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도심 대규모 지하발전소인 서울발전본부. 지상은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제공되고 있지만, 지하에서는 서울의 절반 가구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단단한 팀워크를 만들어내고 있는 안전품질부. 그들에게 ‘안전’은 지상 최대의 미션이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발전본부는 1930년 대한민국 최초의 화력발전소로 시작하여 2020년 세계 최초의 도심 대규모 지하발전소로 다시 태어났다. 2020년 종합 준공된 서울발전본부는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과 난방열 공급은 물론, 발전소의 지상 부분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도심형 발전소의 모델이 되었다.
도심형 발전소이다 보니 안전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더욱 커지게 된다. 안전품질부의 이경수 부장은 ‘안전은 그야말로 미션’이라고 강조한다. “안전품질부의 업무는 안전, 보건 파트와 품질, 소방, 재난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전 분야는 다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업무로서 작은 안전사고 하나도 생기지 않도록 매일매일 지도점검, 조치, 보완 등을 통해 현장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재난안전타워에서는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화재나 침수 등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전 파트에서는 보건도 다루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관리에서부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실을 맡아 감염병 대처에 관련된 업무까지 총괄한다.
품질 파트는 제작·공사·용역 등 발전소 전반에 걸쳐 절차서, 매뉴얼, 현장시험, 품질검사 그리고 최근에는 발전설비 포함 전체 최신의 도면관리까지 최상의 전력생산 조건을 만들기 위한 탄탄한 체계 구성을 총괄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재난·소방파트는 각종 재해·재난에 대비·대응·훈련·조치 등을 총괄하는 업무이다. 재난·재해 상황 발생 시 발전소 전 부서, 협력업체 및 방재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서 및 인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분야별로 베테랑들이 모여 있는 안전품질부는 모든 부서원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권위주의적이지 않으면서도 추진력과 포용력을 갖춘 이경수 부장은 늘 솔선수범으로 팀원들의 모범이 된다. ‘국가품질명장’으로 설비 전문가로서의 명성이 자자한 신정철 차장은 온화한 품성으로 후배들을 이끈다. 책임감이 강한 김진격 차장은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면서, 팀원들과도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있다. 직급보다는 각자의 전문성을 더 존중하고 함께 논의하면서 동료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자세로 일하는 안전품질부 직원들이기에, 조화로우면서도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신정철 차장은 작년에 PSM(Process Safety Management)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도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고 자랑한다. “공정안전관리라고 해서 화재, 폭발 같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시스템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연기되다가 갑자기 점검을 받게 됐어요. 시간이 부족했지만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했고 현장 점검, 서류 점검 등에 잘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등급 평가를 잘 받을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화재 관련 전문기관인 국가화재평가원의 ‘화재안전등급 지정’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안전에 관한 한 아무리 체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는 김진격 차장은 안전관리 우수기업이라는 평가를 계속해서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고용노동부와 매일경제신문에서 주최하는 ‘안전경영대상’ 그리고 소방청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상’ 등에 신청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국내에서 안전에 관해 가장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함으로써 대외적으로 더욱 인정받기 위한 것이죠. 재난상황을 최소화함으로써, 역사적으로도 유서 깊은 우리 발전소가 안전·품질·재난 분야에서 최고의 발전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밖에도 안전품질부는 협력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 운영,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VR 안전체험장 운영 방안 수립, 지속적인 코로나19 대응 등 다양한 계획과 목표들을 수립해 놓고 있다.
서울발전본부는 1980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민국 최장 기록인 무재해 28배 인증을 달성했고 2020년에는 무재해 29배 인증을 받았다. 2022년에는 30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8개월 동안 이루어진 서울발전본부 공사기간에 중대 재해 없이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한 기록 역시 큰 의미를 갖는다. 오랜 세월 선배들이 쌓아 온 놀라운 역사. 안전품질부 직원들은 그 역사와 기록을 굳건히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