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알머슨 Eva Armisen
바라볼수록 기분이 좋다. 특별한 건 없지만 그림 속 대부분의 사람들이 웃고 있어서인지 바라보고 있노라면, 빙그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우리 삶의 행복한 단편을 담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그림이 그렇다.
삶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세 폭짜리 그림의 가운데 위치한 작품입니다. 그림 속 소녀는 눈을 감고 양손 가득 새를 품고 있어요. 소녀가 있는 곳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 만나는 순간, 즉,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바로 우리가 양손 가득 삶을 품고 있는 순간입니다.
삶(Vida) Oil on canvas / 130x97cm / 2020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놀았던, 부모님 손을 잡고 갔었던 볼거리 많고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동산은 언제나 즐거운 곳으로 기억됩니다. 특별한 하루,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곳이 어디인지 기억하는 것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어떤 장소가 나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건, 그 장소가 가진 매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곳에서 추억을 나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놀이동산에서의 하루(Un dia en la feria) Oil on canvas / 130x162cm / 2019
<에바 알머슨 VIDA>展
전시기간 7월 3일(토) ~ 9월 5일(일)
전시장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181 성산아트홀(1~4전시실)
전시구성 150여 점 전시(원화 작품, 조각, 멀티미디어, 포토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