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고 있다. 플라스틱을 ‘과잉’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10초마다 버려지는 24만 개의 비닐봉지, 500년간 썩지 않은 플라스틱. 그중 일부는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식품과 합성섬유 옷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이제 그만 이별하자. 안녕, 플라스틱.
매주 분리수거일 때마다 재활용품 분류 때문에 바쁜 국민들. OECD 국가 중 분리수거율 2위를 자랑하지만, 실상을 보면 플라스틱 재활용은 10개 중 고작 2개 정도로, 재활용률이 21% 밖에 안 된다.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약 2,000개로,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g에 달하고, 월간으로 환산하면 21g, 연간으로 보면 250g을 넘는다고 한다. 주로 마시는 물에서 섭취하게 되며, 다음으로 갑각류, 소금, 맥주 순이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의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총 77,288개 플라스틱 쓰레기)의 78.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품군은 일회용 마스크 등의 개인위생용품으로, 전체의 14.6%이고, 뒤를 이어 일반포장재가 4.1%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집콕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2020년 음식배달이 2019년 동기 대비 76.8% 늘었다. 택배 증가율은 20.2%가량 증가했고, 플라스틱 폐기물도 13.7%나 증가했다. 2020년 일일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1,999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