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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6월 20일 보령발전본부에서는 보령 1호기 화재 위기극복 10주년을 맞아 안전다짐행사가 개최됐다. 보령 1호기 화재 당시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수행했던 성능복구단원들도 참석해 더욱 의미 있었던 이날의 행사를 돌아본다.
6월 20일 오후 4시 보령발전본부 에너지월드에서 안전다짐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기존 실내에서 진행되던 행사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보령발전본부의 시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에너지월드 옥상에서 진행됐다.
발전환경처, 안전보건처 주관으로 열린 안전다짐행사의 주제는 ‘위기 속에 빛난 우리의 열정, 희망으로 꽃피는 Remind KOMIPO’였다. 10년 전 발생했던 보령 1호기 화재를 돌이켜보고,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복구 작업을 100일 만에 완료해낸 성능복구단의 열정과 성과를 되새김으로써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김호빈 사장과 전국 각지에 근무하고 있는 안전부서장들이 모두 참석하였으며, 10년 전 보령 1호기 화재 당시 시설 복구를 위해 활약했던 임락근 전 성능복구단장 및 단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참석자 소개와 오프닝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오프닝 행사는 중국의 변검을 한국의 전통 마당극인 탈춤과 엮어 새롭게 선보이는 탈바꿈 공연이었다. 신명나는 꽹과리, 징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찬란한 햇빛 아래서 상모의 새하얀 띠가 돌기 시작했다. 이윽고 탈을 쓴 사내가 춤을 추며 등장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가면이 바뀌는 중국의 변검처럼 우리나라 전통 탈을 쓴 사내는 순식간에 하회탈에서 양반탈과 각시탈로 모습을 바꿔가며 춤을 추었다. 객석에서는 가면이 바뀔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흥겨운 탈바꿈 공연은 안전을 위해 새롭게 몸 바꾸기를 하는 KOMIPO를 의미한다는 진행자의 설명이 뒤따랐다.
공연이 끝나자 김호빈 사장과 임락근 전 성능복구단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호빈 사장은 “우리 중부발전은 설비운영, 재무, 연료공급 등 기초체력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10년 전 화재복구 당시에도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삶의 가치를 높이는 클린에너지 리더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안전하게 제공하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말과 함께 “우리의 핵심 가치 중 한 가지만을 꼽으라면 ‘안전’이다. 안전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어떠한 성과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부발전은 10년 동안 단 1건의 중대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고, 산업재해도 최저 수준이다. 덕분에 안전문화유공 대상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으며, 99개 공공기관 중 안전 분야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도 Back to Basic, 빨리빨리 문화 근절, KOMIPO 거북이 운동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호빈 사장은 ‘만전지책(萬全之策)’을 언급하며, 실패할 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한 대책을 통해 모두가 믿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직장을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했다.
이후 임락근 전 성능복구단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퇴직 10년 만에 보령발전본부를 방문해 감회가 새롭다는 그는 “100일 만에 성능을 복구한 기적을 이뤄냈던 기억이 선명하다”며, “그 안에는 숨겨진 땀과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중부발전은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성능복구작업을 100일 만에 달성하는 기적을 이뤄내며 발전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중부발전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생생인터뷰 영상을 시청할 차례였다.
2012년 당시 화재사고를 겪었던 임직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화재가 발생했던 원인과 참담했던 당시의 소회, 기적과도 같았던 극복 과정을 담아냈다. 당시 현장에서 화재를 목격하고 성능복구에 참여했던 임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보다 생동감 있게 화재 상황을 돌이켜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이어서 안전혁신 우수사례 영상을 시청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중부발전이 안전을 위해 변화하고 혁신해온 역사를 되짚어보는 영상이었다. 안전 전담조직 구축, 거북이 안전문화 도입, 안전제도 강화, One KOMIPO 활동 등 그동안 추진해왔던 안전혁신 우수사례를 통해 중부발전이 안전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 시청이 끝난 후에는 보령발전본부 이충성 주임과 문백춘 부장은 “안전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실천다짐 결의문 선서를 마쳤다.
또 안전에 대한 염원을 담아 제작한 보령 제1발전소 3D 프린팅 조형물 전달식에서 김호빈 사장은 “위기를 다시 희망으로, Remind KOMIPO!”를 외치며 이충성 주임에게 조형물을 전달했다. 이어 유공직원 포상과 골든벨 퀴즈, 기념 촬영을 마치고, 제1발전소 현장시찰과 저녁 만찬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10년 전의 화재사고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이번 안전다짐행사를 통해 중부발전은 앞으로 더욱 안전하게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하는 클린에너지 리더로 자리 잡을 것이다. 만전지책의 정신으로 안전 분야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어갈 중부발전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