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NOVEMBER
VOL.125
승마를 할 때는 말과 충분히 교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협업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업무를 이어갈 때 더욱 빨리, 보다 멀리 나아갈 수 있다. ESG경영처 동반성장부와 ㈜뉴토크코리아가 승마를 체험하며 ‘진정한 상생이란 더하기와 곱하기의 법칙’임을 또렷이 증명해 보였다.
가을 정취가 물씬한 어느 날,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승마 체험장으로 ESG경영처 동반성장부와 ㈜뉴토크코리아(이하 뉴토크코리아) 직원들이 모였다. 평화로운 목장 풍경에 마음이 한결 편해진 덕분일까. 인사를 나누는 목소리의 옥타브도 한층 올라간 듯하다.
동반성장부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부서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복지 격차를 해소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40여 개 회원사가 활동하는 ‘해외동반진출협의회’와 수출 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모집해 매년 2회 이상 수출촉진단을 해외시장에 파견하는 등 중소기업 동반자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반성장부 최선 부장은 오늘 이 자리의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동반성장 업무 파트너인 뉴토크코리아와는 업무적인 교류가 많았는데, 오늘 색다른 소통 기회를 통해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품격 있고’, ‘내실 있는’ 동반성장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ESG 가치 확산을 이끄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뉴토크코리아는 발전, 상하수도, 가스,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MOV 액추에이터*를 생산한다. 성능인증, 우수조달 등 다양한 인증을 보유한 기술력 기반의 강소기업으로 한국중부발전의 해외동반진출협의회 회원사 중 한 곳이다.
한데 모인 이들이 인사와 가벼운 담소를 나눈 뒤 본격적인 승마 체험에 나선다. 실전에 들어가기 전 안전을 위한 유의사항을 배우고 기본자세를 익힌다. “무엇보다 말과 교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은 청각에 예민하니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체중과 리듬감만 잘 활용하면 쉽게 할 수 있으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말 모형 위에 한 명씩 올라타고 고삐 잡는 자세와 체중을 싣는 방법을 연습한다. 저마다 익숙하지 않은 자세에 어색함이 앞서지만 소속도, 직급도 다른 이들이 한마음으로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준다.
* MOV 액추에이터(Motor Operator Valve Actuator) : 전기모터의 회전력을 이용,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밸브를 자동으로 개폐시키는 밸브작동기
말의 목을 쓰다듬으며 눈빛을 마주하니 말은 기꺼이 자신의 등을 내어준다. 말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완성하는 승마야말로 그 어느 종목보다 ‘함께’의 의미가 짙은 스포츠가 아닐까? 실전 체험은 손평보부터 시작한다. 등에 올라타기 전 나란히 걸으며 호흡을 맞춰보는 과정이다. 서로 장갑을 챙겨 왔는지 물어보면서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는 이들. 한 명씩 실내 마장을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말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경험한다. 마사에서 먹이 주기 체험도 이어진다. 말의 눈을 들여다보며 “많이 먹어”라는 다정한 인사와 함께 당근을 건네주면서 더욱 거리를 좁혀간다.
이제는 실제 말에 올라타는 평보에 도전할 차례. 2인 1조로 팀을 이뤄 한 명은 등에 타고 한 명은 말 옆에서 함께 걷는다. 미션도 주어진다.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 타기, 고삐 잡고 3초 동안 멈춰 서 있기 등을 수행하는 이들. 작은 동작 하나하나, 나아가는 걸음걸음 모두 호흡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이들은 5년 동안 다져온 팀워크를 발휘하며 완벽하게 미션을 수행한다.
두 회사가 첫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8년. 한국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사업장 설비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MOV 액추에이터를 뉴토크코리아 제품으로 교체한 이후 상생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뉴토크코리아는 본사와 공장을 이전할 때도 한국중부발전에서 지원하는 복지시설개선사업에 참여해 노후화된 화장실을 개선하고 탕비실 및 직원 휴게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동반진출협의회에 함께하며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창출하고 있다.
자세와 움직임이 익숙해지자 내친김에 실외 마장 체험도 도전한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천천히 산책을 하듯 장애물 사이사이를 누비는 이들. 곱게 물든 붉은 단풍이 운치를 한층 더해준다. 뉴토크코리아 이주환 팀장은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이색 체험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한국중부발전이 다양한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오늘 같은 이벤트 자리도 마련해준 덕분에 든든한 파트너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반성장부 박병석 차장도 “승마 체험을 함께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동안은 팬데믹으로 인해 협력기업들과 가까이에서 교류하는 기회가 적었는데요. 연말에 ‘동반성장 포럼’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경청하면서 소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 연말을 ‘시작 같은 엔딩’으로 삼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진정한 시너지란, 1+1은 2가 아닌 그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아닐까. 교감의 라이딩, 승마를 통해 소통하고 배려하며 ‘협력의 공식’을 체감한 동반성장부와 뉴토크코리아의 더 깊은 동행, 보다 밝은 내일을 기대한다.
ESG경영처 동반성장부
이지현 차장
생기 있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었어요. 말과 기수가 서로 발걸음을 맞추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듯, 우리와 협력기업도 협력하지 않으면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마 체험을 통해 공감과 협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2024년에도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능동적인 자세로 협력기업과 함께하겠습니다!
㈜뉴토크코리아 허연우 과장
말과 말에 탄 사람 그리고 끌어주는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한국중부발전 동반성장부와의 상호 협력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을 덜어내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과 지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반성장부의 지원으로 기자재 업체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발전 설비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