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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안전’이다. 제주발전본부 제2발전소 발전운영실은 안정적인 전력 생산과 안전한 업무 현장을 만들기 위해 주야로 발전소를 총괄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교대 근무 가운데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제2발전소 발전운영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햇살이 따사로운 10월 말 어느 오후, 제주발전본부 인근 삼양해수욕장에서 제2발전소 발전운영실 부서원들을 만났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함께 등장한 이들은 처음 만난 취재진에게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단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2발전소 발전운영실은 제주발전본부의 전력 생산을 총괄하는 부서로,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이끌어내기 위해 24시간 폭넓은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발전운영실은 전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운영, 생산, 판매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운전원들이 직접 소속되어 있어 발전소 운전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 부서 배치까지 담당하고 있고요. 전력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성능 관리와 설비 개선도 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입찰도 진행합니다.”
발전운영실을 설명하는 조충환 차장의 얼굴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다른 부서원들도 한마디씩 설명을 덧붙이며 소개를 이어나갔다.
“발전운영실은 설비 관리부서의 길잡이이자, 본사와의 소통 창구의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발전운영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진영 실장은 다양한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데에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서가 유기적으로 잘 운영되려면 조직 구성원들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발전운영실은 서로 간의 배려와 소통이 자랑거리입니다. 개개인의 업무 능력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소통해서 다 함께 조직을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성별도, 나이도, 성격도 다르지만 함께 소통하려는 마음만은 모두 닮아있다. 사내에서 진행하는 체육행사에 그치지 않고, 외부로 나가 휴양림에 방문하거나 액티비티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어떤 활동을 할지는 부서원들이 중심이 되어 함께 정해요. 자유로운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임성민 차장이 설명을 덧붙였다. 외부 활동의 참여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대 근무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서원들이 활동에 참여하고, 모든 활동이 끝난 뒤에는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눈다. 이러한 자율적인 분위기 덕분에 업무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불통 요소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지금의 화목한 분위기는 모두 부서원들이 이룬 것이에요. 운영실장으로서 감사한 점이죠. 부서원들이 나서서 저를 이끌어주고 있거든요. 임성민, 조충환 차장 두 분은 비교적 신생조직인 발전운영실의 소통 창구 역할을 도맡고 있어요. 부서원들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지요. 서윤석, 권오재 주임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로 함께해 주고 있고요. 시간상 다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부서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참 인복을 타고난 것 같아요.”
정진영 실장은 평소 잘 표현하지 못했던 부서원들을 향한 고마움을 넌지시 고백했다.
부서원들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각기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는 발전운영실. 부서원들의 단합은 발전소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제어실 근무 중 쓰러진 직원을 부서원들이 합심하여 응급조치를 해 무사히 구조대에 인계한 것.
“저녁 근무 교대를 앞두고 갑자기 직원 중 하나가 쓰러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부서원들이 부지불식간에 역할분담을 해서 고금봉 차장님을 필두로 CPR을 하고, 구조대에 신고해서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죠.”
발전운영실은 본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과는 별도로 자체적인 교육을 진행해왔다.
“통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는데, 교대 근무자를 대상으로도 교육을 실시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박지영 보건관리자분께 부탁드려서
5일 동안 5개 조로 나누어 교육을 받았는데 굉장히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나’보다는 ‘우리’에 초점을 맞춰 함께 발전하는 부서로 남아주길 기대해 본다.
조충환 차장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주는 등대처럼 발전소의 운영 방향을 잡아주는 부서
임성민 차장
큰길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길을 뜻하는 ‘올레길’처럼 본사와 본부를 연결하는 부서
서윤석 주임
맑고 투명한 제주 바다처럼 발전소 운영을 이끌어가는 부서
권오재 주임
늘 굳건하게 제주 중심에 자리한 한라산처럼 한결같은 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