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최초로 사내 부부가 국가품질혁신 경진대회에서 나란히 금상을 수상했다. 남편 한상조 부장은 이 뜻깊은 영광을 사랑하는 아내 김은주 차장과 함께 나누고 싶어 사보의 힘을 빌려 이벤트를 열었다. 사실 금상 수상은 거들 뿐. 사보를 핑계삼아 오랜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남편의 귀여운 계획에 <중부가족>도 두 팔 걷어붙이고 동참했다.
세상에, 맛남
글. 최선주 사진. 안지섭 장소 협조. 킨더밀즈
“원래는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었는데, 어제 아내한테 이실직고 말했어요. 하하.” 앞치마를 두르며 한상조 부장이 아쉽다는 듯이 말했다. 서프라이즈는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한상조 부장은 그래도 사내 부부로서
영광스러운 성과를 얻어 생긴 자리니, 맛있게 요리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저와 아내가 입사한 지가 무려 27년째더라고요. 그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고, 보람 있는 일도 정말 많았는데요. 특히 올해 국가품질혁신
경진대회에서 저와 아내 부서가 동시에 금상을 수상했거든요. 그동안 일하느라, 애들 키우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기억될 만한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사실 한상조 부장은 금상도 금상이지만, 결혼생활 동안 늘 자신과 아이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며 건강을 챙겨준 아내 김은주 차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거기에 11월 초에 있는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고 싶기도 했다.
“28년째, 아내 생일이 되면 잊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주고 있거든요. 이제 나름 미역국은 자신 있는데, 이번 요리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맛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칼질도, 볶는 것도 제법 잘 따라오는 한상조 부장이 만들 요리는 양장피와 멘보샤다. 요리 중간중간 “아내가 두꺼운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라며 세심하게 아내의 취향을 생각해 채소를 써는 다정한 남편의 모습을 보이며
막힘없이 요리에 몰두했다. 그러면서 김은주 차장과의 첫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대학 시절에 처음 만났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아내를 처음 보고 반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 과 후배였더라고요. 그때부터 7전 8기 도전 끝에 여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상조 부장은 대학 시절 아내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과거를 추억하는 사이, 맛있는 멘보샤와 양장피가 완성되었다. 이제 예쁜 보자기에 담아 아내와 만나면 된다. “E 성향인 저와는 달리, 아내가 내성적이라 굉장히
수줍음이 많아요. 그래서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음식이 식기 전에 얼른 배달하러 가야겠습니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던 세종 호수공원. 한상조 부장의 연락을 받은 김은주 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줍게 웃어 보이던 김은주 차장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자신을 위해 신경 써준 남편에게 고마워서 흔쾌히 오늘
이벤트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다.
“먹어봐 어때?”라고 묻는 한상조 부장을 바라보며 멘보샤를 한입 베어 무는 김은주 차장. “잘했네. 너무 맛있어!”라는 아내의 답에 한상조 부장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도 정말 맛있는데, 남편이 생일마다 미역국을 끓여줘요. 처음에는 맛이 조금 애매했는데, 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는지 점점 맛있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정말 맛있습니다. 같이 해주는 볶음밥도 정말 맛있고요. 덕분에
행복한 생일을 보내고 있어요.” 김은주 차장은 일취월장한 한상조 부장의 특별한 요리에 감탄한 눈치다. 그러면서 남편이 휴대전화 속에 간직하고 있는 대학 시절 사진을 보며 웃었다. “아, 사실 첫인상은 호감 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냥 과 선배님이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만날수록 참 괜찮은 성격인 거예요. 그렇게 인연이 된 게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첫인상은 동상이몽이었지만, 부부는 지금 누구보다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중이다.
“남편은 저와는 달리 성격이 참 활발해요. 부장으로서 부서 직원들과 관계도 좋고, 따뜻하게 사람을 잘 챙기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내로서, 후배로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늘 고마워요.” 김은주 차장은
한상조 부장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다며 늘 고마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품질혁신 경진대회에서도 부서는 다르지만, 남편이 정말 격려를 많이 해줬거든요. 내심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같이 금상을 수상한
남편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각자 일에 몰두하느라 집 근처 호수공원을 거닐 시간도 부족했던 부부는 오늘, 손을 꼭 잡고 그간 못했던 산책을 원 없이 했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긴 인연을 이어온 덕분에 공유할 수 있는 추억도 많다.
아이들도 다 자라서 함께할 시간이 더 많아진 부부는 앞으로 종종 둘만의 시간을 갖기로 약속했다.
“보시다시피 성격이 반대에요. 저는 성격이 급하고 말도 많지만, 아내는 매사에 느긋하고, 침착하죠. 서로 가지지 못한 부분이 채워진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 한상조 부장의
넉살 좋은 한마디에 김은주 차장은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좋은 인연은 우리 삶에서 만나는 큰 축복 중 하나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무한한 축복과 함께하고 있으니, 50대를 맞이한 이들 부부의 인생 2막은 더없이
빛날 것이다.
1. 식빵에 기름을 골고루 바른다.
2. 새우는 잘게 다지고, 소금 후추, 감자 전분, 계란 흰자를 넣고 섞는다.
3. 식빵 위에 새우 속을 떠서 올려주고, 빵으로 덮는다.
4. 180℃ 오븐에 15분간 구워내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