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욱했지만, 슬기롭게 극~뽀옥! 👐

직장인 감정 방어술

AI처럼 감정 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매일 아침 다짐하지만 결국 또 화나고, 억울하고, 지치고, 외로운 나를 마주하곤 한다.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무너지지 말자.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힘을 기르자. 그게 어른의 태도이자 직장인의 자세니까.

직장-내일

글. 편집실 참고. <그토록 힘들던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몇 번을 말해야 이해할래!”

상사의 말에 상처받을 때

쌓인 업무보다 상사의 말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상사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행여나 불똥이 튈까 몸을 낮추게 되는데, 결국 나를 부르는 상사는 날카로운 말을 던진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업무 때문이 아닐 수 있다. 상사에게 다른 감정의 원인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분노하거나 주눅들기 전에 상사의 1차 감정을 먼저 살펴보자. 상사가 던진 돌에 맞아 큰 상처를 입을 것인지, 경미한 부상만 입을 것인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으니까.

Tip. 상사의 비난이 나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상사가 분노하게 된 1차 감정이 뭔지 살피며 성숙하게 대응해 보자. 물론, 상사 역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게 최선이야?”

공들인 결과물이 부정당했을 때

며칠 밤을 새워가며 공들여 만든 보고서를 상사에게 내밀었다. 기대 반, 긴장 반으로 피드백을 기다리는데 돌아오는 말은 “이게 최선이야?”였다. 고개를 저으며 손사래를 치는 상사의 모습에 한순간 힘이 빠진다. 노력에 대한 인정은커녕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 없다. 억울함과 허탈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나만 더 힘들어진다. 상사는 나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결과물에 대한 비판일 뿐이다.

Tip 상사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차분한 어조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수정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자. 대화가 생산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 사람, 사실···”

동료의 뒷담화를 들었을 때

믿고 지낸 동료가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분노다. ‘왜 그랬을까?’ 머릿속은 하얘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실망스럽고, 억울하다. 지금 당장 따지고 싶은 마음이 치밀지만, 그럴수록 스스로를 더 다치게 할 뿐이다. 감정이 끓어오를수록 중요한 건, 나의 품위를 지키는 일이다. 감정에 휘둘려 말하거나 행동하면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된다. 지켜야 할 것은 ‘관계’가 아니라, ‘자신’이니까.

Tip 무시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계속 마음에 남는다면 이렇게 말해보자.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어요. 제게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 직접 말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차분하게 확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좀 도와줄 수 있잖아”

자신의 일을 떠넘길 때

바쁜 일을 끝내고 잠깐 숨 돌리려는 순간, 동료가 다가와 “이 일 좀 해줄 수 있어?”라며 부탁해 온다. 거절하면 괜히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되고, 받아들이자니 억울하다. 그렇게 감정을 억누른 채 수용하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만 간다.
이럴 때는 단호함과 유연함이 동시에 필요하다. 동료를 도울 수 있다면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일정이나 도움의 정도 등을 조절하면서 대안을 말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찮다면 정중하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Tip “하던 업무 마무리 작업 때문에 바로 도와드리긴 어려운데요. 다음 주쯤 가능할 것 같아요”처럼 조율의 언어로 말해보자. 급한 일이라면, 자신이 하거나 다른 도움의 대상을 찾을 것이다.

“아직도 몰라요?”

후배가 은근히 무시할 때

주변에 은근히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있을 것이다. 회의 중, 후배가 툭 던진 말 한마디. “아직도 업무 처리 방법을 몰라요?” 되물으면서 핀잔을 주는 경우다.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그 말에 휘둘리며 자존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위해 자존감을 지키자. “너는 다 잘하냐!”라고 화내며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건 가짜로 자존감이 높은 것이고, “후배가 나 무시하면 어떡하지?”라며 약해진다면 그건 낮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면 “모를 수도 있지. 이제부터 알아볼까?”라고 말한다.

Tip 누구나 모를 수도, 틀릴 수도 있는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인정하자. 동시에 개선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기분 나쁜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내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