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간 2015~2024년
사업개요 LNG 직도입사업
한 발 앞선 직도입 시행
한 발 앞섰다. 한국중부발전은 2011년 12월 발전공기업 최초로 해외 공급사와 LNG 구매계약을 체결(2015~2024년)하고 액화천연가스 직도입 시대를 열었다. 이전만 해도 국내 LNG 도매 분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한국가스공사와 20년 장기계약을 맺고 발전용 연료를 공급받아온 터였다.
따라서 계약기간 동안 같은 가격이 유지되는 ‘평균요금제’의 적용을 받았다. 1998년부터 발전사들의 직도입이 허용되기는 했다. 다만 그때만 해도 LNG 가격이 높은 편이라 굳이 ‘직도입’으로 방향을 틀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발전사들의 전반적인 경영악화로 원가절감 이슈가 크게 부상한 데다 글로벌 LNG시장 역시 점차 구매자 위주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에 5개 전력회사들은 2007년부터 공동으로 LNG 직도입 추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공동의 노력이 현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른 회사들이 도시가스사업법상의 저장용량을 확보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했던 것이다. 따라서 주관사로 활약하던 한국중부발전만 홀로 남아서 국내 발전사 최초로 LNG 직도입을 추진해나갔고, 2011년 연말 첫 계약체결 소식을 대외에 알릴 수 있었다.
이후 3년여에 걸쳐 저장시설 및 배관시설을 확보해나갔다. 그 결과 2015년 1월에는 첫 직도입 LNG 카고의 입항을 맞이할 수 있었다.
국내 전력회사들의 미래경로 개척
유리한 시장환경이 펼쳐졌다. 북미 대륙에서 셰일가스가 개발되고 호주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라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글로벌 LNG시장이 ‘공급 초과’ 상태로 돌아서며, 한국중부발전은 해외공급사와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었다.
시장 덕만 보고 있진 않았다. 가스 트레이딩의 허브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전문인력을 운용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 구매시기 포착에 성공함으로써 연이어 연료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었다. 또 우호적인 시장여건을 적극 활용해 가격 협상시기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유리한 조건을 계약에 반영해나가기도 했다. 관련 인프라 확보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보령 LNG터미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존 광양뿐만 아니라 보령 인수기지까지 활용해 발전용 LNG를 직접 도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2021년 7월부터는 공급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인수기지 건설사업 추진에 돌입하기도 했다.
체계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자 성과가 눈에 보였다. 직도입 원년이던 2015년을 출발점으로 지난 7년간 한국중부발전은 약 2,020억 원의 연료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다른 발전사들이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중부발전만은 실적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 선도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빛을 본 덕분이었다. 이에 한국중부발전의 LNG 직도입 케이스는 다른 발전사들이 뒤따라야 할 미래경로로 손꼽히며 모범적인 경영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