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지난 인도네시아 찌레본1 사업에 이어, 미국 사업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중부발전에서 3년간 전출되어 미국 신재생 사업을 일구고 있는 4인의 생생한 현장 경험부터 미래 포부까지 4파트로 나누어 그려보았습니다.
글로벌 코미포
글·사진. KOMIPO America 성도훈 재무이사
우리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일렉트론(62㎿) ESS*사업과 텍사스주에 엘라라(130㎿) 및 콘초밸리(160㎿) 태양광 총 3개 사업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모두 미국 신재생 사업을 선도하는 지역이죠. 그 중 텍사스의 2개 태양광 사업은 우리 회사가 지분율 50% 이상을 보유한 실질적 소유주로서 전문 파트너사 없이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일이 많았고,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껴져, 처음에는 사업운영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신임 전출자인 하청진, 금준호 이사는 처음 현장에 갔을 때, 통신이 되지 않는 황무지에 각각 여의도 1배, 1.5배 크기의 태양광을 보고 감개무량함과 동시에 어떻게 현장을 운영할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기 전출자인 고병욱 법인장, 성도훈 이사가 “우리 회사 직원들의 역량이면 못 해낼 것이 없다”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연고 없는 미국 땅에서 우리 회사 전출자 4인이 2025년도 의지를 새로이 다졌습니다.
* ESS(Energy Storage System): 보조배터리와 같이 전기를 대용량으로 저장하였다가 급히 필요할 때 쓰는 전력설비
미국은 바이든 정부시절 IRA법을 제정하여 신재생 발전사업 투자 유치를 위해 건설원가의 최대 50%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를 운영 중에 있어요. 우리 회사가 보유한 텍사스 2개 태양광 사업도 건설 원가의 30%인 약 1.3억 달러(약 1,915억 원)의 지원을 받았지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며 화석연료로 회귀하고 신재생 발전 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으나, 우리 회사가 태양광 사업을 하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는 신재생 발전설비 투자가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있어 여전히 적극적으로 신재생 사업을 유치하는 중이에요. 현지 상공회의소는 지금도 다양한 신재생 사업을 저희에게 제안 중으로, 내실있는 후속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신재생 사업 시장에서 태양광, ESS 등의 초기 사업개발부터 자금조달, 건설 및 O&M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한 국내 유일무이한 발전사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의 예산절감 차원으로 시행했던 2024년 예산성과금제에서 ‘Day Ahead(하루 전 시장) 참여를 통한 수익 증대’ 등 최우수과제 2건을 포함, 총 4건의 실적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독창성 있는 경영방식과 노하우 덕분이지요. 이와 같은 운영방식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예산절감 및 수익창출로 이어지며 많은 개발사와 운영사에게도 인정받은 부분입니다. 수많은 국내외 대기업들이 다양한 신규 사업 협업을 제안하고 있으며, KA는 본사와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KA의 모든 전출자들은 개발중인 신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더 많은 중부가족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중부발전이 세계적으로 더 크게 도약하는 꿈을 그리며 오늘도 열심히 근무중입니다.
중부발전의 미국 신재생 사업의 위상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독일 DW 방송사에서 기름과 석유가 풍부한 텍사스주에서 왜 신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지에 대한 분석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수익 전망이 밝은 콘초밸리 태양광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언급되었어요. 특히, 2024년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휴스턴에서 열린 한미 에너지안보회의에서 수많은 한국 에너지기업의 대표로 고병욱 법인장이 참석했고, 미국 투자의 절차적 복잡성을 줄이고, 세제 혜택 지원을 확대해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중부인의 긍지를 가지고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신재생을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사업 개발 및 운영에 힘쓸 4인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