 설명하며 제지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도 설득에 한몫했다. 결국 싸움은 끝이 났다. ‘김민규 주임이 시민의 안전을 지켰다’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는 단숨에 ‘중부발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잘한 일이라 해도 이렇게 알려질 정도는 아니에요. 그런데 가장 먼저 경영지원처 조성준 처장님께서 “좋은 일했다. 잘했다”라고 직원들 앞에서 칭찬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자마자 제 가슴에 ‘용기’라는 씨앗이 뿌리내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칭찬받을 일은 또 있다. 김민규 주임은 보령발전본부 근무환경개선 TF팀으로서 본부 내 노후 휴게공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 일명 ‘근무환경 회춘프로젝트 보령 혁:신데렐라’다. 정리하면 그는 회사 밖에서는 시민을 위기에서 구하고, 안에서는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셈이다.

“조성준 처장님께서 좋은 일했다. 잘했다”라고 직원들 앞에서 칭찬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자마자 제 가슴에 ‘용기’라는 씨앗이 뿌리내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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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업무에 진심인 편

보령발전본부 (복합)발전운영실 정재환 사원

“본부 직원 모두 열심히 일하고 귀감이 되는 분도 정말 많은데, 제가 ‘칭찬합시다’ 주인공이 되다니 얼떨떨합니다.”

‘보령복합발전소 직원 모두가 칭찬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라며 눈을 반짝이는 정재환 사원. 겸손하기까지 하다.

정재환 사원은 보령복합발전소 복합발전운영실에서 인사 및 근태를 담당한다. 경조사, 병가 등으로 업무 공백이 생길 경우 직원들의 스케줄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그의 주 업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생긴 공백을 막아야 하는 일도 있었다.

“직원 여러 명이 급작스럽게 휴가를 가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대신 근무해줄 직원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찾는다고 해도 무작정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정해놓은 근무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업무 중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도 그의 업무 중 하나다. 일례로 지난여름 계획예방정비공사로 제어실 냉각장치(Chiller) 가동이 중단되자 그는 직원 자리마다 냉방기기를 배치해 불편을 막았다.

실제로 정재환 사원은 쉬는 날에 업무 관련 요청이 와도 ‘내가 쉬는 날에도 회사에는 일하는 직원이 있다’,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게 연락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친절하게 응대한다. 365일 24시간 쉴 틈 없는 발전소 업무 특성상 언제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부모님께서 역지사지(易地思之),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가르쳐주셨어요. 제 업무가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만큼 항상 이 말을 되뇌며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