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로비에서 제3회 작은 전시회 ‘행복한 글과나무’전이 열렸다. 보령 지역 우드버닝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한 행복한 글과 그림을 접하며 얻는 위안과 여유가 달콤하게 느껴지는 순간. 문화예술이 일상 속으로 다가올 때, 그 가치는 더 빛났다.
본사 사옥 로비에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지역사회의 우드버닝 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한 ‘행복한 글과나무’전이 열렸다. 우드버닝은 파라그라피, 인두화라고도 불리는데 나무를 인두로 태워 작품을 만드는 미술기법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공예품 등에 많이 활용했는데, 우리 선조들도 예로부터 나무나 대나무에 전통인두로 그림을 그렸고 이를 낙화 혹은 낙죽이라고 했다.
우드버닝은 장식용이나 전시용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찻상이나 도마 등으로 실생활 속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나무를 소재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글과 그림을 담아냄으로써, 일상생활에 멋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글과나무’ 동호회에는 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7명의 회원이 작품을 전시했는데 전시회에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동호회의 회장인 홍성수 작가는 글과나무협동조합이라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우드버닝 체험교실을 열고, 우드버닝 강사들을 양성하며 보령지역에서 우드버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글과나무협동조합에서 배출된 강사들을 중심으로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해왔습니다. 회원들은 보령시의 마을학교, 주민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여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연못, 집, 주안상이라는 제목의 세 작품을 전시한 홍성수 작가는 자신의 작품보다는 다른 작가들을 소개하고 작품을 칭찬하느라 바쁘다.
“김기정 회원님은 83세인데, 노인복지관 강사로 활동하고 계세요. 호랑이를 그리신 신재경 회원님은 부모님의 반대로 그림의 꿈을 접으셨는데, 지금 우드버닝을 하면서 인생의 낙을 찾으셨다고 하십니다. 강영숙 회원님은 창고에 버려졌던 사과궤짝과 박에 그림을 그려 아주 멋진 작품을 만드셨어요.”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니 흥미로워진다. 관람객에게는 일상의 활기를 더해주고 지역 작가에게는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은 전시회. 홍성수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우드버닝의 우수성을 공유하고 문화예술은 우리 생활 속에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작가들은 전시회를 열고 싶어도 공간을 구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중부발전에서 지역의 작가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우드버닝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활동을 돕고, 문화예술이 있는 아름다운 공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