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uly VOL.117

HOME FREE애쓰지 CEO 레터

준비된 능력과
주인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얼마 전 발생했던 보령 4호기 전기화재 극복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 20일 월요일 보령 1,2호기 화재복구 기념 ‘Remind komipo’ 행사를 가지며 고생했던 성능복구단원 및 선배님들과 오랜만에 뜻깊은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는 그러한 사고가 없어야 한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얼마 뒤인 6월 24일 금요일 밤 22시 08분 보령 4호기 공사현장에서 케이블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는 5년, 10년으로 반복된다는 말이 생각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큰 압박감 속에 서둘러 보령으로 가는 도중 우리 직원들과 소방방재센터 및 충남소방대원들의 노력으로 다행히 약 40여 분 만에 극적으로 진압되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되돌아보며 화재진압 성공의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추정되었습니다.


첫째, 준비된 능력으로 골든타임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10년 전과 달리 화재가 크게 확산되지 않은 점은 천우신조라기보다는 평소 축적한 노하우와 대처능력 확보의 결과였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서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조치했습니다.
당시 운전원들은 독성 연기 속에도 훈련대로 침착하게 소화전을 연결하였으며 때맞춰 도착한 소방방재센터 직원들이 화재를 초기진압하였고 운전원들도 1층으로 낙하하는 불씨들을 소화하며 화재확산을 차단하였습니다. 필수인원은 제어실에 남아 전원을 신중하게 차단하여 추가확산을 예방하였고 신속한 신고로 충남소방대원들도 적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조치들로 골든타임을 준수하였기에 이번에는 10년 전과 달리 전기화재의 확산 가능성 차단에 성공한 것입니다.

둘째, 10년 전 보령 1,2호기의 경험과 예방조치도 이번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케이블 화이어스토퍼 설치 및 글라스울방화벽체의 적용 등 설비 보강조치도 화재확산 차단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요인은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상황을 더 살펴보면 22시경 현장 외부작업자들이 화재를 발견하여 자체 진화를 시도하였으나 유독연기 등으로 실패하고 철수했습니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우리 직원들은 유독연기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소화전을 현장까지 다단계로 연결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공기마스크를 착용한 방재센터 직원들이 연기를 뚫고 용감히 고온의 화재지점까지 접근하여 마침내 화재 초기진압에 성공하였습니다. 소화수 분사 중 제한된 공기 용량으로 인해 한 사람은 소화전을 잡고 버티고 다른 사람은 충전된 공기마스크를 릴레이 교체하면서 현장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필수요원은 마지막까지 철수하지 않고 제어실에 남아 침착하게 전원을 차단하여 화재확산을 방지했고 곧바로 도착한 충남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현장을 이탈한 외부인과 달리 끝까지 화재진압을 위해 노력한 것은 오직 주인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조건과 위험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화재원 근접진화를 시도한 보령발전본부 2발전소 발전운영실 직원들과 소방방재센터 직원들의 노력에 한국중부발전 전체 임직원을 대표하여 감사를 표합니다. 진압 이후 주말까지 고장복구와 보령 5,6호기 긴급가동을 위해 철야 복구작업을 수행한 보령발전본부와 기술연구원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의 노고로 정부와 언론의 우려로 가득 찬 시선을 불식시키고 마침내 월요일 전력피크에 적기 대응하는 등 한국중부발전만의 저력을 당당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축적된 우리의 능력과 놀라운 주인의식이 있었기에 금번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으며 이 모든 것이 보령 1,2호기 화재극복을 통해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우리의 저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사 및 사업소와 협력업체를 망라하여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중부발전을 구하기 위한 대진군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헌신이야말로 그날의 가장 소중한 소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끈질긴 위기극복 DNA로 어떠한 난관에도 현장을 지키고 용기와 축적된 능력으로 회사를 지켜내신 여러분들이야말로 중부발전의 영웅이자 진정한 주인들입니다.

지난번 보령 1,2호기 화재복구 행사의 구호가 “Remind KOMIPO”였다면 이번 보령 4호기 화재극복으로 불사조처럼 다시 태어난 우리의 새로운 구호는 “Forever KOMIPO”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 중부발전에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