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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社이몽

선배와 후배의 생각 차이 &

회사의 발전과 조직의 안녕이 삶의 우선순위였던 선배 세대.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한 후배 세대. 극단적으로 프리랜서 집단 같은 회사도 안 되지만, 가족 같은 회사도 세대 간극을 좁히는 방법이 될 수 없다. 살아온 시대적 배경이 달라서 생긴 세대 차이,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직장-내일

글. 편집실 참고. <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어떤 게 공정한 거죠?

누구나 공정성이 깨질 때 불편함을 느낀다. 다만 공정하다는 정의가 세대마다 다를 뿐이다. 선배 세대는 대의를 위해 개인의 이익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회식비가 부족하다면 자신이 기꺼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선배로서 대우도 받아야 한다.
반면에 후배 세대는 공정성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은 상금을 받아야 공정하다는 것. 이들에게 공정성은 개인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합리적 실용주의다. ‘나중에 다 보상받게 될 거야’라는 말도 의미 없다. 후배 세대는 전체를 위해 개인의 양보에 동의하거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 심지어 회식을 보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CASE 1
공모전에서 입상한 6명의 팀원에게 포상금 30만 원이 생겼다. 이 상금, 어떻게 나눠야 공정할까?
합리적 보상은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원하는 것이다. 금액이 적다면 함께 커피 타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도 제대로 주어져야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열심히 하게 되지 않을까?
그건 제 업무가 아닙니다만

선배 세대는 서로 돕고 살면 좋지 않으냐고 말하고 싶겠지만 후배 세대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억울하다.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퇴근하는 사람에게 추가 업무가 생기는 걸 누구도 좋아할 리 없으니까.
이는 협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서인데, 선배 세대는 집단의 개념이 情으로 뭉친 공동운명체라면, 후배 세대에게는 전략적 제휴, 상황별 연대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육아를 위해 일찍 퇴근하는 직원의 업무를 도운 동료에게 정부가 월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 육아 때문에 업무를 다 마치지 못한 직원도, 그 업무를 대신해 주는 동료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CASE 2
자신의 업무를 다 끝내고 퇴근하는 팀원을 상사가 부른다.
회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 가치 있는 헌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 취미는요!

회사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곳인 데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긴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사적인 대화를 아예 안 할 수 없다. 때로는 사적인 대화가 동료 선후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순기능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반면에 후배 세대는 “우리는 남이다”라고 말한다. 사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실례라는 것. 이들이 사적인 대화를 불편해하는 것은 상하 관계를 바탕으로 대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선배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후배에게 당연히 있어야 한다.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 대화 내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니 내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CASE3
월요일 아침, 상사가 팀원에게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건넨다.
라이프보다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갖자. 연애, 결혼, 출산 등 사적인 영역보다는 취미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떨까?
이어폰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중 ‘MZ오피스’라는 코너가 방송되면서 근무 중 이어폰 끼는 행위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선배 세대는 ‘업무 분위기를 해친다’는 주장이다. 이어폰을 끼고 일한다는 것은 즉각적 소통을 포기하겠다는 반항적인 심리로 보일 수 있다.
반면에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후배 세대의 주장은 다르다. 대부분 메신저로 소통하는 데다가 노동요를 들어야 집중도 잘 되고 기분 좋게 일해서 오히려 일의 능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CASE4
팀장이 몇 번을 불러도 못 듣는 팀원. 아! 이어폰 끼고 있었네?
이어폰을 끼더라도 업무에 필요한 소리는 들릴 정도로 소리를 작게 하면 어떨까? 상사나 동료가 부르는 소리, 전화벨 소리 정도는 들릴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