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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 기획, 자재, 경리, 토건까지 5개 과가 모인 인천발전본부 경영기획부. 다양한 과가 모인 만큼 할 일도 많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직원 복지부터 사내 민원까지 인천발전본부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히어로이자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서비스하는 서큘레이터다. 대체불가 인천발전본부 경영기획부를 만나보자.
수도권 전력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인천발전본부. 그 중요한 역할 뒤에는 발전소 못지 않게 일반 업무에서도 기동정지 없이 원활한 진행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않고 애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설비 외 발전소의 모든 것을 관리·운영하는 인천발전본부의 경영기획부다.
“경영기획부는 총무, 기획, 자재, 경리, 토건 총 5개 과가 함께하고 있으며, 저 포함 27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총무과는 기본 총무업무와 인사·노무, 기획과는 기획은 물론 예산 및 지역 협력까지 담당합니다. 지출을 집행하는 경리과를 비롯해 자재과에서는 자재 관리 및 계약, 토건과는 건설부터 발전소 내 모든 건물 시설과 사택 관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고명주 부장의 설명처럼 경영기획부는 인천발전본부의 경영을 총괄하는 종합부서다. 이외에도 직원 사택운영위원회, 식당관리위원회, 노사협의회 등 각 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안건의 90%도 경영기획부에서 처리해야 하는 사안들이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행하는 솔루션 제시 역시 부서의 큰 과제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발전소가 기동정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업무의 예민함을 감안할 때 직원들 스트레스 관리와 철통같은 보안 관리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 최일선에 있는 경영기획부의 최근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발전소 내에 ‘하늘바람길’이라는 산책길 조성 사업이다.
“발전소가 도심과 떨어져 있다 보니 직원들이 점심 식사 후 또는 퇴근하고 여가를 보낼 곳이 가까이 없어요. 그래서 기획과와 토건과가 협력해서 발전소 울타리를 따라 한바퀴 도는 약 3.7km 정도의 올레길을 조성했습니다. 이름도 사내 공모로 선정했습니다.”
하늘바람길은 고명주 부장이 오래전부터 ‘그린 문화 행복발전소’라는 콘셉트로 꾸준히 추진해오던 환경 친화경영의 일환이다. 작년에는 1단계로 길을 조성했고, 올해는 2단계로 코스 곳곳에 석류, 매화, 밤나무 등 꽃과 나무를 심고 쉼터도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모임문화가 어려웠던 직원들에게 하늘바람길은 힐링과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경영기획부 활동은 사외로도 이어진다. 인천발전본부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봉사활동, 문화행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활동에 앞장서는 이들 역시 경영기획부이다.
“매년 4월 말이면 경영기획부를 포함해 각 부서 직원들까지 20~30명이 참여해 외부의 봉사 단체와 함께 수도권 매립지 옆 나대지에 고구마 씨를 뿌려요. 그리고 9월 말쯤 수확해서 저소득 가정에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500박스를 수확해서 나눠드렸고요. 땅이 꽤 넓어서 노동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보람도 크고 반응도 매우 좋습니다.”
공재원 총무과장은 또 겨울이면 김장 나눔 행사 및 연탄 나눔 행사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처럼 경영기획부는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획도 물론이지만 예산 업무가 특히 어렵습니다. 타이트한 예산으로 사업을 집행해야 하니까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기획과의 이재황 주임은 다행히 부서 간 양보와 타협을 통해 사업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소통과 배려, 그리고 맡은 일에 충실한 직원들 덕분에 부서의 팀워크는 언제나 단단하다고 자부했다.
“토건과에서 건물 건립부터 노사 관계, 청소, 시설물 유지보수를 모두 하고 있어요. 특히 사택 관리도 하고 있는데, 내부 민원으로 목소리를 높이면 참 어려운 문제가 되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서로 한번 더 생각해서 양보하고 같은 직원 입장에서 배려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늘바람길 조성작업을 담당하는 토건과의 최윤호 대리는 어려운 내부 민원에도 서로의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이런 직원들의 고충을 다독이며 고명주 부장은 경영기획부는 서비스 부서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한다.
“직원들에게 항상 우리는 ‘서큘레이터’라고 말합니다. 막힘없이 돌아가야 하는 동맥, 정맥처럼 업무가 멈추지 않도록 지원하고 서비스해야 한다는 뜻이죠. 실제로 경영기획부는 우리가 필요해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규정 때문에 ‘안 된다’라고 자르기 전에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배려하는 자세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올해도 경영기획부의 목표는 모든 사업과 업무가 막힘없이 순환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동분서주하다 보니 경영기획부는 어느덧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일, 어려운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대체불가 ‘히어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