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향한 고마움이 묻어나는 따스한 사연부터 특별한 재주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이야기까지. 중부인의 마음에 봄기운을 솔솔 불러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령발전본부 제1발전소 발전운영실 오현림 과장
보령발전본부 제1발전소 발전운영실 오현림 과장‘함께 일하면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고, 후배들에게도 먼저 다가와 주시는 옆집 삼촌 같은 분이 계십니다.’ 지난해 9월, 해피젠시스템에 올라온 글이다. 이토록 멋진 사람이라니! 다소 현실감이 없어 진짜로 존재하는 걸까 의심까지 들게 하는 글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보령발전본부(1발) 발전운영실 오현림 과장이다. 칭찬글도 놀라운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칭찬글 아래로 수많은 공감 댓글이었다. 댓글에는 함께 일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오현림 과장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한 오현림 과장은 칭찬글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고백했다. 1993년에 별정직으로 입사해 발전과장직을 맡기까지 성실하게 일해 온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오현림 과장은 자신의 인기비결에 대해 “후배들 눈치를 보는 것”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실수를 타이르기보다 성장의 발판으로 삼자고 조언했던 것을 후배들이 좋게 받아준 것 같단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회사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보령발전본부 제3발전소 제어기술부 황수호 사원
보령발전본부 제3발전소 제어기술부 황수호 사원2018년 7월, 황수호 사원은 보령발전본부 구관 뒤편 주차장에서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를 구조했다. 발견된 고양이들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염증과 질병에 노출된 상태였다.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황수호 사원은 고양이들의 임시 보호자를 자처했다. 태어난 지 고작 1~2주밖에 되지 않아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고양이들. 황수호 사원은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 4시간 마다 분유를 먹이고 배변도 유도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돌봐줬다. 게다가 이미 집에는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던 상황.
일곱 마리의 반려동물을 돌보느라 편히 밤잠도 잘 수 없었다. 아기 고양이들이 건강을 회복해 좋은 주인을 만나기를 바라는 황수호 사원. 그가 점점 지쳐갈 때쯤 고양이의 치료비에 쓰라며 돈을 모아 주는 동료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는 안타깝게도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황수호사원의 보살핌 덕에 2019년 10월, 네 마리의 아기 고양이는 건 강하게 회복해 새 주인을 찾아갔다. 황수호 사원은 고양이들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길 바란다며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제주발전본부 경영기획부 고명주 부장
제주발전본부 경영기획부 고명주 부장3ㆍ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탄생 100돌을 기념하며 100편의 시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됐다. 제주발전본부 경영기획부 고명주 부장, 아니 고명주 작가의 첫 시집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들꽃ㆍ대자연, 2장은 사랑ㆍ그리움ㆍ스승님, 3장은 고향ㆍ직장, 4장은 역사ㆍ순국선열추모ㆍ애국의 장이다. 특히 4장에 실린 작품들은 려순감옥, 봉오동 전적지, 황포군관학교, 항주ㆍ진강ㆍ장사ㆍ광주 등 임시정부 유적지를 직접 발로 뛰어 찾아가서 쓴 것으로 작품마다 현장감이 생생히 녹아있다. 고명주 작가는 책머리에서 “3ㆍ1만세운동 100돌에 100편의 작품을 모아 시집을 내고 싶었다.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묵직하기에 그동안 삶 속에서 느낀 감정을 온전히 추슬러 한곳에 담고 싶었다”며 “이 시집에는 짧지 않은 인생 노정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향, 학교, 연극, 사진, 역사기행, 직장, 시, 사랑과 인연, 그리고 추모의 길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의 실타래가 얽혀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