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중부발전이 발 벗고 나섰다. 보령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원도심 재생 청년창업 프로젝트인 <꿈을 펼쳐 보령>을 시행한 것이다. 창업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갈 청년 대표, 보령브루어리를 만나보자.
한국중부발전은 보령시와 함께 전통시장 원도심 내로 젊은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는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꿈을 펼쳐 보령’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보령브루어리의 신재정 대표는 창업 전까지 카페와 커피교육과 관련된 일을 해왔다. 카페 창업을 생각했지만 보령시에는 이미 다양한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충분히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창업 아이디어가 바로 수제맥주였다.
“맥주도 커피 못지않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수제맥주가 매개체가 된다면 보령시만의 새로운 커뮤니티와 문화공간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신재정 대표는 수제맥주 공부에 돌입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던 중 중부발전의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청년창업 프로젝트는 단순히 금전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어요. 창업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중부발전에서는 창업지원과는 별개로 각 청년창업 대상에게 맞춤형 컨설턴트를 배정해주셨던 덕분입니다.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사업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겨울 보령브루어리가 처음 문을 열 수 있었다. 추운 겨울에 가게 내부를 철거하고 다시 공사하면서 고생 끝에 완성했다. 가게 인테리어는 신재정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점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지는 경험이 되었다. 개업의 기쁨과 동시에 새로운 걱정과 근심도 공존했지만, 꾸준한 노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보령브루어리는 번화가와 동떨어져 있어 숨겨진 가게를 찾은 것 만으로도 손님에게는 뜻밖의 선물이 된다. 신재정 대표는 일상의 소음들과 인파를 피해 담소를 나누며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저는 가게 위치가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발길이 닿지 않던 조용한 거리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거든요.”
보령브루어리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도 구비하고 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제맥주들을 소개하고 그에 어울리는 음식인 페어링 푸드도 맛볼 수 있다. 현재는 8개의 텝(Tap, 수도의 꼭지)을 사용해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때에 따라 종류를 바꿔 실제로는 더 많은 종류의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청년 창업가로서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가게 운영에 대한 걱정 때문에 편히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그러하듯 개인적인 시간을 포기하면서 가게를 운영해야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을 들이는 만큼 착실히 완성되어가는 가게의 모습과, 찾아오는 손님들의 칭찬과 교류가 가게를 운영하는 큰 보람이 되고 있다고.
앞으로는 원도심 재생의 첫걸음을 디뎌 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청년의 개성있는 아이템을 적용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보령브루어리를 시작으로 보령시만의 청년 커뮤니티를 만들고 각기 다른 창업아이템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청년거리’ 조성이 신재정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중앙시장과 함께 하는 맥주 만들기’, ‘중앙시장 맥주축제’ 조성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청년층과 더불어 보령시민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 <꿈을 펼쳐 보령>을 통해 원도심에 청년들의 젊은 열정과 도전으로 활력을 불어 넣는, 크나큰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원도심 재생과 꿈과 희망이 넘치는 청년거리 조성의 첫 타자로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