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발전본부 Do·See·樂 행사

서천에서,
밥 먹고 갈래요?

식구(食口)라는 말에는 ‘같이 모여 밥을 먹는 사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루 중 회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에게 식구란, 함께 일하는 동료가 아닐까. 신서천발전본부가 식구들을 위해 특별한 밥상을 준비했다. 함께 모여 얼굴 보며 즐거움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마련한 ‘Do·See·樂’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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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MEAL TOGETHER

마주 보고, 즐겁게 밥 먹자!

‘밥’만큼 좋은 소통 창구도 없다. ‘밥’을 핑계 삼아 깊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은 먹고 다니니?”, “밥 잘 챙겨 먹어!”, “언제 밥 먹자!”와 같은 말로 안부를 건네는 게 아닐까. 신서천발전본부도 ‘밥’을 핑계 삼아 본부 식구들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2월 송년 음악회를 진행했는데요. 그때 음악회에 참가한 직원들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도 밝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계속 고민했습니다.”

신서천발전본부 경영기획부 최경호 차장은 고민 끝에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Do·See·樂’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바탕에는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국현철 본부장의 뜻도 있었다. “신서천발전본부에서는 명절맞이 협력기업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 가족들과 함께하는 문화 나들이, 알까기 대회와 같은 다양한 소통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 때마다 즐거워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때 참 뿌듯하더라고요.”

함께 먹어 더 맛있네~!

오늘 ‘Do·See·樂’ 행사의 주인공은 각각 발전운영실과 전기기술부다. 부서의 특성 및 인원수 등을 고려해 자리를 마련하다 보니 이제야 함께 식사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소외되는 부서 없이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어요. 단, 진솔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간부급 직원들은 처음부터 배제했습니다. 하하.”
경영기획부에서 준비한 도시락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발전본관에 위치한 발전운영실. 발전운영실 직원들은 사무실 테이블을 붙여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이종길 발전소장이 직원들 사이에 앉아 “교대로 근무하고, 위치상 회식 장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이렇게 점심시간에라도 도시락을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어 좋네요. 다들 맛있게 드세요”라며 식사 소감을 전했다. 함께한 직원들도 숟가락을 뜨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설에 뭐 드셨어요?”, “어디 다녀오셨어요?”와 같은 일상 대화 속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덕분에 모처럼 만에 다 같이 모인 자리는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해졌다.

DO·SEE·樂

밥심으로 에너지 충전!

다음 도시락 배달지는 신서천발전본부에서도 뷰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전망대다. 전기기술부는 ‘오션뷰를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으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식사 자리를 전망대로 정했다. 그래서인지 도시락을 양손 무겁게 받아 든 직원들의 미소가 유난히 밝았다. “메뉴 뭐야?”, “오, 배고파! 맛있겠다”라며 메뉴를 확인한 직원들의 미소가 더 짙어졌다.
전기기술부와 함께 식사하기로 한 국현철 본부장이 도착하자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었다. “다들 편하게 드세요”라는 말로 식사를 시작한 국현철 본부장은 맛있게 도시락을 먹는 직원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며 운을 뗐다.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뭔가요?” 그 질문에 직원들은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요”, “은하수를 찍으러 가고 싶어요” 등 저마다의 버킷리스트를 말했다. 이를 듣던 국현철 본부장은 “어떤 크루즈는 여행 중, 드레스코드 제약이 있는 곳도 있어요”라며 팁을 전한 후 “저도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하는데, 나중에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나눠요”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짧았던 점심시간. 하지만 함께한 ‘Do·See·樂’ 시간은 이들 기억 속에 길이길이 자리할 것이다. ‘밥심’을 원동력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답게 빛날 신서천발전본부 직원들의 내일이 기대된다.

“아직 이름조차 외우지 못한 직원들의 반응을 짧은 시간 동안 도시락을 먹으면서
멋지게 끌어내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부서마다 가진 분위기가 다른 만큼 반응도 달랐지만,
인생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직원, 코인노래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던
직원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로 얼굴과 이름도 익혔으니, 이제부터 더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요!” 신서천발전본부 국현철 본부장

MINI INTERVIEW

신서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 이건우 주임

편안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어서 좋았어요. 특히 점심시간에 모이는 거라 부담도 없어서인지 모두 편안해하더라고요. 교대 근무하다 보니까 실장님, 소장님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점심 식사하며 근황도 묻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눠서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신서천발전본부 전기기술부 오인성 주임

맛있는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니 분위기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특히 다른 본부에서는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오션뷰를 자랑하는 전망대에서 먹으니 훨씬 더 맛이 좋더라고요.
동료들과 고충이 뭔지,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지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