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리 과장은 빵에 진심이다. 빵을 먹고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할 정도인 데다가 살 안 찌는 빵을 만들어서 마음껏 먹고자 키토 베이킹을 배웠다. 그뿐인가. 여행은 무조건 빵지순례가 1순위! 물론 빵이 언제나 그녀의 먹킷리스트 상위권에 있지만, 그녀는 사실 다양한 음식을 먹고, 맛보고, 즐기고, 나누는 일 자체를 즐거워하는 자타공인 쩝쩝박사다. 아마 먹방 유튜버가 된다면, 성해리 과장의 채널은 언제나 좋·댓·구·알의 연속이 아닐까?!
세상에, 주인공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2007년에 입사해, 지금은 신서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 공무과에서 일하고 있어요. 연료환경설비 위탁 운전 용역 기성, 발전소 예산, 발전소 취약 설비 설비개선, 내평(동반성장 실적 등), 발전소 행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해서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들이, 결국 입사 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되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것은 최근 사업소 동반성장 내평을 담당했던 때인데요. 만점을 달성하고 나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끼리 오해가 있는 상황에서 제가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서로 오해도 풀고, 관계가 개선되는 걸 보고 내심 보람을 느꼈답니다.
육아 휴직 후 2015년 복직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 얼굴에 안면마비가 심하게 와서 질병 휴직을 했거든요. 몸이 아프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죠.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했고요. 신서천발전본부 특유의 친절한 분위기 덕분에 일하면서 고충은 없었어요.
입사해서 보령 2발전소 설비부서에 근무할 때, 협력기업 직원분이 신입인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던 때가 있었어요. 첫 오버홀 때 제 담당 설비 정비가 끝났다고 해서 갔는데, 담당 감독인 저한테 확인도 안 받고 맨홀 뚜껑이 다 닫혀있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서 협력기업 사람들에게 맨홀 열 수 있게 장비 챙겨서 당장 뛰어오시라고 소리쳤죠. 그런데 알고 보니 제 담당 설비가 아니어서 정말 소름 돋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
“과장님~ 어디가 맛있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것 같아요. 선후배님들이 메뉴를 정할 때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그리고 ‘인싸’라는 말도 자주 들어요. 성격이 활발하고 여러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서천발전본부의 이슈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모든 직장인이 마찬가지겠지만, 하루에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길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선후배님들과 항상 웃고, 서로 도와주면서 일하는 즐거운 분위기거든요. 그래서인지 다음날 회사 출근하는 걸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하계체련장, 하계휴양소에 당첨됐을 때 회사 다닐 맛 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참, 유연근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도요!
일단 ‘회사에서의 나’는 완전 외향적(극 E)입니다. 활발한 성격에 주변 사람들을 잘 웃기기도 하고요. 둥글둥글 그 자체죠. 그런데 집에 가면 말수가 적어져요. 개그맨들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아마 엄마의 역할을 해야 하니, 엄격해지는 것 같아요.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잘하는 요리는 일단 토마토 파스타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레스토랑 차려도 되겠다고 해줬거든요. 그리고 취나물, 숙주, 고사리 등 나물 요리에도 자신 있어요. 아! 제가 워낙 빵을 좋아해서 살 안 찌는 빵을 공부하다가 시작하게 된 키토 베이킹도 나름 자신 있답니다.
맞아요. 서천에서 최고의 맛·잘·알이라고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먹는 걸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먹기도 하거든요. 아마 제가 20대일 때, 먹방이 유행했다면, 먹방 유튜버 쯔양 급이 되지 않았을까 상상하기도 해요. 그랬으면 사보에 나오지도 못했겠죠? ㅎㅎ 핫한 맛집이 있다고 하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2년 전쯤 지인분이 좋은 일이 있으셔서, 신라호텔 뷔페를 사주셨는데요. 웬만한 뷔페에서는 볼 수 없는 음식들을 보고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음식을 먹었습니다. 걸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러서 신라호텔 로비에 널브러져 있던 기억이 나네요. ‘과식’, ‘위 천공’을 검색하며 119를 부를 뻔한 날이었죠. 그날 이후 뷔페 가서 자중하는 법도 배웠네요. ^^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빵입니다. 빵과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밥솥에 만들어 주신 카스테라를 먹으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여행 갈 때 동선의 기준이 빵지순례일 정도거든요. 여행지에서 유명한 빵집의 빵은 다 먹어보는 게 저의 버킷리스트가 되었죠. 물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일단, 서천의 마린카페요. 뉴욕 맨해튼에서 몇십 년 동안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사장님 부부가 계시는 곳인데요. 서천에서 볼 수 없는 미국 감성 카페입니다. 이용 팁을 드리자면, 2~3일 전 수제버거를 주문하면 지방과 살코기의 황금비율로 만들어진 버거를 맛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오믈렛 샌드위치인 햄에그&치즈 샌드위치도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답니다. 거기에 사장님이 직접 만든 쫀쫀한 크림이 예술인, 크림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계속 생각날걸요?
먹고 싶은 빵을 금액 안 보고 사 먹을 수 있을 때요. ㅋㅋㅋ 살 안 찌고 빵을 많이 먹고 싶어서 달리기를 시작한 지 만 3년이 넘었거든요. 아 생각해보니, 갖고 싶은 러닝화를 마음껏 살 수 있을 때도 그렇네요. 이런 자본주의의 맛을 느끼게 해주셔서 사랑합니다. 코미포!!
평소 해보지 못한 스타일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걸 안 좋아해서 휴대전화에 셀카도 하나 없거든요. 더 늙기 전에 가장 젊은 날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게 해주신 전진우 차장님 감사합니다.
신서천발전본부 안전관리부에서 각각 소방과 재난을 담당하는 고차원 과장, 박원섭 대리를 추천합니다. 두 분은 특유의 꼼꼼함과 친화력을 겸비하셨는데요. 그 성격을 바탕으로 각 부서 및 협력기업들이 원활하게 업무할 수 있도록 돕는 환상의 듀오입니다.
하하하. 놀라셨죠? 평소 연락하지 못한 선후배님들에게 이렇게나마 잘 살고 있다고 연락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저도 찍었으니, 다른 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