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EPTEMBER
VOL.124
직장에서 동기로 만나 이만큼 우애가 깊을 수 있을까. 많은 부분이 다른, 그래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의견충돌을 할 법도 한 사나이들의 우정이 왜 이리 달콤한 걸까. 돈독한 우애를 다지는 진짜 형제 같은 두 사람을 만났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형이 위로도 해주고 조언을 많이 해줘요.”
“영준이는 정말 착한 동기이자 동생이에요. 저와 성격이다르지만, 영준이가 다른 사람에게 또 저에게 보여주는 친절함과 긍정적인 표현들이 좋은 영향을 주더라고요. 제가 오히려 고마운 점이 많아요.”
훈훈한 대화의 주인공은 2018년 한국중부발전에 입사한 한상철 주임과 김영준 주임이다. 두 사람은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사업소에서 근무하다 보니 힘든 순간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형에게 고마운 순간이 많다며 김영준 주임이 마음을 담아 만년필을 선물했다.
표현을 잘하는 김영준 주임과 달리 표현하는 걸 쑥스러워하는 한상철 주임은 해맑은 표정으로 만년필 사용법을 설명하는 김영준 주임에 이내 고마움을 표현했다.
“만년필 선물은 생각도 못했어요. 처음 써봐서 조금 어색하지만, 영준이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잘 써볼게요. 근데 잉크는 영준이가 무한 제공해 주는 거지?”
두 사람의 장난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동생이 너무 착해서 걱정이라는 형과 그런 형이 마냥 좋은 동생. 두 사람을 보며 생각했다. 사랑은 연필로 쓰더라도, 우정은 만년필로 써야겠다고. 동기애를 쓰려거든 만년필로 쓰세요~♪
내가 좋아하는 올드카를 구매했을 때 수동 운전을 못하고 헤매서 형이 운전연수 시켜줬었잖아. 형한테 운전연수 받고 같이 드라이브 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인 일로 위로가 필요하거나 고민이 될 때 친형처럼 든든하게 힘을 줘서 고마워. 존경과 성공의 의미가 있는 만년필을 형에게 선물하고 싶어. 형이 만년필을 쓸 때마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 지금처럼 언제나 둘도 없는 동기이자 힘이 되는 동료로 함께하자.
파카 만년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