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발전본부 안전관리부

안전관리부가 만드는
통의 루’

누군가는 무심히 지나치는 하루를 최선을 다해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최선이 모여 만들어진 소중한 일상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더했다. 매일 반복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 세종발전본부 안전관리부가 일궈온 ‘무탈함’이라는 평범한 기적을 <중부가족>이 따라가 봤다.

코미 코어

글. 윤진아 사진. 조병우

세종 안전요정들,
‘아보하’ 카페 오픈!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린 오후, 세종발전본부에 반가운 활력소가 등장했다. 폭염 속에도 사고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일하기를 바라며 안전관리부가 신청한 커피차다. 동료들의 사기를 시원하게 끌어올린 커피차 뒤에는 ‘안전요정’들의 분주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커피차 위치 선정, 직원 동선 파악, 가이드라인 설치까지 완벽하게 마친 부서원들!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 속 ‘안전카페’라는 이름부터 시선을 끈다.
“무더위에 지치시죠? 시원한 음료 드시고, 오늘도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가장 안전하게 줄 서신 분에겐 ‘더블샷’ 들어갑니다! 하하!”
안전에 관해서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안전 파수꾼’들답게 동선 설계부터 음료 배급까지 ‘빈틈없는 안전 티타임’을 실현한 부서원들. 사내방송을 듣고 커피차 앞으로 모여든 직원들도 입이 떡 벌어졌다. “대기 줄이 일렬 ‘칼각’ 정렬이네! 커피를 이렇게 안전하게 마시기는 처음이네(웃음)”, “이 정도면 커피차 오픈부터 마감까지 초 단위로 시뮬레이션 돌렸을 듯!” 동료들의 반응에 시원한 음료와 함께 살가운 응원을 건네던 신운호 부장은 “무더운 날씨라 걱정했는데 그래서 더 많이 이용해주신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안전하게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함께하는 현장 안전!

커피차 이벤트에서도 안전을 신경쓰는 신운호 부장이 안전관리부의 역할에 대해 운을 뗐다. “세종발전본부 안전관리부는 안전보건·재난·소방 분야로 나뉘어 산업안전, 현장안전, 산업위생, 보건관리, 재난·소방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업환경 측정과 위험성 평가는 물론이고 밀폐공간 훈련, 건강검진·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직원들의 건강도 전방위로 관리하죠.”
현장에서는 유해·위험기계나 도급공사 안전관리, 정기교육, 중대재해 예방활동을 진행한다. ISO45001 같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과 공정안전관리(PSM)도 중요한 업무다. 한마디로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장과 시스템을 관리하는 ‘종합 안전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요즘은 ‘참여와 협력 중심의 현장 안전관리’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3정 5S’* 활동을 생활화하고, 매달 테마를 정해 주요 위험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개선 중이다. “곧 A급 계획예방정비공사가 예정된 만큼, 고위험 작업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협력사와 소통하며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재난 대응훈련과 감시 시스템도 꾸준히 개선 중입니다.”
*3정 5S: 작업 환경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관리 체계로, 3정(정품, 정량, 정위치)과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로 구성된다.

오늘 하루 무사히
& 시원~하게 보내요!

안전한 작업 현장을 일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이들에게 올해 가장 뜻깊은 성과는 단연 ‘무재해 10배수 달성!’ 3,000일이 넘는 무재해 기록은 모두가 힘을 모아 이뤄낸 값진 결과다. 또한, 작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우수상, 전사 위험성평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으로 부서의 전문성과 노력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계획예방정비공사 안전관리 활동도 보람으로 남습니다. 사전에 철저한 교육과 건강 체크를 실시하고, 작업 중 감시 강화를 통해 위험요소를 꼼꼼히 관리한 덕분에 한 건의 사고도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죠. 고령 근로자들의 작업강도를 조절하고, 신규 근로자 반복 교육으로 현장 적응을 도운 것도 주효했고요.”
자타공인 ‘안전보건 베테랑’ 문대인 차장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부서·협력사와의 유연한 소통 능력도 필수다. 덕분에 세종발전본부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부서’로 정평이 나 있는 안전관리부! 잘 짜인 팀워크는 돌발 위기에도 순기능으로 작용한다. “안전한국훈련을 대비해 드론을 활용해 상황을 점검하던 중, 훈련 전날 드론 충전기가 고장 난 것을 알게 됐어요. 해당 모델이 오래된 제품이라 새 충전기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때 여은서 인턴사원이 지역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한준희 대리가 바로 30km 떨어진 곳까지 가서 충전기를 빌려와 차질 없이 훈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탈한 일상의 가치’를 지키다

이날은 여은서 인턴사원이 6개월간의 근무를 마치는 날이기도 했다. 커피차 마감 후 부서 전통인 ‘굿바이 기념촬영’에 돌입한 부서원들은 “수고했어~ 내년에 또 보자!”라며 떠나는 막내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여은서 인턴사원은 “선배님들에게서 배운 것들을 잘 체득해 ‘잘 키운 재목’으로 성장해 꼭 다시 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본부 전 직원 공모로 제작한 안전슬로건 현수막을 쫙 펴고 대열을 정비하는 내내 이상하게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안전관리부. 7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안전관리부는 다시금 견고하게 계획을 짜고 있다. 앞으로도 목표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내는 것이다. 안전경영대상에도 도전해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 매일 이어지는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무사고·무재해’라는 굳건한 믿음. 안전관리부의 노력 덕분에 세종발전본부의 앞으로는 무탈하고, 언제나 즐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