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로 접어들며 ‘미세먼지’가 전 사회적인 화두로 부상했다. 그 원인으로 꼽힌 표적 중 하나가 바로 석탄화력발전소였다. 그들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렸고, 특히 오래된 발전기의 경우 부정적인 여론에 떠밀려
폐지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중부발전의 보령화력 3호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설비용량 500MW급 한국형 표준석탄화력발전소의 효시로, 오랜 가동기간으로 인해 환경 최적화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었다.
이에 획기적인 오염물질 저감대책이 필요했고, 2013년 수립된 ‘수명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2018년 9월 17일 보령화력 3호기 성능개선공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관리 정책에 부응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였다. 설비용량 500MW 표준화력의 성능 향상을 최초로 국산 기술을 적용해 추진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프로젝트였다.
작업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제한된 부지 내 공사인 까닭에 수시로 설비 간섭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중부인들은 축적된 건설관리 노하우에 체계적인 공정관리 기법을 더해 나갔다. 그 결과 1년 만에 모든 공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에 보령화력 3호기는 준공 원년인 2019년 이후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온실가스 저감실적을 기록해나갔다. 사업효과가 수치로 드러났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대단해 2020년에는 발전사 원단위 감축률 실적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성능개선사업 이래 연간 67만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사업효과가 증명됨에 따라 후속사업 진행에도 탄력이 붙어 2021년에 들어서는 보령화력 4~6호기 성능개선공사에도 착수했다.
이 개선공사가 완료되면 질소산화물의 대폭 감축으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의 89%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중부발전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또 경제성 높은 발전설비를 보유한 ‘글로벌 에너지 리더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기간 2018~2019년
사업개요 보령 3호기 성능개선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