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와 9, 10호기 현지 적응기

이번에는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사업 중 가장 많은 전출 인원(10명)이 근무하고 있는 인니 자와 9, 10호기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먼 곳에서 중부발전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저희를 향해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코미포

글·사진. 해외사업처 IDN JAWA #9,10 김영훈 차장

자와 9, 10호기 기술자문(TSA, Technical Service Agreement) 사업 정보
구분 내용
사업명 인도네시아 JAWA 9, 10(1,000MWx2) 기술자문사업(TSA)
사업위치 자바섬 서부 Banten 주, Suralaya Site
사업기간 준공(’25년도) 후 10.5년
건설 EPC: 두산에너빌리티 + HK(인니 건설공기업) 주기기: (보일러) 두산에너빌리티 / (터빈·발전기·DCS) 지멘스
사업의의 지분투자 없이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자문으로 안정적인 해외사업 신규 수익원 확보

법인 전출 인원

  • 이석문
    소장
  • 김득수
    운영실장
  • 오민수
    정비실장
  • 김영훈
    공무부장
  • 김치호
    보일러부장
  • 김연재
    터빈부장
  • 정홍기
    전기부장
  • 김태형
    제어부장
  • 강만수
    화학부장
  • 윤철석
    보조설비부장

하루하루 쌓여가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추억들

올해 초부터 법인 근무를 위해 가족들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했어요. 한국에서 이삿짐을 꾸려 컨테이너에 실어 보냈지만, 날씨 여건과 통관 지연으로 짐이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집과 사람은 있지만, 생활할 수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저는 주중에는 일하느라 집을 비워서, 와이프 혼자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11살, 5살 아들 둘을 데리고 2주간 고생했습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절실하게 와닿던 때였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생활이 안정되고 난 후 되돌아보니 그때의 고생은 추억이 되어 우리 가족의 인도네시아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바닥에 이불 하나만 깔고 이야기하다가 잠들었던 기억, 맨바닥에 둘러앉아 밥을 먹었던 기억···. 이제는 모두웃을 수 있는 추억입니다.

9호기 최초병입 및 상업운전 개시
자와 9, 10호기 전경

자와 9, 10호기를 아시나요?

자와 9, 10호기는 인니의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의 서부 ‘Banten 주’에 위치한, 인니의 6개 초초임계압(USC) 1,000MW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중 마지막 사업입니다. 2020년 10월 착공 후 56개월 만인 2025년 3, 5월에 각각 9, 10호기 상업운전을 개시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분 참여 없이 기술자문 계약에 따라 10호기 상업운전 이후 10.5년간 TSA 역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상업운전을 달성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건설사의 발전소 시공 경험 부족 등으로 급변하는 환경과 부딪혀야 했죠. 주요 건설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TSA 계약자로 참여한 중부인은 건설과 설비운영 노하우를 발휘했습니다. 덕분에 더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고,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메인 TR의 설비 손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과감하게 대정비를 추진해 주요 기기 손상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비용 지출을 방지했습니다. 여러 문제를 제때 해결한 덕분에 고객사(IRT)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자와 9, 10호기 상업운전 달성기념 이영조 사장님 격려 방문
석탄하역장 점검

자와 9, 10호기에서 함께 일해요!

법인 근무자 선발은 중부발전과 자와 9, 10호기 운영사인 IRT사의 계약에 따라 10년 이상 재직경력과 3년 이상의 관련 업무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역량에 기반한 기술지원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현지 경영진의 심사가 필수죠. 하지만 영어 능력이 유려하지 않더라도 그간의 발전업무 경험과 자신만의 강점, 글로벌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친화력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석문 소장님을 포함한 10명의 중부발전 직원은 각자 맡은 분야의 기술 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여가 활동에도 진심이에요.
지역 내 체육시설과 협약을 맺어 매주 목요일 퇴근 후에 자유롭게 시설에서 배드민턴을 합니다. 인도네시아가 배드민턴 강국인지라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해요. 현지 직원들과 한국 직원들 간의 배드민턴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배드민턴 외에도 지역 동호회에 가입해, 현지인들과 활발한 취미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인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이클, 수영, 축구 등 활성화되어 있는 동호회를 찾아 활동하며 현지인에게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고, 소통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나누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이번에는 여기를 끝으로 현지 생활 이야기를 마치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지역 내 배드민턴 체육관
현지인과의 동호회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