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사리는 원래도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지만, 이맘때 제주 고사리는 더 맛있다. 그 맛있다는 제주 고사리꺾기 행사가 열렸다는데…!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임직원과 가족들이 주인공인 ‘노·사·정이 함께하는 고사리꺾기 및 소통행사’가 바로 그것! 재밌는 거라면 또 안 놓치는 <중부가족>에서 그 시간을 담았다.
중부UP로드2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들어는 봤는가. 제주 고사리! 이맘때 제주는 고사리가 한창이다. 한라산 자락을 따라 펼쳐진 오름이나 우거진 숲속을 잘 살펴보면 고사리 천국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덕분에 제주 고사리는 품질과 맛 면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직원 및 가족들이 그 맛있다는 제주 고사리를 꺾으러 제주
유채꽃프라자에 모였다. 유채꽃프라자는 농촌체험연수시설로, 뒤편에는 큰사슴이오름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초원과 어우러진 풍력발전기는 이곳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그 매력이 배가 되지 않겠는가. 제주발전본부는 각자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노조, 회사, 가정의 구성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질투했는지 행사 전까지도 비가 내렸지만, 기가 막히게 고사리를 꺾으러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비가 그쳤다.
맛있는 도시락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직원들과 가족들은 유채꽃프라자 뒤편의 초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사리를 담을 앞치마를 두르거나 바구니 또는 봉투를 들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흩어졌다. 이들이 이토록 결의에 찬 이유는? 바로 고사리를 많이 꺾은 팀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준다는 소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 탓에 일대가 촉촉이 젖었지만,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에 익숙해진 제주발전본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젖은 땅은 망설일 이유가 되지 않는다. “엄마, 우리 저기로 가보자!”, “잘 안 보이네”, “더 들어가면 많아요!”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직원 가족들은 고사리 찾기에 열을 올렸다.
유채꽃프라자 영농조합법인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464-65
한참이 지났을까. 부모님을 따라 바구니에 고사리를 듬뿍 담은 아이들은 뿌듯한지
취재팀을 향해 고사리를 자랑했다. “제가 다 꺾은 거예요~!” 그런가 하면 아이들보다 뒤처진 어른들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는 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네요. 선물 받기는 글렀어요. 하하.”
각자의 방법으로 고사리를 꺾은 뒤 제주의 자연을 즐기는 건 오늘 이 시간의 덤이라면 덤이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놀고,
어른들은 산책하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알차게 채웠다.
대망의 고사리꺾기 시상 시간. 길이가 긴 고사리를 꺾은 사람과 고사리를 가장 많이
꺾은 팀에게 선물이 돌아갔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긴 고사리를 쥐고 선물을 받으러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어른들은 “아이고, 애들 키보다 고사리가 더 크네!”라며 귀여워했다.
그렇게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한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제 아이들만을 위해
마련된 보물찾기 시간이 시작되었다.
경영기획부가 미리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프라자 앞마당을 샅샅이
뒤졌다. 못 찾은 아이들은 몰래 엄마, 아빠 찬스를 쓰며 저마다 숨겨진 보물을 찾았다.
찾은 보물을 선물과 교환한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자랑하기 바빴다.
보물찾기를 마지막으로 행사는 끝! 좋은 사람들과 웃음으로 빼곡히
채웠던 시간이라 아쉬울 게 없었던 하루. 제주발전본부는 앞으로도 이런 하루들만
만들어 나가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