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사회적협동조합
이창숙 대표

발달장애인이 문화예술의 주체로!
자립을 활짝 꽃피우다

발달장애인예술단 ‘얼쑤’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개선하는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아올다’를 설립하고 문화예술 직업재활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다.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름’을 넘어 ‘함께’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얼쑤의 행보를 따라가 본다.

상생을 꿈꾸며

글. 김주희 사진. 박미나

사람과 예술을 잇는 전문가 공동체

얼쑤는 2014년 창단한 전통문화예술단이다. 발달장애인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위축된 경우가 많고 사회활동 참여도가 낮은 터.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성장과 자립, 인식 개선을 목표로 활동하는 얼쑤는 사물놀이, 마당극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학교, 기업, 축제 현장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전문예술가 양성 교육도 진행한다.
“얼쑤를 창단할 당시만 해도 발달장애인이 직업을 가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발달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직업예술가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무대에서 환호와 박수를 받을 때 단원들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직업예술가로서 역량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요.”
얼쑤는 2017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한 이후, 2021년 사회적기업, 2023년에는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더욱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다져왔다. 전국 곳곳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얼쑤 이창숙 대표
 

한국중부발전과 성장 열쇠를 만들다

얼쑤는 지속적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가 하면 새로운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등 성장의 변곡점을 만들어왔다. 사물놀이, 탈춤, 난타 위주의 공연에서 벗어나 미래세대인 초등 저학년생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마당극을 창작하기도 했다.
“마당극 창작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진행한 사회적경제기업가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했는데, 이때 한국중부발전에서 얼쑤를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해 줘서 마당극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또 한국중부발전의 전국 사업소에서 공연할 기회를 마련해준 덕분에 활동 보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말부터 공연한 마당극 <토끼랑 자라>, <아우성치는 봄날> 등은 지금까지 100회 정도 진행됐다. 얼쑤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 천안 성거읍에 장애인작업보호장 ‘아올다’ 문을 열었다. 연습장과 재활교육장을 갖춘 이곳은 충남 최초의 문화예술 기반 장애인보호작업장이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이라고 하면 비누나 문구용품 등 간단한 재화만 만든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많은데, 이러한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발달장애인이 공연 활동을 통해 직업재활을 이루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특히 공공기관과 기업이 연계고용제도를 활용해 아올다와 함께한다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상생하는 길을 활짝 열어가길 기대합니다!”
이창숙 대표는 밝은 미래를 꿈꾼다. 운영 환경과 여건이 더욱 좋아진다면, 더 많은 장애학생이 훈련을 받고 전문예술가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술을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사회적 통합과 공감의 장을 만들어가는 얼쑤의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