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중부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우, 그리고 무더위도 드디어 지나가고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습니다. 댁내 평안하고 풍성한 가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예측 불가인 환율과 유가 등 불안정이 지속되고 전력그룹의 적자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정부와 한전 경영진이 교체되는 등 전력산업의 본질적인 구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고생하고 눈물과 땀으로 이뤄낸 자랑스러운 한국중부발전의 위상을 지켜내고 세계적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여 사랑스러운 자녀들과 후배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할 결정적인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함께 고민해 봅시다.

기존 수세적 구도를 180도 돌려 유럽을 번영의 역사로 이끌어낸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콜럼버스의 위대한 점은 무엇일까요? 깨진 달걀 세우기처럼 모두가 쉽게 생각하지만 처음 시도한 것이 성공한 것일까요?
태고부터 서쪽에서 오는 배가 돛부터 보이는 것에서 지구가 둥글다고 상상하여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인도에 갈 수 있다는 아이디어와 바람을 이기는 삼각돛 등 장거리 항해 기술과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이 있었습니다.
콜럼버스와 동료들의 위대함은 넘으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한계선에서 과감하게 서쪽으로 계속 전진해 나간 ‘용기와 결단’입니다. 또한 극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직 서쪽으로 항해에만 집중했던 모든 선원들의 ‘화합과 단결’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한편, 지난번 순천시에서 개최된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는 발전사 최대 본선 진출 실적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와 현장에서 응원해 주신 노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장에 참석한 유명한 정치인이 “40년의 인생 경험으로 처음 10년간 어렵고 힘든 일을 노력하여 극복해내면 크게 성장하게 되고, 쉽고 편한 일만 찾던 사람은 결국 도태됨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오염시키려 했다”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궁극의 성장기회가 있음’을 강조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4전 5기 신화의 홍수환 선수는 승리의 비결에 대해 “준비된 사람만이 이긴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약점은 펀치력이 약한 작은 주먹이었으나, 펀치가 센 사람은 대신 순발력이 없으므로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철저한 연습벌레’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2라운드 카라스키야의 무차별 공격에 연거푸 4번 쓰러졌지만, 그때마다 일어선 홍수환 선수는 3라운드에 벼락같이 오른쪽 옆구리 레프트훅 등 회심의 일격을 가해 3회 48초 만에 역전 KO승을 거뒀습니다. 그는 “4전 5기라는 것은 4번 다운당하고도 오기로 5번 덤벼 이겼다는 뜻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로 볼 때, 모든 위대한 성공은 ‘오기와 용기와 결단, 역경을 이기려는 꾸준한 준비와 실력 양성, 조직의 화합 단결’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이영표 선수가 축구 양말 등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면서 사명을 ‘Socks Up’으로 지었습니다. 그는 “축구 경기를 보는데 어떤 선수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양말을 정성스럽게 끌어올리는 동작을 보고 매우 인상 깊었다. 단순히 내려간 양말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필승의 마음과 득점의 확신을 끌어올리는 자신만의 의식이었던 것이다”라고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전했습니다.

우리 한국중부발전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는 중대한 이 시점에서 필승의 신념으로 정성을 다하면 모든 역경을 극복해 내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Pull Socks Up’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